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07.04.10
참 가 : 자이언트산악회
코 스 : 용서교- 용서폭포- 둥주리봉- 자래봉- 매봉- 오산- 사성암- 죽연마을
화요 산행은 오지산행으로 택하는 자이언트 산행을 함께하려고 시간을 맞추지만 그게 쉽지가 않다
열하루를 연이어 근무하고 곧장 산행하기는 체력에 무리가 따르는데 더군다나 장시간 버스에 시달리며
와야 하는 상황이라 힘들것은 각오했지만 생각보다 많이 힘든 산행이었다. '오산을 오르지 않으면 후회하고 두번 다시 가지 않아도 후회한다'는 산이니 만큼 오고 싶어 무리를 했는데 허벅다리가 어찌나 무거운지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는다. 단체로 하는 산행에서 욕심만 앞에워서 산행을 할수는 없는 일인데
과욕이었다는 생각에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 무거운 한걸음 한걸음을 옮기며 산행도 즐기며 수두룩한
야생화도 카메라에 담으며 열심히 산행한 결과 꼴찌는 면하고 식사 끝자락에 구석에 앉아 더위에 지친 심신을 막걸리 두컵을 숨도 안쉬고 들이키니 이제사 살것 같다. 숨이 탁 트이는 느낌의 시원한 막걸리
정말 꿀맛이었다. 아직도 못내려온 팀들이 여럿있어 마을 뒤편 밭고랑에 핀 야생화 구경을 여유있게 하며 오늘 산행의 힘든 여운을 달래본다.
산행들머리 전남 순천시 황전면 금평리 용서마을 입구
마을에 들어서니 산자락에 붙어 옹기종기 모여앉은 마을 입구에 꽃과 현수막이 자랑스레 걸려있다
해사61기 수석졸업 아무개라고.. 용서를 할줄 아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마을이라 좋은일이 있는걸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용서교, 용서마을, 용서폭포...
마을 뒤로 콘크리트 길을 한참을 오르다 왼쪽은 산속 등산로이고 오른쪽은 아직도 콘크리트 길이 이어지는데 난 산길을 선택해서 오르기 시작했다. 벌써 헉헉 죽을맛이다. 일찌감치 내려가서 반대편 사성암이나 구경하다 갈까 머리속이 벌써 꽤를 부리느라 분주하다.
-용서폭포- 비가 안와서인지 물이 하나도 없다
등산로에 넓은 밭이 나타나고 우측으론 아까 콘크리트길로 갈라진 패들이 들어선다. 혹시 저사람들은 힘들지 않고 편하게 오지 않았을까하며 조금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이제부터 본격적인 둥주리봉에
오른다
힘든 발길에 화사한 벚꽃이 응원을 해준다 즐겁게 산행하라고..
12시 30분에 산행시작하여 2시 둥주리봉 도착
먼저 도착한 젊은이들 전망좋은 명당자리 차지하고 오찬을 즐긴다. 길도 없는 등산로 오를때는 매화축제한다고해서 왔는데 이게 뭐냐고하더니 젊은이답게 씩씩하게 올라 여유를 즐긴다
이 아짐니 떡대가 산만하다 옷이 훤하니 더 그런다고 아찌가 자꾸 핀잔을 준다. 뚱뚱한걸 우야라꼬..
오산 사성암쪽으로 가야한다. 이곳 마을 이름은 참 얄궂다 용서마을 성자마을 ㅎㅎ
둥주리봉 정상의 모습
여기서 모여 앉아 점심 식사를 하는데 난 더위먹었는지 갈증만 나고 식사 생각도 없다
양대장님이 보온병에서 뜨거운 물을 한 잔 주어 마셨는데 홍합국물이다. 뜨끈한게 속이 풀리는듯하다
이것이 바로 이열치열인가??
내가 걸음이 느린 관계로 남들 먹을때 조금 먼저 일어나 산행을 시작했다. 위험하진 않치만 암릉이 제법있다
조짝이 성자마을쪽일까? 방향을 잘 모르겠다. 지리산 여러 자락도 조망 할수있다 카던데..
이곳 바위는 저렇게 이끼가 말라 붙은곳이 많다. 비가 한번 와야 생기가 돋을텐데..
아침에 집에서 태릉 약속장소로 걸어갈때는 비가 왔었는데 여기는 햇볕이 쨍쨍이다
지리산을 조망하기 좋다는데 어디가 어딘지 보이는건 산이요 또 산일뿐..
경치 참 조타~~
산자락에 진흙과 통나무로 만든 집한체 덜렁 혼자 있다. 가운데는 문도 없는 화장실. 그래도 양변기다
아마도 버섯재배를 하는듯..
이어지는 진댤래 꽃길
-자래봉-
시간이 없어서일까 자래봉은 볼것이 없다고는 하더만 정상을 안오르고 꼬리표는 자래봉 허리를 돌아
표시되어있어 오를까말까 잠시 망설이다 뒤에 오는 일행과 함께 오산으로 향했다
노란 꼬리표에는 돌아가라고 써있다. 나뭇가지와 오른쪽 돌틈으로 돌아 내려갈수 있다
선바위전망대
저짝에 사성암이 보이기 시작한다. 힘든것 다 잊고 벌써 마음이 설레인다 어서 가고파서..
마당재 마고마을로 내려가는 탈출로가 있다
오산 정상이다
바위와 소나무와 진달래 그리고 아짐마. 몸통이 소나무통만하네 그랴 ㅎㅎ
패러글라이딩 (사성암 뒷편에 활공장이 있음)
섬진강 물줄기가 아름답다
사성암 산신각 뒤편에서..
사성암은 전라남도 구례군 문척면 죽마리에 있는 암자이다
1984년 2월 29일 전라남도문화재자료 제33호로 지정되었다. 구례읍에서 약 2km 남쪽인 죽마리 오산(鰲山) 꼭대기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원래 오산암이라 불렀는데, 544년(성왕 22) 연기조사가 처음 건립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사성암 사적(四聖庵史蹟)》에 4명의 고승, 즉 원효(元曉)·도선국사(道詵國師)·진각(眞覺)·의상(義湘)이 수도하였다고 하여 사성암이라 부르고 있다.
오산은 해발 530m로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사방이 한눈에 들어오는 뛰어난 경승지이다. 《봉성지(鳳城誌)》에 이르기를 “그 바위의 형상이 빼어나 금강산과 같으며, 옛부터 부르기를 소금강”이라 하였다. 암자 뒤편으로 돌아서면 우뚝 솟은 절벽이 전개되는데, 풍월대·망풍대·신선대 등 12비경으로 절경이 뛰어나다.
또한 송광사 제6세인 원감국사(圓鑑國師) 문집에도 오산에 대한 언급이 보인다. “오산 정상에서 참선을 행하기에 알맞은 바위가 있는데, 이들 바위는 도선·진각 양 국사가 연좌수도(宴坐修道)했던 곳”이라 하였다. 어쨌든 이와 같은 기록들로 보아 통일신라 후기 이래 고려까지 고승들의 참선을 위한 수도처였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찰은 조그마한 소규모의 목조 기와집이며, 암자에서 동쪽으로 약 50m 떨어진 암벽에 높이 4m되는 음각 마애여래입상이 조각되어 있다. 마애여래입상의 연대가 고려 초기로 올라간다는 점에서 사성암의 창건 내력을 살피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
혼자 터벅터벅 오다보니 등로가 어디인지 두리번거리다 왼쪽길로 접어드니 이런 산신각 바로 뒤 1~2m
하는 절벽이다. 빽할까 망설이다 에라 살금살금 내려서니 시야가 뻥뚫린 사성암 뒤편 담장이며 도선굴이
보인다
-도선굴-
양쪽이 관통되어 있고 우측으로 조금 깊어 기도처인지 초가 켜져 있다
사성암에서 바라본 바둑판 같은 구례들판과 섬진강
사성암 주위의 기암괴석을 특별히 '오산 12대' 라고 부른다한다 사람이 쉬어갈 수 있도록 평평한 쉬열대, 거센 바람 불어대는 풍월대, 화엄사를 향하여 절하는 자리의 배석대, 향을 피워 놓은 향로대, 진각국사가 참선했다는 좌선대와 우선대, 석양을 감상하기 좋은 낙조대, 병풍을 펼쳐놓은 듯한 병풍대, 선녀가 비단을 짠 신선대, 하늘을 향하는 양천대, 연기조사가 마애불로 화했다는 아미타불 닮은 관음대, 크고 붉은 색을 띤 괘불대가 그것이다. 그런데 어떤것이 무엇인지 이놈눈에 그저 바위일뿐..
전망하기 좋게 안전하게 만든 돌담장도 예쁘다. 그런데 관광객의 수준은 빵쩜이다. 아줌니 아저씨들이
마구마구 큰소리로 얘기하고 떠들어서..
사성암은 연기조사가 세운 이래 원효,의상,도선,진각 등 4대 성인이 수도를 했다는 곳이다. 사성암이란 이름도 여기서 유래했다.
-약사전-
암벽에 제비집처럼 착 붙어있는 모양이 신비롭고 위태롭다
운문사 사리암이 생각난다. 그곳도 대단했는데..
800년된 귀목나무와 대바람 소리가 사각인다
너덜겅지대의 돌탑
휴~~ 오늘 산행도 무사히 끝났다. 도중하차도 하고 싶었고 산에 오르면 정상이 있는데 나의 인생의 정상은 어디이며 과연 정상을 내가 지나온것인지 아직도 가고 있는것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내 나이
오십이면 이미 지나쳤다고 봐야겠지만 나의 생의 정상이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젊음이 아니었을까..
지금은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나머지 살다 갈일을 걱정해야 하니까..
먼저 하산하여 뜨끈한 북어국까지 장만하여 주신 님들 감사합니다
깽깽이풀
노루귀
제비꽃
자주괴불주머니
광대나물
산행하랴 사진 찍으랴 엄청 바빳심다.. -거북이의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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