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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주작산472m, 덕룡산420m(전남 강진, 해남)

by 아 짐 2009. 6. 8.

일 시 : 2009. 06. 06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소석문- 동봉- 서봉(뎍룡산)- 억새능선- 주작산- 작천소령- 난농원- 주작산휴양림 

 

덕룡산은 산이 반드시 높이에 따라 산세가 좌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산이다.

해남 두륜산과 이어져 있는 덕룡산은 높이래야 고작 400m를 가까스로 넘지만 산세만큼은 해발 1,000m높이의 산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정상인 동봉과 서봉, 쌍봉으로 이루어진 이 산은 웅장하면서도 창끝처럼 날카롭게 솟구친 암릉, 암릉과 암릉사이의 초원능선 등 능선이 표현할 수 있는 아름다움과 힘의 진수를 보여준다.

찾는 이가 많지 않아 자연의 은밀함을 맛볼 수 있는 산이기도 하다.

덕룡산의 산행은 강진의 소금강이라고 불리우는 소석문 협곡에서 시작하여 능선을 타고 동봉과 서봉을 지나 동쪽사면의 이정표를 따라

수양리로 내려가는 코스가 있고, 장거리 산행에 자신 있는 사람은 암릉산행을 마친 다음 동사면을 따라 수양저수지가 있는 쪽으로 하산하거나 초원능선 - 작천소령 - 수양관광농원 코스로 하산할 수 있다.

산행시간은 소석문 - 동ㆍ서봉 - 작천소령 - 수양관광농원까지 연결하는 코스는 6시간 정도가 소요되는데 능선을 따라 오르내리기 때문에 아주 흥미있는 등산로로 알려져 있으며 산행을 시작하기 전에 마실 물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주작산, 덕룡산, 달마산 1박2일의 산행을 하려 한다. 금요일저녁 퇴근후 저녁 식사를 하고 이틀동안의 약간의 먹거리를 준비해서 저녁 9시 30분경 서울을 출발했다. 아찌가 운전하는데 옆에서 자면 졸음운전을 할까봐 안자려고 노력하는데 비몽사몽간에 깜빡깜빡 졸면서 새벽에 해남

소석문 가까운 주유소가 있는 작은 휴게소앞에서 잠깐 잠을 청하고 아침 6시경 차름 몰아 덕룡산의 들머리를 찾아 달린다.

주작산은 봉황의 머리요 오소재에서 소석문까지 긴 암릉은 좌, 우측 날개이고 첨봉은 봉황의 몸통이라고 한다.

나는 소석문 날개를 타고 오르려 한다.

 

 달리는 차창 좌측으로 산위에 멋진 정자가 있어 차를 잠시 돌려 그곳으로 향했다.

 

길 양쪽의 바위산이 돌문과 같다하여 붙여진 석문산의 정자가 아래에서 쳐다보니 아침 안개에 무척 운치있어 보인다.

이곳을 올라 보기로 한다.

 

 

 이곳에서 백련사를 갈수있다면 아마도 만덕산 백련사까지 등산로가 연결되어 있는것 같다. 그럼 조사해볼까?

(만덕산- 석문산-덕룡산-주작산에 이르는 암릉은 북동에서 남서방향으로 해안선과 나란히 이어져 확트인 바다내음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

 

아래 주차장에서 10여분 돌계단을 오르면 멋진 석문정 정자를 만날 수 있다.

 

 

주작, 덕룡산이 바위가 많은 산이란건 익히 알고 왔는데 아침에 정자나 구경할까 하고 올라와본 석문정 조차 이런 암릉으로 구성된 산에

멋지게 자리한것을 보니 오늘 산행이 바위와 한판 씨름을 해야 할것만 같은 느낌이다.

 

주변 경관만 둘러보고 하산 한다. 잠이 부족해 피곤하긴 하지만 아침 싸늘한 공기가 상쾌하게 느껴진다.

 

도암초교를 지나  소석문 들머리에 도착했다. 도로옆에 자그마한 주차공간이 있다.

 다리 건너 시그널이 보이는 곳이 들머리..

 

조용한 계곡에 뻐국새 울음이 먼저 나그네를 반긴다. 등산할 준비를 갖추고 차량을 세워두고 산행을 시작한다.

 

초장 오름이 제법 빡시다. 아직 차가운 아침 기온에 풀잎에 맺힌 아침 이슬이 맨살에 닿을때는 몸이 섬칫하다.

 

 

 아래 주차해둔 차량이 혼자 덩그러니 남아있다.

 

일단 능선에 오르니 험하지 않은 암릉지대가 시야에 들어 온다. 

 

 

신리 마을의 모습

 

봉황저수지

 

 

 

 

날등을 오르기도 하고 우회를 하기도 하고.. 험하지 않은 재미있는 구간이 많다.

 

가야할곳도 멀었지만..

 

넘어온 능선도 제법..

 

 신록의 산에 노란빛 원추리가 빛을 발한다.

 

 

 

 

줄잡고 오르고, 내려가고, 사다리을 이용하여 내려가고.. 안전시설이 잘 되어있다.

 

 

 

 

 

도약하려는 개구리 모양의 바위 같기도 하고 두꺼비 같기고 하고.. 곧 저수지로 뛰어들 태세다 ㅎ

 

 

 

 

 

 

 

주민들 농경지와 불과 얼마 멀지않은곳에 위치한 만덕광업

 

 

 

 덕룡산은 대략 8개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강진 산악인들은 "산 아래서는 제5봉인 동봉(420m)이 가장 높아 보여 덕룡산의 주봉으로 삼지만 정상은 제6봉인 서봉(432.9m)이다"고 말한다.

 

 

 마치 암릉이 공룡의 등과 같다. 그것도 역동적인..

 

 

 

 

 

 

 

 

 

 

 

 

 

 

 

 

 

 

 

한낮의 더위에 얼굴이 익어 후끈후끈.. 차가운 바위에 얼굴을 부벼대니 아찌왈 " 나한테 그렇게 해봐라" ㅋㅋ

 

 

 

 

 

 

 

 

 

 

 

 

 

동봉 서봉 다 지나 여긴 덕룡산 정상이라고 이정표가 있고 옆에 표지석에는 주작산이라고 표시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주작, 덕룡을 종주한다하면 오소재에서 소석문의 등날을 걷는것 같은데 이곳은 덕룡산이고 주작은 앞에 별도로 봉황의 머리에

해당하는 주봉이 주작이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왜 이렇게 두군데에 주작이란 명칭을 사용하면서 혼돈을 주는지 모르겠다.

이곳 유지 말로는 언제인가 이곳 국회의원이 서봉을 덕룡산이라고 호칭한데서 주작 덕룡이 갈라졌지 그전에는 주작산 동봉, 서봉, 덕룡봉..

이렇게 불리워졌었다는데.. 잘한건지 못한건지 모르겠다.

결론을 놓고 보자면 나는 오늘 덕룡산만 다녀오면서 주작 , 덕룡이라 부른다는 것이다.

 

 

작천소령으로 넘어가는 등로,, 앞에는 주작산.

 

나는 오늘 오소재까지 산행 계획을 세웠었는데 내일 달마산도 가야하고 오후 뜨거운 햇살에 암릉을 계속 간다는것이 나의 체력이 무리가 될것 같아 작천소령에서 주작산휴양림으로 하산을 하기로 했다.

 

 

이곳이 산행 날머리.. 산에서 나오면 바로 콘크리트 농로가 나오고 이네 난농장이다. 이곳에서 약 10분정도 내려가면 휴양림이다.

 

휴양림에서 차편을 물으니 택시를 불러야 한다고.. 5분만에 오겠다던 택시는 한참을 뙤약볕에서 기다리게 한 다음에야 도착했다.

택시 기사는 이곳 유지인듯하다. 산정에 이상하게 하얀 분말같은 가루가 많이 있어서 혹시 만덕광업이 돌을 가공하는 공장이 아닐까 하고

기사님께 물어봤더니 유리의 원료인 규사를 채취하는 공장인데 이 분말이 산정에 까지 날라온다는 것이다. 그러면 인근의 주민들은 이

돌가루를 먹고 살아야 한다는것이 아닌가.. 원래 올해까지 임대기간이 끝나는데 다시 의정기관에서 1년을 연장해 주었다고 한다.

이 돌가루가 농작물에 묻으면 물로도 쉽제 닦여지지 않는다고 하는데 왜 이곳에 계속 남아있는건지 모르겠다. 수억원 기부라도 했나?

 

오소재까지 가려던 계획은 대폭 수정이 되고 출발점인 소석문 입구에 도착해서 계곡에 발담그고 둘이 막걸리 한잔으로 더위를 식히고 

일박이일 산행의 첫날 산행을 마친다.

이젠 이곳에서 다산초당으로 이동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