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2. 05. 23~ 24
참 가 : 아찌랑 나랑
이동경로 : 흑산도터미널- 홍도- 깃대봉- 몽돌해수욕장, 홍도유람선 해상관광 - 비금도 이동
소요경비 : 선착장문화재관람료(2,000원), 숙박비(40,000원) 저녁 우럭회(70,000원), 홍도해상관광(40,000원)
흑산도 육로 관광을 마친후 칠락산 등산을 하고 홍도로 이동하여 100명산 중의 하나인 홍도 깃대봉을 오른다.
깃대봉 오름길은 나무계단을 일정한 간격으로 만들어 부담없이 오를 수 있다. 숲은 동백숲으로 우거져 짙은 그늘을 드리우고..
많은 관광객이 배에서 쏟아져 나왔지만 깃대봉을 오르는 사람은 그리 많치 않다.
홍도 선착장에 도착하니 거의가 단체 관광객인데 동떨어진 우리를 발견한 홍도 업주의 눈에 발견된 우리는 숙소 예약을 안했으면 자기 집이 새로 지어서 깔끔하니까
일단 와서 확인하고 싫으면 가도 된다는 설명에 일단은 숙소를 정해야 하기때문에 이쁘장한 주인장을 따라 간다.
창문만 열면 바다가 보이는 숙소와 깔끔한 화장실등. 섬에서 이런 방을 얻을수 있을거라는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대 만족이다. 숙박비는 40,000원이다
깃대봉을 오르려면 배낭이 필요하지 않을것 같아 물만 한통 들고 여장을 풀고 산을 오른다.
식당과 숙박업을 함께 한다.
건물 밖으로 나와 골곡으로 들어가니 흑산초등학교 홍도 분교가 있다.
자그마한 학교에 인조잔듸 구장이 아름다운 학교다.
초등학교 뒷편에 깃대봉 오르는 계단이 있다. 가운데 원형 전망대가 있고 그 위로는 안내원 한분이 입산 신고서를 받는다.
전망대에서..
비치파라솔 아래 할아버지 한분이 방명록을 펼쳐놓고 입산객들에게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게 하신다. 신고서를 작성하고 올라온 길을 돌아 본다.
몽돌해수욕장의 모습
숲이 우거져 햇볕이 뜨겁진 않으나 습도가 높아 땀이 비오듯이 한다.
전망대에 올라오니 다른 산님들이 있다. 가볍게 인사를 나눈후 이동..
날씨가 너무 더워 얼굴이 벌겋게 익었다. 밤새 열차를 타고 와서는 아침에 자외선차단크림도 안발랐는데 이곳의 햇살은 뜨겁다.
어리고 키작은 동백나무가 방금 세수를 마친듯 반짝반짝 한다.
오전 흑산도 칠락산 정상까지 오르고 오후 홍도 깃대봉을 오른다. 참 교통도 좋고 시절이 좋다. ㅎ
능선을 따라가면 홍도2구로 갈수있는데 아찌가 내일 그림산, 선왕산 가야하니 깃대봉 정상에서 하산하자고 한다. 내가 내일 퍼질까봐 걱정이 태산이다.
아직까지는 힘들지 않고 내 속도에 맞게 천천히 다니기 때문에 별 무리가 없는데 왠 걱정인지 ㅋ
깃대봉에서 뒤돌아 내려오며 오늘 일몰을 보려니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아 깃대봉 입구 우측의 한전 발전소 산책로로 향한다.
어디선가 비릿한 냄새가 나서 둘러보니 밤나무향이 짙게 풍겨 온다. 이것은 너도밤나무라고 하는데 향은 영낙없는 밤꽃의 지분거리는 냄새다. 머리가 아프다.
계단을 내려와 우측의 발전소 산책로로 간다.
어느곳에서 바라봐도 항구는 아름답다.
내가 흑산도에서 타고온 뉴골드스타호가 내일 아침 10시 30분에 목포로 나가려고 정박하고 있다. 나도 내일 아침 홍도유람선을 타고 10시30분에 이 배를 타야 한다.
발전소 산책로
벼랑의 소나무
종점까지 600m니까 왕복 1.2Km를 걸었다. 홍도에 온 대부분의 사람들은 깃대봉은 안가고 이곳 산책로를 걷는것 같다.
다시 초등학교로 내려와 몽돌해수욕장으로 일몰을 보러 간다.
몽돌해수욕장
바닷물이 들어올때마다 사그락 사그락 소리가 난다.
바닷가 밴치에 앉아 고픈 배를 움켜잡고 일몰을 기다리고 있건만 무정하게 일몰은 볼 수가 없다. 구름이 너무 짙게 깔려서 흐지부지.. 기다린 시간이 아깝다.
포기하고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 숙소로 갔다. 그래도 다른집 음식을 팔아주는이 내가 머무는 숙소 음식을 팔아 주려고 음식점 앞에 도착했는데 주방에 일하시는 아주머니는 손님이 기웃거려도 들어오란 말한마디 안하고 젊은 주인장은 보이질 않고.. 한참을 다른데로 갈까 말까 망설이다 그래도 다시 와보니 그제사 젊은 주인 아낙이 있다.
다른집은 벽에 메뉴판과 가격이 적혀있는데 이곳은 새집이라 그런지 아무것도 없다. 그저 들어가서 주는데로 먹는수밖에..
우리 말고 일가족 3명이 먼저 와서 광어를 주문하고 있다. 광어는 1Kg에 7만원이고 우럭은 6만원이다. 먼저 온 사람이 광어 1키로를 시키는데 아마 광어가 커서 곤란한지
우리보고 광어를 같이 먹으라고 하는걸 우린 우럭을 먹겠다고 주문을 했는데 아무리 앉아 있어도 아무것도 주지를 않는다.
일단 갈증이 나서 맥주한병을 시켜놓고는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자니 울화통이 치밀어 화를 내려니 아찌가 무슨 사정이 있젰지 좀 참으라고 한다.
주인아저씨는 왔다갔다 하면서도 회를 주지 않는것을 보면 뭐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된거 같은데 어찌 잠자코만 있으라는건지..
남자 주인장한테 우리 시킨것이 왜이리 안나오나 물어보니 주문 받은것이 없단다. 아주머니한테 광어 먹으라고해서 싫다고 우럭 먹겠다고했는데 무슨 소리냐고 했더니
아줌마한테 무슨 일을 이렇게 하냐고 즈그들끼리 뭐라 한다. 나는 울화통이 치밀어 폭발 일보직전인데 왠일인지 아찌는 화를 내면 여행와서 기분이 상하니 참자고 한다.
그말은 맞지만 너무 무책임한 행동에 화가 너무 나지만 나도 날이 날이니만큼 기분 잡치고 싶지 않아 꾹 참고 금방 잡아 두툼하게 썰어주는 우럭회에 쇠주 한잔 걸치니
화도 피로도 모두 풀어 진다. ㅎ
아침 7시30분에 유람선이 뜬다. 주인아낙이 표를 2만원에 예매해줄테니 식당으로 내려오라고 한다. 정가 22,000원이니 일인당 이천원 할인을 받았다.
유람선 몇 대가 타는 순서대로 출발한다.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진다. 비 예보가 없었는데..
내가 탄 유람선도 출발 했다. 난 2층 구석에 자리를 잡고 섰다. 약 2시간30분을 유람하는데 가만히 서있는것도 고역이다. 도가니가 아프다.
짝가슴 바위 일명 밀크박스라나? ㅋ
먼저 출발한 배가 저곳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포토존이라고 세군데에서 사진사가 사진을 찍어주는데 그자리에서 컴퓨터 인화지로 출력해 액자에 넣어주는데
이만원이다. 조금 작은 싸이즈는 일만원이고.. 군중심리인지 많은 사람들이 기다렸다 사진을 찍느라 북새통이다. 사진 한장에 이만원이나 하는데도 너도나도 얼굴
들이미는걸 보면 돈 가치가 너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너무 고지식한건가?
합장한 승려의 모습인 도승바위라고..
남문바위. 홍도33경중 1경에 손꼽힌다. 사이로 소형선박은 다닐수가 있다고 한다.
좌측은 탕건바위라 하고 우측의 바위가 물개바위라고 하는데 그다지..
병풍바위
남문바위 뒷쪽에서
해안에 이런 굴이 30여개가 된다고..
굴 안에 소나무가 거꾸로 자라고 있다.
ET바위라고.. 비슷한가?
가야금을 타면 소리가 울려 퍼진다는 2경인 실금리굴
아차바위
시루떡바위
홍도를 받치고 있다는 기둥바위
주전자바위
사랑바위. 한쪽은 토라져 등을 돌리고 있고 한쪽은 부끄러워 볼이 발그스레 하다. 엇갈린 사랑인가? ㅎ
거북바위
만물상 바위라고..
아들을 낳게 해 준다는 남근바위
콜라병바위
석화동굴
홍도2구마을. 이 마을은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고 물고기를 잡아 1구나 유람선상에 판매를 한다고..
홍도 등대
독립문바위
이곳도 선상 사진 포인트다.
홍도2구 어민들이 직접 잡은 물고기라고 유람선 옆에 배를 대고 그자리에서 회를 떠준다. 한접시 무조건 3만원이다. 아침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소주에 회를 먹는다.
그런데 어민이 직접 잡은 고기가 왜 물위에 둥둥 떠있는지 모르겠다. 죽어서 뒤집어진거 아닌가? 옆에 앉아 있는 아저씨는 뾰족한 것으로 생선의 배를 찌르던데..
나는 선상에서 회를 먹을수 있다고 하길래 바다에서 갓잡은 펄떡펄떡 뛰는 싱싱한것을 생각했는데 어이가 없다.
공작바위
홍도2구 등대
해상관광은 끝이 나고 선착장으로 귀항..
유람선 조타실
선착장 장터 모습
7시 30분부터 2시간 30분을 유람을 하고 비금도로 갈 배표를 부지런히 사와 10시 30분발 목포행 배를 탄다. 홍도~ 흑산도~ 비금도초도
비금 도초도는 한달에 한번씩 돌아가며 비금도, 도초도에 간다고 한다. 내가 탄 배는 도초도로..
여유로운 여행을 원했는데 하루를 더 묵자니 하잘것도 없는듯하여 서둘러 뱃시간에 맞춰 움직이다 보니 가고자 하는곳과 보고자 하는것을 마음껏 보지를 못했다.
혼자 다니면 어슬렁 거리며 이곳저곳 기웃거리고 다니는데 남자들은 이런거 질색을 하는지라 대충 큰 그림만 그리며 진행한다.
흑산도는 칠락산을 완주하지 못해 아쉽고 홍도 깃대봉은 홍도2구까지 가보고 싶었는데 깃대봉 정상에서 빽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이곳 여행을 하며 너무 비싼 배삯에 놀라고 아름다운 경치에 놀라고 마지막으로 산지라는데도 너무나 비싼 회값에 놀랬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홍도 사람들은 모두 부자라고..
어찌되었든 관광은 잘했고 이제 비금도 그림산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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