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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보길도 격자봉(적자봉) 433m

by 아 짐 2007. 8. 6.

 

일      시 : 2007. 08. 03

코      스 : 부용동- 곡수당- 갈림길- 누룩바위- 격자봉- 수리봉- 큰길재- 부용동

산행시간 : 2시간 50분

아침 일찍 일어나 격자봉 산행에 나섰다. 산행 들머리에 곡수당을 들러 다시 되집어 나와 한가로운 풍경의 시골 고샅을 걸으니 너무나 정겹다.  밭에는 참깨꽃이 활짝 피어있고 흰색, 청색의 도라지, 콩꽃등.. 늦잠자고 일어난 수탉의 우렁찬 회치는소리, 들판 한켠에 얌전하게

매어져 순한눈 껌벅이는 흑염소..  마음의 고향의 모습은 아닐런지..

아침햇살이 벌써 뜨겁다. 동네 아주머니 이 뜨거운날 바위 엄청 뜨겁소~~ 거 뭐하러 올라간다요? 하신다 ㅎㅎ

그러게.. 유람이나 하면 좋을것을 뭐하러 오르려하는것일까?

 

 

 

우측이 뽀래기재일까? 나는 좌측 능선으로 들어선다

 

콩꽃

 

깨꽃

 

도라지

 

 

 

숲속으로 들어오니 햇볕으로부터 도망와서 살것같다. 끈끈한 날씨탓인지 땀은 산행 초장부터 마구 흐르기 시작한다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산의 모습이 마치 연꽃과 같아 마을의 이름을 부용동이라 지었다는 부용동의 모습이 정갈한 느낌이다

 

오늘 보길도 여행을 마치고 이 섬을 빠져나가 내일 두륜산 등산을 해야하겠기에 산행코스를 많이 잡지를 못했다

생각같아서는 뽀래기재로 크게 돌고 싶은데 아쉽지만 격자봉으로 향한다

 

누룩바위 

 

 

 

수리봉의 모습

 

누룩바위에서 함께한 일행이 있었는데 이 부부는 다시 오던길 되돌아 부용동으로 하산하고 우리 부부만 다시 수리봉으로 향한다

 

격자봉에서 내려다보니 바다가 해무에 잠겨 섬들이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다.

 

수리봉 정상.. 여기서 나는 예송리 방향으로..

 

수리봉에서 바라본 격자봉의 모습

 

  

수리봉에 쌓여있는 돌탑 두기

 

예송리 해수욕장과 마을의 모습

 

수리봉 정상은 바위산이다. 아마 수리의 머리 같아 수리봉이라고 했을까?

바위곳곳에 참나리가 알록달록 피어있다. 꽃술의 색이 어찌나 짙은지 스치기만하여도 옷에 묻어난다

 

뱀이 지나가 놀라 발밑만 쳐다보고 가는데 이젠 풍뎅이 한쌍이 먹이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사람이 오니 나뭇잎 속으로 숨느라 정신이 없다. 졸지에 나는 자연의 훼방꾼이 되어 버렸다

 

 

수리봉을 내려서 다시 호젓한 길로 향한다

 

부용동 출발하여 여기 큰길재.. 얼마남지 않았다. 하산후 예송리 해수욕장에 몸이라도 담궈보고 가려니 마음이 바쁘다

 

갈림길에서 만난 희안한 이정표.. 이것이 도로표지판이야 이정표야 정말 쌩뚱맞다. 난 부용동으로..

 

한참을 이런 낙옆길을 걸으며 여름속의 가을같은 느낌을 받았다. 저기 끝이 훤해진다. 등산로 옆의 숲은 어찌나 빽빽한지 어두울 정도다

 

등산로 벗어나니 어~~ 이거 우리 출발지 녹우당 정자 뒤 축대위로 나온다. 완전 원점 회기산행이 이루어졌다. 차도 근처 주차장에 있겠다 너무 좋다. 아침에 잠깐 들러보았지만 지금은 한가로이 정자에 앉아 물도 마시고 바람을 맞으니 내가 선인인듯 하다 

 

이곳은 지금 한창 공사중이다. 논 밭으로 사용하던것을 발굴하여 복원중인가보다. 완공되면 아름다운 녹우당의 모습을 찾을수 있을것 같다. 언젠가 다시 찾아 새로운 모습을 확인할수 있기를...

 

부용동에서 만난 꽃들

동백열매 

 

 

 

닭의장풀

 

 

 

누리장나무

 

 

맥문동

 

 

파리풀

 

연꽃

 

 

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