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산림청 선정)
o 산세는 별로 크지 않으나 숲이 울창하고 곳곳이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경관이 빼어나며 천연기념물 제184호인 동백나무 숲이 있는 등 생태적 가치가 크고 도립공원으로 지정(1979년)된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o 백제 위덕왕 24년(577년) 검단선사가 창건한 선운사(禪雲寺)와 수령 5백년의 동백나무 3천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선운사 동백 숲이 유명
일 시 : 2008. 03. 16
코 스 : 선운산매표소- 석상암- 마이재- 도솔봉- 낙조대-천마봉- 도솔암- 선운사- 주차장
참 가 : 일산 하나산악회
선운산은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우는 명승지로서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선운산은 도솔산이라고도 불리우는데 선운이란 구름속에서 참선한다는 뜻이고 도솔이란 미륵불이 있는 도솔천궁의 뜻으로 선운산이나 도솔산이나 모두 불도를 닦는 산이라는 뜻이다.
곳곳에 기암괴석이 봉우리를 이루고 있어 경관이 빼어나고 숲이 울창한 가운데, 천년 고찰 선운사가 자리하고 있다. 본사는 선운사로
검단선사가 창건하고 대참사(참당사)는 진흥왕의 왕사인 의운국사가 창건했다고 하나 천오백년 전의 일이고 현재는 도솔암, 석상암,
동운암과 함께 참당암이 있지만 옛날에는 89암자가 골짜기마다 들어섰던 것으로 전한다.
문화재로는 금동보살좌상, 지장보살좌상, 선운사 대웅전, 참당암 대웅전, 도솔암 마애불등이 보물이고 동백나무숲, 장사송, 송악 등이
천연기념물이며 석씨원류 경판, 영산전목조삼존불상, 육층석탑, 범종, 약사여래불상, 만세루, 백파율사비, 참당암 동종, 선운사 사적기
등이 지방문화재로 백파율사비는 추사가 짓고 쓰고한 추사 글씨 중에서도 대표작이다.
선운산의 경치를 살펴보면 큰 절에서 개울을 따라 올라가면 물줄기가 갈라진 곳에 자연의 집이 있고 우측으로 더 올라가면 여덟가지로
소담하게 벌어진 장사송과 진흥왕이 수도했다는 진흥굴이 있다.
3월은 산행지가 마땅치가 않다. 겨울 눈산행도 아니고 봄 꽃산행도 아닌데 성급한 사람들은 꽃을 쫓아 벌써 달음질을 치기 시작한다.
나도 그들 틈에서 뜀박질 할 준비를 하고 눈을 이리 저리 돌려 본다. 어느곳으로 튀어야 봄을 맞으러 갈수 있을지..
뭐가 그리 급할까.. 꽃님은 황사 바람타고 따사로운 햇살을 등에 업고 천천히 우리의 바람과는 관계없이 흐느적 거리며 오는것을..
오늘 봄마중을 나갔다. 선운산으로..
송악(천연기념물 367호) 주차장에 도착하니 왼편 바위에 푸르른 천연기념물 송악이 있다.
송악은 따뜻한 지역에서만 자라는 늘푸른 덩굴식물이다. 남부의 섬이나 해안지역의 숲속에서 주로 자라며 동해는 울릉도, 서해는 인천의 섬까지 퍼져 있으나 내륙에서는 선운산 지역이 가장 북쪽 경계를 이루고 있다.
황록색 꽃은 10~11월에 피며, 짧은 가지 끝에 여러 개가 둥글게 모여서 달리며 약용으로 쓰인다. 남부지방에서는 소가 잘 먹는 식물이라고 해서 ‘소밥’이라고도 부른다. 암벽에 붙어 자라며 줄기의 둘레가 80cm, 높이가 15m까지 이르기도 한다.
일산에서 출발하는 산악회에 처음 쫓아오니 사람도 낯설고 뻘쭘하지만 다시 찾은 선운산이 마음은 동백숲으로 향한다.
그전에 왔을때는 동백은 거의 떨어져 바닥은 그들의 넋으로 온통 피바다 였었는데..
산행은 선운사 방향으로 가서 절 오른편으로 향한다.
부도전.
숲 안쪽에 부도가 많이 있다. 가까이가서 보고 싶은데 앞서가는 사람들은 부도에는 관심조차 없다. 나도 그들의 뒤꿈치를 쫓아야 한다.
이곳에는 비명을 추사 김정희 �다는 백파율사비가 있다. "가난해서 송곳을 꽂을 땅도 가지지 못하였으나 기운은 수미산도 누를만하다" 라고..
寺門의 돌담이 가지런하고 아름답다.
등산로 옆에 자그마하게 반짝이는 보랏빛 큰개울알꽃.
선운사 옆의 차밭
단촐하다 못해 썰렁한 석상암에서 마이재 방향으로..
겨울 끝자락 눈속에서 핀다는 복수초가 활짝 피어 있다. 노랑색이 너무 아름답다. 요즘 왜 노랑색이 이렇게 좋을까 ㅎㅎ
마이재 오르는 길은 그리 급하지 않고 바위 너덜지대로 이루어져 있다.
마이재에서 수리봉 방향으로..
선운산을 도솔산이라고도 한다고.. 일주문에도 도솔산 선암사라고 씌어 있다. 그런데 정상은 또 수리봉이라고 씌어 있다. 복잡해..
정상에서 바라다 본 선운사 전경. 설경이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산중에 왠 호수일까? 아마 마이재 계곡물이 모이는 곳인것 같은데..
포갠바위 전망 좋은곳에서 식사를 하고 소리재 방향으로..
참당암을 가는 도로를 닦아 놓았을까? 포갠바위에서 내려와 도로를 건너 소리재로...
소리재는 사거리다. 우측은 견치산 내림길.. 뒤는 내가 걸어온 길.. 좌측이 낙조대 방향..
소리재에서 낙조대 방향이 선운산의 가장 아름다운 곳인듯 하다. 어느 협곡을 바라다 보는것도 같고.. 웅장한 바위의 모습이 절경이다.
바위 사이로 건너편 내원궁이 신비롭게 보인다.
낙조대에서 바라본 배맨바위 가는 철계단
낙조대에 바라다 보는 석양을 보고 싶다. 落照臺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더 아름다울까?
낙조대에서 천마봉으로 왔다. 천마봉은 선운산의 이곳 저곳의 모양을 아름답게 바라다 볼수 있는 곳이다. 내원궁이 코앞이고..
도솔암과 마애불과 내원궁이 모두 눈앞에 펼쳐 진다.
천마봉 정상
도솔암으로 내려가며 올려다 본 천마봉의 웅장한 모습
내원궁은 협소하여 앞에 평상에서 불자들이 예불을 드리고 있다.
도솔암 북쪽 만월대 서남쪽 바위 위에 세워진 고궁건물인데 이곳을 상도솔로 불러오고 있다. 하도솔은 바로 아래에 있는 도솔암을 지칭한다. 불가에서 이르는 말에 의하면 속세에서 극락에 이르기까지 6도솔로 구분하고 있는데 이곳 내원궁은 4도솔의 경지에 해당하는 것으로 매우 신선지경으로 여겨 전국적인 불가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통일신라때 창건된 것으로 전하는 말도 있으나 확실하지는 않으며 조선 중종 6년(1511년) 중창한 이래 숙종 20년(1694년)에 3창, 순조17년(1817년)에 4창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거의 정사각형 건물이다. 이곳에 조선조 초기의 미술품으로 유명한 지상보살좌상(보물 제280호)이 봉안되어 있다.
도솔암으로 내려가는 긴 계단..
도솔암 위의 나한전(도 문화재자료 110호)과 가장자리가 마모된 석탑
선운사 도솔암에 있는 나한전은 조선시대에 지어진 건물이다. 도솔암 용문굴이 원래는 용문암이란 암자였으나 이무기가 추방당하면서 큰 바위를 뚫고 나니 그 암자를 지금의 나한전으로 이축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당시 이무기란 흉측한 동물이 살고 있으면서 주민을 괴롭히고 있어 1300여년전에 나한상을 인도로부터 도입, 안치하자 이무기가 사라졌으며 그 후 다시는 이무기가 나타나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뚫고 간 큰 바위 위에 나한전을 신축하였다고 전해오고 있다.
선운사 도솔암 마애불 (보물 제 1200호)
이 마애불은 선운산 약 2.5km지점에 있는 도솔암 서편 칠송대(七松臺) 의 바위면에 4.5층 높이로 새겨져 있다.
고려시대에 조각한 것으로 보이는 이 불상은 우리 나라에서는 가장 큰 마애불상 중의 하나로 미륵불로 추정된다. 지상6m의 높이에서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있는 불상의 높이는 5m 폭이 3m나 되며 연꽃 무늬를 새긴 계단 모양의 받침돌까지 갖추었다.
머리 위의 구멍은 동불암이라는 누각의 기둥을 세웠던 곳이다. 명치 끝에는 검단(黔丹) 스님이 쓴 비결록을 넣었다는 감실(龕室)이 있다.
조선 말에 전라도 감찰사로 있던 이서구가 감실을 열자 갑자기 풍우와 뇌성이 일어 그대로 닫았는데 책 첫머리에 "이서구가 열어 본다"
라는 글이 씌여있었다고 전한다. 이 비결록은 19세기 말 동학농민혁명 당시에 접주 손화중(孫花中)이 무장(茂長)에 머무르면서 풍우대작(風雨大作)을 무릅쓰고 은밀히 꺼냈더니 그것이 바로 검단선사의 비결록(秘訣錄)이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 문을 통과 할 때 소원을 하나 빌면 이루어진다고 전해 진다. 2002년도에 이곳에 왔을때 지극히 작은 소원을 빌었었는데..
하느님이나 부처님이나 무심하실뿐.. 모든것은 인간의 욕심일것이고 세상을 사는 모든 이치는 신의 뜻이려니 무기력하게 받아들인다.
내원궁 도솔천
간다 간다 나는 간다 도랑물에 풀잎처럼 인생행로 홀로 떠돌아 간다.
졸린 눈을 부벼 뜨고 지친 걸음 제촉하니 도솔천은 그 어드 메냐
기차나 탈거나 걸어나 갈거나
누가 등 떠미는 언덕 너머 소매 끄는 비탈 아래 시름짐만 또 한보따리... -정태춘의 에고 도솔천아 중에-
도솔천 뒤편 산신각
산신각 내의 벽화
산신각에서 바라다 보는 단애를 이룬 바위의 모습이 한폭의 그림이다.
도솔암
장사송(천연기념물 제354호)
소나무과의 상록교목으로 나무껍질은 붉고 박편처럼 떨어진다. 꽃은 6월에 피며 열매는 다음해 9월에 흑갈색으로 익는다. 삼인리 소나무는 노거수(老巨樹)로서 높이 23m, 가슴높이의 둘레 2.95m, 가지는 동서로 16.8m 남북으로 16.7m에 이른다. 특히 이 나무는 지상 2.2m 높이에서 줄기가 두 갈래로 갈라졌고, 그 위에 다시 여덟 갈래로 크게 갈라져 있다. 보기에 따라서는 소나무와 같으나 지상 40cm정도에서 가지가 난 흔적이 있어서 반송으로 취급되고 있다. 나무상태가 아담하여 아름답게 보인다. 고창 선운사에서 도솔암으로 가는 길을 한참동안 따라 올라가면 오른쪽에 진흥굴이 있고 그 굴앞 편평한 산자락에 아름다운 모양을 가진 소나무가 서 있는데 그곳 사람들은 이 소나무를 장사송으로 부르고 있다. 생육공간은 충분하고 나무를 보호하는 철책 울타리 안에 장사송(長沙松)이라고 새긴 비석이 놓여 있고, 비석의 뒷면에는 이 나무에 얽힌 전설이 새겨져 있다.
산행 끝에 도솔암과 진흥굴을 들러 이곳 선운사에 도착했다. 항상 있는 일이지만 차 출발 시간이 다가 온다. 그렇다고 이곳을 그냥
통과할수는 없고 잠시 둘러 본다.
대웅전(보물 제290호)
선운사의 중심전각인 대웅전은 신라 진흥왕 때 세웠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현존 건물은 임진왜란 이후 광해군 5년(1613)에 중수한 것이다. 편액에 ‘大雄寶殿’이라고 새겨져 있으며 정면 5칸, 측면 3칸의 다포형식 맞배지붕 건물로서, 측면에 공포가 없는 대신 기둥 두 개를 높이 세워 대들보를 받치도록 하였으며, 기둥과 기둥 사이의 간격이 넓고 건물의 앞 뒤 폭은 오히려 좁아서 옆으로 길면서도 안정된 모습을 지니고 있다. 건물 내부에는 편액과는 달리 비로자나불을 주존으로 석가모니불과 노사나불을 협시불로 모시고 있다. 건물의 천장은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되어 있으며, 단청벽화가 매우 아름답다. 조선 중기의 건축답게 섬세하고 장식적인 구성과 빗살 여닫이문이 화려한 건물이다.
사찰의 시간은 느리게 돌아갈것만 같은데 나는 서둘러야 한다. 천천히 사브작 거리며 걷고 싶은데 빨리 걸음을 제촉해야 한다.
단체행동을 할때 감수해야 하는 못마땅한 부분이다. 저들의 행보가 부럽다. 나도 산행이 아닌 여행으로 다시 이곳을 찾고 싶다.
2002년도면 벌써 이곳을 다녀간지도 꽤나 오래 지났다. 다음에는 상사화가 피어나는 8월에 올수있었으면..
*문화재관람료:2,500원
*주 차 비 :승용차2,000원, 대형버스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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