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2. 05. 23
참 가 : 아찌랑 나랑
이동경로 : 용산역- 목포역- 목포여객선터미널- 흑산도터미널- 택시육로관광 상라산- 칠락산- 흑산도터미널- 홍도 이동
소요경비 : 용산역~ 목포역 (74,000원), 아침식사(14,000원), 목포여객터미널~ 흑산도 (68,600원), 흑산도육로관광택시(30,000원), 흑산도터미널~ 홍도(20,600원)
모르는 선남 선녀가 만나 결혼이라는 굴레속에 기쁜일 궂은일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며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을 3번을 넘겼으니 많은 시간을 함께 했다.
5월 22일은 결혼 30주년이 되는 날이다. 여행이야 수시로 다니는 일이지만 그래도 날이 날이니만큼 의미를 두고 어디로 갈까 궁리를 하다 아들 결혼식도 얼마 안남았는데
멀리 나가기도 그렇고 평상시 가고 싶었던 홍도, 흑산도를 가자고 했더니 아찌가 비금도 그림산, 선왕산까지 추가를 한다.
처음 계획은 홍도~ 흑산도~ 비금도를 계획했으나 목포항에서 계획을 수정 했다.
용산역에서 밤 11:10분 새마을호를 타고 목포역에 새벽 4시경에 도착해서 목포여객선 터미널까지 걸어 갔다.
아직 매표는 안하지만 문은 열려있어서 2층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홍도라는 이름이 일몰때 바위가 붉게 물들어 홍도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하는데 아침 07:50분 배로 홍도에 들어가면 일몰때까지의 시간이 너무 길어서 일정을 바꿔
흑산도를 먼저 가서 둘러보고 오후 배로 홍도로 들어가 일몰을 보면 좋을것 같아 시작을 흑산도에서 하기로 한다.
아직 뱃시간이 많이 남아 근처 음식점에서 백반을 시키니 조기찌개가 나오는데 시원하고 맛이 괜찮다.
터미널에 도착해서 2시간 이상을 방황하다 드디어 7:50분 남해퀸 페리호를 타고 흑산도로 간다. 이 배는 비금도를 거쳐 흑산도, 홍도까지 간다.
목포항에서부터 약 2시간여를 달려 09:40분 흑산도항에 도착했다.
오동산악회라는곳에서 단체 산님들을 쏟아 내고 우리처럼 따로 온사람은 별로 없다.
처음 계획했던 흑산도는 우리나라 아름다운 길로 선정되었다는 상라산의 12구비길이고 정약전유적지등을 생각했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는지 난감해 터미널에서
육로관광을 할까하고 버스를 찾고 있는데 택시 기사분이 우리 말고 다른 부부팀과 4명이 택시로 버스와 똑같은 일인 15,000원에 가자고 제의를 한다.
북적이는 버스보다는 단촐하니 설명도 잘 들을수있겠다 생각을 하고 택시를 탔는데 설명은 멋드러지게 잘 하는데 너무 빠르게 지나가면서 설명을 해서 제대로 볼수가
없고 사진을 찍으려면 일일이 세워달라고 부탁을 드려야 하니 내가 제일 싫어하는 수박겉핥기식 유람이 되고 말았다.
버스는 안타 보았으니 모르겠지만 단체 관광객한테는 이렇게까지는 못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버스를 타라고 권하고 싶다.
진리 지석묘군 (鎭里 支石墓群) 문화재자료 제194호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진리 102-2
지석묘는 고인돌이라고도 부르며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이다.
큰 덮개돌 작은 고임돌이 받치고 있는것이 일반적인 형태이다. 형식에 따라 땅위에 4면을 판석으로 막아 묘실을 설치한 뒤 그 위에 상석을 올린 지상식(박방식)과
지하에 묘실을 만들어 그 위에 상석을 올리고 돌을 괴는 지하식(남방식)으로 구분된다.
이 곳의 지석묘는 바다와 300m정도 떨어진 칠락산에서 뻗어내린 구릉의 끝부분에 자리 하고 있다.
지금까지 흑산도에서 확인된 유일한 지석묘이다. 네모꼴이나 타원형의 덮개돌을 3~4개 정도의 지석이 받치고 있는 형태로 남동 북서향으로 놓여 있다.
이곳이 제를 올리는 사당인 모양이다. 차안에서 사진을 찍으려니 앞에 쓰레기통까지..속으로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3층석탑
상라산 12구비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12구비길을 제대로 보려면 상라산 정상 전망대에 올라가야 볼 수 있다.
흑산도아가씨 노래비 앞에서
1.
남몰래 서러운 세월은 가고
물결은 천번 만번 밀려오는데
못견디게 그리운 아득한
저 육지를 바라보다 검게 타버린
검게 타버린 흑산도 아가씨
2.
한없이 외로운 달빛을 안고
흘러온 나그넨가 귀양살이인가
애타도록 보고픈 머나먼 그 서울을
그리다가 검게 타버린
검게 타버린 흑산도 아가씨
차는 기다리고 4명은 산을 오른다.
앞에 구멍이 보이는 섬이 장도라는 섬인데 저 섬 위에 습지가 있다고 한다. 일정한 배편이 마땅치 않아 낚시배를 이용한다고..
상라산에 올라오니 조망이 좋다. 철탑이 보이는곳이 흑산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라고 한다. 405m라고 하던가?
혼자 뭐라고 하는것이여? ㅎ
흑산도 항구도 한눈에 들어오고.. 아름다운 12구비길도 시원스레 볼수있다.
이 능선이 상라산 줄기인듯한데 아래에서 택시가 기다리고있으니 정상에서 조망만 마치고 내려가야 한다.
상라산에서 바라보는 예리항의 모습
장도
정상 구경을 마치고 내려와서..
정상에 아이스케키 장사가 있는데 택시기사양반 장사하는 아줌마가 친구처인데 아이스케키 자기 체면 생각해서 하나씩만 팔아주란다. 개당 2천원이다.
하드 하나씩을 입에 물고 시원함과 달콤함을 만끽하고 다시 출발..
이 도로는 가장 높다는 405봉 아래쪽에 바다 절벽에 설치된 도로인데 차량 우측은 무너질수 있으니 엉덩이를 들라고 기사분이 얘기한다. ㅋ
“신안 장도 산지습지”는 도서지역에서 발견된 국내 최초 산지습지로서 이탄층이 잘 발달되어 있고, 수자원저장 및 수질정화기능이 탁월하며, 멸종위기 및 보호 야생 동물, 매, 수달, 솔개, 조롱이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습지식물 294종을 비롯해 포유류, 조류, 양서·파충류, 식물군락 등 생물 종 다양성이 풍부하다.
지정경위는 2007년 7월 22일 한국조류보호협회 전남목포지회에서 국내 최초의 도서습지로 발견 언론보도를 계기로 2004년 3월 부터 6월 국립환경과학원 생태계정밀조사를 실시해 2004년 8월 31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고, 2005년 3월 30일 람사습지로 등록됐다. - 신안신문-
1004개의 섬으로 구성된 다도해 흑산도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천사상
칠형제바위
흑산도의 정남쪽에 있는 사리마을은 동남풍이 불어도 어선들이 정박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사리포구 앞에 7개의 작은 섬들이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옛날 사리에 홀어머니가 아들 7형제와 바다에 물질하며 살고 있었는데 어느 해 큰 태풍이 불어와 몇 날 며칠을 어머니가 바다에 나가 물질을 하지 못해 아들 7형제
하나하나가 바다에 들어가 두 팔을 벌려 파도를 막아 7개의 작은 섬들로 굳어 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7개의 섬을 7형제 바위라 불리우게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택시로 급하게 돌아보는 육로관광을 실망 그 자체다. 아예 해상관광을 하던지 버스관광이 좋을듯.. 너무나 아쉬운 투어를 마치고 산행을 하겠다고하니 칠락산 입구에
내려준다. 11: 30분 산행 시작.. 14: 50분에 출발하는 홍도행 시간에 맞춰 하산을 해야 한다.
큰재 방향으로..
흑산도는 산에 잡목을 제거하고 동백을 심어 섬 전체가 거의 동백이라고 한다. 두 송이의 흔 동백이 있는데 숲이 너무 우거져 갈 수 없다고 한다.
4월쯤에 왔다면 붉게 물든 장관을 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육로 관광을 했던 도로가 내려다 보인다. 버스투어 차량이 지나간다.
칠락산 정상의 모습
칠락산은 1~ 7봉까지 있는데 이곳 정상은 5봉이고 나는 7~5봉까지 왔다. 1~ 4봉까지 계속 진행을 하면 좌측 해안길로 내려설수있는데 산행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수가 없어 정상에서 출발점으로 되돌아 나왔다.
신년 해맞이 자리
산행을 마치고 예리항으로 간다.
항구에 도착했는데 이제 오후 1시.. 아직도 2시 50분 배를 타려면 너무나 많은 시간이 남았다. 칠락산을 다 가자니 시간이 짧고 정상에서 하산하니 이리 남고..
점심은 간단하게 열차에서 산 호도과자와 커피로 대신하고 지루한 기다림의 시간이다.
배는 5분여 연착되어 들어 온다.
짝, 홀 때문에 배편이 어떻게 편성이 되는지 고심을 했는데 여러 항만회사가 시간을 돌아가면서 운행을 하기 때문에 시간표대로 어떤 배가 가도 운항을 한다.
나는 뉴골드스타로 홍도로 간다.
터미널 앞 노점에는 전복과 해삼이 주를 이룬다.
내가 타고갈 뉴골드스타 훼리가 들어 오고 있다. 우리같은 관광객의 요금은 상당히 비싼편인데 도서민은 오천원이면 훼리를 탈 수 있다. 현지인을 위한 커다란 배려 같다.
승선 완료.. 이젠 홍도로 간다.
해당화 피고지는 섬 마을에
철새따라 찾아 온 총각 선생님
열 아홉살 섬 색시가 순정을 바쳐
사랑한 그 이름은 총각 선생님
서울엘랑 가지를 마오 가지를 마오
구름도 쫒겨가는 섬 마을에
무엇하러 왔는가 총각 선생님
그리움이 별처럼 쌓이는 바닷가에
시름을 달래보는 총각 선생님
서울엘랑 자지를 마오 가지를 마오
흑산도를 떠나며 섬마을의 해당화를 보니 가장 먼저 배웠던 유행가 섬마을 선생님이 떠올라 노래를 부르며 길을 걸었다.
해당화
산딸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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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장구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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