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산림청 선정)
ㅇ특이한 지형을 이루고 있으며 섬진강과 금강 발원지이고 도립공원(1979년)으로 지정된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ㅇ중색대 백악기에 습곡운동을 받아 융기된 역암이 침식작용에 의하여 형성된 산으로 산의 형상이 마치 말의 귀를 닮았다하여 마이산으로
불려짐.. 암마이산 남쪽 절벽 밑에 있는 80여개의 크고 작은 돌탑이 있는 탑사와 금당사가 유명
일 시 : 2010. 04. 25
참 가 : 자이안트산악회
코 스 : 강정교- 보흥사- 광대봉- 나옹암- 비룡대-봉두봉- 탑사- 은수사- 남부주차장
마이산은 백두대간상의 영취산에서 호남지방으로 갈라진 금남 호남정맥에서 제일 아름다운 명산이다. 같은 형태의 거대한 두 개의 암봉이
기이한 모습으로 조화롭게 우뚝 솟아 신기롭기만 하다. 정상에서 광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암봉이 묘미 있게 이어지는데 나봉암 위에
날아갈 듯이 건립된 비룡대가 또 하나의 명물이다.
마이산 남쪽으로는 화암굴, 은수사, 금당사, 나옹암과 특히 조화의 극치를 이룬 탑사의 자연석 조탑군은 마이산의 상징물이기도 하다.
등산 코스의 선택은 가급적 종주 코스로 계획하는것이 좋으나 암마이산 등행 후 주변 명소를 관광해도 좋고 특히 봄의 벚꽃과 가을 단풍도
매우 아름답다.
오랜만에 장거리 산행에 나서려니 은근 걱정이 되어 예약을 미루다 토요일 저녁에서야 예약을 하고 일요일 아침 6시 50분 태릉에서 승차 후
여러 구간의 정류장을 거쳐 목적지 진안 마이산에 10시 50분 도착 산행이 시작된다.
북수골로 이어지는 산행길 입구부터 눈에 띄는 꽃들..개불알풀, 자주괴불주머니, 노랑색의 산괴불주머니, 제비꽃등..
야생화 찍으면 시간 엄청 잡아먹는데 이거 큰일났다. 외면하고 그냥 지나치자니 손이
근질거리고 다시 발길이 뒤로 잡아 당겨지는거 같다. 지나치질 못하겠다. 그사이 일행들은 앞으로 앞으로..
버스는 강정교를 지나자 마자 산님들을 내려 놓고 도착지인 남부주차장으로 가고 우린 화창한 날씨에 기분좋은 산행을 예감하며 출발한다.
앞으로 가야 할 코스가 이정표에 나란히 도열해 있다,
긴 아스팔트 길에 화사하게 핀 벚꽃길이 조금은 덥게 느껴진다. 어제 퇴근후 북촌 한옥마을 구경하느라 배회하고 다녀서인지 아니면 장거리
버스에 앉아오는게 힘들어서인지 초장부터 다리가 뻑적지근한것이 이래서 오늘 산행 하겠나 하는 걱정이 앞선다.
보흥사..
보흥사 뒤쪽에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등로를 오르며 좌측으로 보이는 광대봉의 모습. 멀리서 볼때는 완만하여 보이는데 막상 도착하니 오름이 상당히 가파르다.
495봉 오름도 가파르지만 쇠파이프 난간 설치가 잘 되어있고 바위가 미끄럽지 않아 걸어 오름도 무난하다.
저 봉우리는 495봉 안부에서 광대봉을 다녀온뒤 올라야 할 능선이다.
안부에서 좌측은 광대봉가는 능선길이고 우측은 고금당 방향이다. 덕천교에서 산행 시작을 했으면 백코스는 없을텐데 강전교는 진행 방향이
맞지않아 되돌아 나와야 한다.
광대봉을 보흥사 방향에서 오르며 바라볼때는 텅 비어있었는데 지금은 반대방향에서 내려오는 팀과 맞물려 병목현상이 너무나 심하다.
오름이야 왠만하면 오를수 있어 내려오는 대열 옆을 치고 올라갔지만 내려갈때는 이렇게 함께 한 발 한발 내려 간다.
이곳에서 북한산연가 맴버 수목이님을 만나니 반갑다. 나는 오르고 수목이님은 내려오고.. 상록님과 반더룽에 참여했노라고..
광대봉에 오르며 바라본 마이산의 모습이 시원하다. 오래전 겨울에 북부주차장에서 탑사까지 가족들과 구경온적은 있지만 이렇게 산행을
하니 마이산의 진면목을 보게 되어 눈이 즐겁다.
나아가야 할 능선과 그 위의 사람들..
광대봉 정상은 좁은곳에 전국구의 산객들이 모여 장터를 방불케하고 정상석 촬영은 불가하게 보인다. 엄청 나다. 한팀 단체사진 찍고 비켜선
사이 표지석만 간신히 찍을수 있었다. 너무나 복잡해서 얼른 내려가야 겠다.
내려가는 줄에 기다리며 아래를 내려다보니 내가 올라온 보흥사가 보인다.
저곳은 보흥사 뒷편 암릉 오름 코스다. 한꺼번에 몰려다니는것인지 그 많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가고 몇명의 오름이 보인다,.
암마이와 삿갓봉의 모습이 보인다,.
광대봉을 내려와 안부에서 고금당, 탑사 방향으로 진행한다.
우뚝 솟은 암마이봉을 바라보며 걷는 산길이 지루하지 않다. 내가 온 산악회 회원들은 어디로 갔는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주변에는 부산, 포항, 광주 블랙야크팀, 서울 정산악회 등등,, 무수한 사람들이 같은 길을 걷는다,. 시장해도 내가 사진찍느라 시간을 많이 허비하니 식사할
엄두도 못내고 능선을 걷는데 아까 만난 수목이님과 상록님이 팀원들과 식사룰 하시는곳에서 막걸리 한잔을 얻어 마시니 그야말로 더위와
갈증에 꿀맛이다. 느긋하게 식사할 시간이 없어 막걸리 한잔에 안주 한점 얻어 먹고 다시 출발,, 이것이 제법 든든했다,.
오르고 내려가고 또 오으로 내려가고,, 산행이 그렇치뭐,,
전망이 시원한곳에서 너도 나도 사진을 찍는다. 혼자 온 나도 카메라를 들이밀며 부탁을 하니 이렇게 얼굴을 대문짝만하게 ㅋ
조금 더 내려와서 다른분께 또 한장 부탁하여 또 한장을 건진다,
이곳에서 곧장 비룡대로 갈수있다. 앞 능선을 오르면 비룡대로 갈 수 있고 우측 내리막 능선길은 고금당으로 가는 길이다,.
나는 내리막길 우측 고금당 방향으로 진행한다.
고금당에서 내려다본 남부주차장의 아름다운 벚꽃길이 눈부시며 더욱 눈부신 금당사의 황금빛 지붕이 이채롭다.
산 중턱에 자리한 고금당의 모습..
고금당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금당사가 일직선으로 내려다 보인다,
나봉암에 자리한 비룡대와 암마이봉
마이산의 특징은 기암인듯.. 우뚝한 암릉위에 정자의 모습과 그곳을 오르는 쇠사다리의 사람들의 모습이 더욱 멋진 그림을 그린다,
고금당의 전망대에서..
고금당 나옹암
나옹암을 내려가면 이곳에서 남부주차장으로 최단거리로 갈 수 있다,. 좌측 능선길은 비룡대로 가는 길.
비룡대에 오르니 한결 남부주차장이 가까이 보이며 벚꽃이 빛깔이 더욱 화사하게 빛난다.
비룡대에서 건너다 본 고금당과 나옹암
비룡대 정자 안에 걸려있는 편액
암마이봉과 나란히 줄지어선 삿갓바위
암마이봉은 10년간 휴식년중이라고.. 2014년에 오면 암마이봉은 오를 수 있다는것인데.. 저렇게 가파른 바위를 어데로 오를수 있을까?
암마이봉의 상단부 모습인데 여기 저기 구멍이 숭숭 뚫린 모습이 보인다. 옛적에는 바닥속에 있다 솟아오른 바위라서 표면에 조개껍질과
같은 화석도 볼수있다고 하는데 자연의 섭리가 참 묘하다. 내가 살고 있는 동안에는 설마 또다른 변화는 안 일어나겠지..
3시 30분까지 남부주차장으로 오라했는데 이곳 탑사에 도착하니 오후 3시가 조금 안되었다.
시간이 충분치는 않치만 여기까지 와서 탑사를 안돌아 보고 간다는것은 있을수 없는일이고.. 이곳 저곳을 약 15분 가량 둘러보고 주차장으로 향한다.
산위에서 볼때 아름답게 빛나던 벚꽃길을 내가 걷는다. 좋은 사람과 도란 도란 한가로이 걷는다면 금상첨화일텐데 혼자 시간에 쫓기며
걷자니 별로 낭만이 없다. 기분이 패잔병 같다.
호수에 뱃놀이를 하고 있다. 오리를 타는 연인들과 가족의 행복한 모습이 보기 좋다.
이래 저래 자꾸 시간은 지나가고..
주차장에 오라는 3시30분에 나는 금당사에 도착하여 여기저기 둘러 본다. 까이꺼 늦으면 밥 안먹으면 되니까..
화려하게 금색 기와를 얹어 금당사라 칭하나보다. 사치의 극을 보다 수수한 돌탑을 보니 마음이 편안하다.
벌써 3시반인데 주차장까지 얼마나 걸어야하는지 모르겠다. 대형 주차장을 둘러봐도 차가 보이지않아 전화를 하니 4주차장으로 오란다.
4주차장까지 걸어가는데 약 30분이 걸렸다. 3시 30분까지 모여 4주차장 쪽에 예약해둔 음식점으로 이동했노라고 ..
차를 타면 금방 갈 길을 산행에 지쳐 힘든데 아스팔트길을 30여분 걷자니 정말 왕짜증이다.
2차선 도로에 차량은 가득하고 인도와 차도의 구분도 없고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하며 걷는 내 신세여..
식당앞에 총무가 나와서 기다리고 있다. 왜이리 차를 멀리 대었느냐고 물으니 식당예약때문에 이동했노라고..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려 식사는 그만두고 세수만 하고 이내 승차하여 서울로 향한다.
옆좌석에 앉은 짝꿍 아저씨가 식사 못해 배고프다고 본인이 싸와서 손도 안댄 사과 통을 꺼내 내놓으신다. 사실 막걸리 한잔이 그리운데
없는걸 찾으면 나오나? 감사하게 아저씨가 내민 과일 한통을 혼자 다 먹으니 배도 부르고 쉬고 싶다.
달리는 차안에서 멋진 마이산의 모습을 담아 본다. 참 희안하게도 생겼다.
산행을 하며 사진을 찍으면 시간 허비가 상당하다. 발길 옮길때마다 보이는 암마이봉의 모습에 반해 사진을 많이 찍었다. 그러니 시간에
쫓길밖에.. 그래도 이웃을 잘만나 허기도 면하고.. 말씀도 없으시고 조용한분인데 고맙다는 인사도 못하고 각자 내릴곳에서 내려 헤여졌다.
이름도 모르는분이지만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여러가지로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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