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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도봉산

지장암에서 영봉으로..

by 아 짐 2007. 2. 20.

2007.02.20

 

명절에 장거리 대구까지 다녀온 여파로 오전은 비몽사몽 뒹굴다 무료하게 하루를 보내려니 아쉬워

오후 1시가  되어서야 산에 다녀오자며 지난번 점 찍어둔 지장암 코스로 향했다

요즘 블로그 글을 읽어보면 다닐수있다 싶은데 아직은 휴식년제 적용코스인듯 하다

소귀천매표소 오름 반대편에 우이계곡에 조그마한 다리에 연등이 걸린 산행 들머리가 있다 

 

암자 좌측으로 조그마하게 등산로가 보여 올라가니 산속에 몇채의 인가도 보인다

인가 좌측으로 오르다 능선 오른쪽으로 계곡으로 내려가는 희미한 길이 보여 내려갔더니 많이 애용하던 등산로인지 작은 돌계단으로 혹은 콘크리트로 미끄럼 방지턱까지 만들어져있었다

 

발아래 수북히 밟히는 낙엽길을 한참 걷자니 마치 돌고래가 누워있는듯한 바위가 있어 한컷..

 

오르락 내리락 모르는 길이라 잔뜩 신경쓰며 걷는데 바위 아래 굴이 보이는듯하여 다가가 보았다

바닥은 납작한 돌로 깔끔하게 입구에 깔려있고 조금 들여다 보니 아무도 없는 굴안에 촛불이 밝여 있어

겁이 더럭나 얼른 뒷걸음질쳐 물러나왔다. 호젓한 산에서 사람을 만날까 오히려 두려워서..

 

능선이 보이기 시작하자 커다란 바위옆 가파른 오름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아직까진 저 능선이 어디인지 영봉쪽을 가늠하며 오르는데 워낙 늦게 산행을 시작하다보니 혹여 길을 잃을까 조금은 걱정이 되는지

아찌는 어서 올라오라고 성화를 한다

 

능선에 올라서니 멋있는 바위도 많이 보이고 진달래 능선도 보이고 멀리 상장능선도 보인다

 

이제는 아는 바위가 보여 안도감을 느끼며 즐기는 산행이 시작된다

 

멀리 도봉산과 상장능선과 이곳 북한산 자락까지 물결을 이루고 있다

 

 

아래 도선사 입구가 희미하게 보인다. 도선사 콘크리트길이 참 걷기 싫었는데 이곳 정말 호젓하고 좋다

하지만 휴식년적용구간이라 아마 애용은 못할듯..

 

  

영봉에 올랐다. 따사로운 햇살이 봄날같다. 

 

 

항상 클라이머들이 매달려있던 인수봉.. 오늘은 고요하다 아직 겨울잠을 자고 있는듯..

 

영봉에서 하루재로는 다녀봐서 오르다 새롭게 눈에 띄던 길이 있어 확인하러 다시 지장암쪽으로 갔다

 

오를때와는 다른 아마 우이계곡을 끼고 하산하고 있는것 같다

 

중간중간 입산금지 철책이 있다. 끊어진곳도 있고 아예 없는곳도 있고..

 

 

예전 매표소 가까운곳에 이렇게 버려진 정자가 있는데 왜 이렇게 방치하는지 모르겠다

계곡옆에 참 예쁜정자 같은데..

북한산 관리인 인듯한 사람이 혼자 나무에 휘장 걸어 놓고 골프 스윙 연습을 하다 하산하는 우리를 보고

이쪽으로 다니시면 안됩니다하고 말한다. 네~~ 길을 잃었어요~~ 천연덕 스럽게 거짓말을 하고 출발지

지장암으로 다시 하산했다. 갈때는 몰랐는데 내려와보니 벌금이 50만원이라네 이런..

나 오늘 그럼 50만원 벌은건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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