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07. 05. 20
참 가 : 자이언트산악회
코 스 : 운산마을- 중기1리- 중재- 월경산- 광대치- 봉화산- 치재- 철쭉단지주차장
봉화산은 번암면 노단리 동화리의 경계산령과 남원 야영면의 최북단 접경 지역에 위치한 해발 919m로 역사적인 유적지를 간직하고 있다.
봉수대의 유적이 지금도 선명히 남아있을뿐만 아니라 오래된 봉화 봉수대라는 점에서 역사적인 의미가 크다 하겠다.
이 봉수대는 대체로 통일신라이후부터 폐지된 것으로 보이며 백제와 신라의 국경 분쟁이 잦았던 운봉과 아영면 부근에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봉화산은 전에는 장안산으로 불리워졌고 봉화, 봉수대가 봉화산으로 불리운 것이 확실하다. 봉화산 정상에서 88올림픽 고속도로와 지리산의 수많은 연봉들을 한눈에 조망할수 있다. 봄철에는 봉화산을 오르는 산등성이가 철쭉꽃으로 붉게 물들어 장관을 이루기도 한다. 현재는 정상에 산림 측량 기점인 삼각점이 있어 동화리 노단지역 산의 기점지역이다.
산행 계획서에는 복성이재를 출발하여 중재마을로 하산한다고 되어있는데 저녁식사 제공시 차를 주차시키고 음식 마련할곳이 없다고하여 이곳 운산마을 입구에 내려놓고 콘크리트길을 걸어서 산행을 하라 한다. 산행 대장은 많이 걸어야 한다고 버스로 더 들어가 달라고 요구하는데 기사는 안에 들어가면 길이
안좋아 버스가 다 망가진다고 망가지면 책임질거냐며 다그치니 기왕 운동하러 온건데 걸읍시다하며
뙈약볕 농로를 걸아가자니 지레 더위에 진이 빠진다
하쳔 징검다리를 건너 도로로 올라서니 한낮의 태양이 무섭게 뜨겁다
조용한 동네를 빠져나오니 임도인지 잘 닦여진 길이 중기1리까지 도로 포장이 쫙~~ 잘 되어있구만
그 기사 양반은 언제적에 다녀왔길래 그리 엄살을 떨었는지 욕이 나올라 칸다
이렇게 번듯하게 주차장까지 마련되어있는데 뭐시가 어쩧다고?
산으로 들어서니 그늘속에 숨어들을수있어 숨통이 트인다
비가 온 뒤라 그런지 햇살이 엄청 뜨겁고 하늘은 가을 하늘처럼 맑고 가시거리도 아주 좋다
오래간만에 만나는 맑은 날씨인데 더워서 한여름날의 산행같은 느낌을 받는다
대간 3구간 산행이라고 했는데 백두대간 가고 싶다는 희망사항을 갖고 있는지라 호기심이 일기도했는데
오늘 몸 컨디션이 영 아닌지 출발할때부터 버스에 시달려 속이 울렁거리고 갈증만 나는것이 고생길이
훤하다. 월경산에 도착하여 잠시 숨을 돌리고 내려서니 떨어진 팻말이 중치 광대치를 가리키고 있다.
그러고보니 꼬리표를 쫓아 내려오다보니 월경산 정상은 안오르고 빗겨 내려섰다. 아마 시간에 쫓겨 볼것없는 정상이라고 외면당하는것 같다
가는곳곳마다 대간꾼들의 꼬리표가 훈장처럼 나부끼고 장식품처럼 아름답다. 철책 안쪽은 시범약초단지
라고하는데 숲이 우거져 무엇이 심어져 있는지는 확인할수가 없었다.
날씨탓인지 언제나 산행이 끝나려나 기다려지는데 아직도 봉화산까지 5.3Km..
산위에서 바라보는 인월과 지리산 자락들
바래봉이 보이고 천왕봉이 보인다는데 초짜의 눈에는 그저 높은 자락일뿐... 거리감이 없다
944봉 뒤로 멀리 봉화산이 모습을 드러냈다. 좌로는 백운산, 덕유산이 보인다
지치고 힘들어 다리를 질질 끌다시피하며 오늘 산행을 하고 다녔다. 그래도 민폐는 면해야하기에..
억새군락지를 앞서가는 님들의 걸어가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
걸음도 느린데 사진까지 찍는다고 지척되어 후다다닥 뛰어 저들의 뒤를 쫓아갔다
드뎌 봉화산 정상에 도착했다. 육산이라 편할거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명색이 백두대간이라 그럴까 아님
날씨를 탓할까 그도 아니면 몸이 안좋아서라고 핑계를 대야할까 정말 넉다운 상태로 이곳에 들어눕고
싶은 심정이었는데 경관은 정말 죽여준다. 하산길도 한시간 이상 가야한다는데 어찌 갈끄나..
복성이재로 가야 대간길인데 복성이재 못미쳐 갈림 좌측 치재로 빠지라고 한다
기다란 나무 계단은 짓재봉화산철쭉군락지에서 복성이재로 올라가는 들머리이다
산행길을 뒤돌아 생각해도 어려울길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힘들었던 오늘의 산행..
내려오니 먼저 도착한 산님네들 막걸리 한잔 하라고 작은 막걸리 통째로 안긴다
종이컵에 한잔 따라 숨도 안쉬고 들이키니 캬~~ 바로 이맛이야
하루의 수고와 갈증이 단번에 다 풀어지는듯한 느낌..
아찌는 그래가지고 대간종주해보겠다고 큰소리냐고 지청구를 하길래 아예 이시간 꿈 깼노라고 대답했다. 아마도 그리해야 할듯하다. 구간을 짧게 자른다면 모를까...
아직은 너무나 많이 부족하여 욕심만 앞세운다고 될일은 아닌듯 하다
직장에서 빼앗기는 체력소모가 너무 많아 직장부터 하산한 다음에 생각해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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