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 서울

정동길 - 정동 아트밸리

by 아 짐 2008. 5. 18.

2008. 05. 17

 

토요일 오후 잠깐의 시간을 도심 나들이를 떠났다.

가끔 저녁이면 을지로입구나 종로 언저리에서 만나 술을 먹을때는 있어도  문화공간은 이용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차면 시간이 없다고나 할까..

거리의 예술  '도심 갤러리'.. 자유롭게 문학의 문외한 티나지 않게 천천히 걸으며 관람하면 된다.

곳곳에 사복 청원경찰이 배치 되었다. 자유롭게 거리에다 예술품을 전시를 했기 때문에 이것을 지키려는 의도인것 같다.

우리 문화는 만져보는것을 좋아하나보다.  설치예술품들을 어른이나 아이나 할것없이 만지려 든다.

곳곳에 서있는 사복이 다가와 만지면 안됩니다~~ 지엄한 경고를 하고 조용히 물러난다. 문민시대가 좋긴 좋다.

 

 

덕수궁 돌담길을 가려면 시청앞 대한문을 지나쳐야 한다.  이곳은 시위행렬에 가담할 학생들과 일반인들이 먼발치에서 관망도하고, 때론

적극 가담하여 준비도하고.. 조금있다 치를 행사에 대하여 관계자들이 안내방송을 하기도 한다.

시위에 참가하되 얼굴이 나오는게 싫은 사람은 준비해 놓은 가면을 착용해도 되고 페인팅을 할수도 있다고..

미친소.. 미친교육.. 이들의 오늘 이슈다. 그자리를 떠나 정동골목길로 들어서자니 나는 어느곳에도 머물지 못하는 이방인과 같다.

마음으론 그들과 함께 싸잡아 욕하고 비평을 서슴치 않으면서 정작 저들의 대오에 끼지를 못하는.. 삶이 뜨뜻미지금하다

 

 

한가로운자는 여유롭게  천천히 예술품 관람이나 해볼까..

 

 

 

선을 배제하고 자유롭게 배치된 매끈한 돌 의자.. 예술품이지만 앉아 쉴수도 있다. 예술품을 깔고 앉는다는것이 그리 흔치 않을것 같다.

 

 

 병풍같이 생긴 이것은 책을 의미한다.

 

 

 씨앗의 움트임..

 

 

 

 

 

 

 

 

 

 

 

 

 

 

 

 

 정동교회  고딕형의 빨간 벽돌의 이 건물을 100년이 넘었다.

 

 

 정동극장

 

 

정동극장앞에 설치된 작품 라디오정동은 아이들의 놀이터로 편하게 사용된다.

 

 

 정동극장의 브레맨음악대

 

브레맨음악대 공연장 입구

 

정동극장 카페.. 테라스의 풍경과 젊은들의 모습이 정동길의 깔끔한 격에 어울리는 품위있는 장소로 보인다. 들어가 차한잔 마시고 싶었지만 혼자 비싼 차잔 기울이자니 그도 그렇고.. 짝꿍을 대동하고 다시 출현해야 될것 같다.

 

정동 극장 안 마당 벽에 설치된 작품

 

 

정동극장 앞 마당 화단에 설치된 명장 이동백 선생의 동상

 

 

이화여고 담장에 이 학교 학생과 대학생이 분필로 함께 완성한 벽화

 

 

 

일제 강점기에 서구 열강의 공관이 자리했던 자리.. 현 예원학교 담장에는 LED 화면에 당시의 풍경을 묘사한 글이 올라 온다.

글씨는 계속 바뀌는데 나의 짧은 영어 실력으로는 독해 불능 ㅎㅎ

 

520년된 보호수 옆에 쉼터를 제공하는 건물의 국기가 캐나다 국기인듯한데 그럼 여기가 캐나다 대사관?  그런가 보다..

 

 

 

카톨릭 사제들의 교육관이자 성소인 프란체스코회 회관이 어서각터라고.. 

1965년 개원한 정동수도원은 덕수궁 돌담길(정동길)을 따라 올라가다 정동극장과 예원학교를 지나 경향신문사 바로 옆에 있다.
도로에 면한 곳에 붉은 벽돌로 지은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왼편의 철문을 들어서면 분주한 바깥 세상과 달리 침묵과 고요,단순한 삶 속에서 하느님과의 일치를 추구하는 수도원이다.
작은형제회 한국순교성인관구 본부와 수도원 및 성당,프란치스코교육회관 등이 정동수도원의 주요 구성요소다.
"작은형제회는 탁발수도회로서 소유 없이 가난하게 사는 것을 지향합니다.
수도원을 운영하려면 많은 땅과 건물이 필요하므로 그런 제도적 틀을 벗어나 세상 곳곳을 떠돌며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지요.
성 프란치스코는 가난과 겸손을 통해 무소유의 정신을 실천했고 수도자만이 아니라 하느님이 창조한 모든 피조물을 형제·자매로 알고 풀 한 포기,나무 한 그루까지도 소중히 여겼습니다. 그러므로 작은형제회 수도자들의 관심은 누가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형제들인가 찾아 어떻게 도울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관구 건물의 접견실에서 관구장 비서 신성길 니콜라오 신부(37)는 이렇게 설명했다.

부잣집 아들이면서도 나환자와 포옹하고 입맞추기를 꺼리지 않았던 성 프란치스코처럼 가난한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을' 주는 게 '작은형제'들의 삶이라는 것.그래서 정동수도원수도원 내부 성당과 프란치스코교육회관 지하 성당을 외부 사람들에게 개방한다.
수도원은 수도자들만의 '닫힌 공간'이 아니라 도심 속의 영성센터로서 열려 있다는 얘기다. 
[출처] 예수의 작은형제회(정동수도원)|작성자 카오스

 

 

잠시 경희궁 뜨락을 걸었다. 시간이 늦어 연인들이 더러 짝을 이룰뿐 한적하기 그지없는 고궁.. 

 

서울역사박물관 옆의 가로수길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 작품 구경을 하고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를 탄생시킨 정동길도 걸으며 서울시립박물관의 훌륭한 작품 구경도하고

삼성병원 언덕배기의 돈의문터도 먼발치에서 바라보며 나는 광화문 길을 걸어 서울역사박물관으로 갔다.

시간이 늦어 관람하기는 그렇고 역사박물관의 뒷마당을 걸어 경희궁으로 올라갔다. 혼자 천천히 걸으며 꽃향내 맡으며 누리는 이 작은

행복을 뉘라서 알까.. 토요일 4시 퇴근해서 잠시 얻어지는 행운이다. 다음주 토요일은 어디를 가볼까..

 

'서울 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묘 벼룩시장  (0) 2008.05.25
걸리버 미술관에 가다  (0) 2008.05.18
한국의집 전통혼례  (0) 2008.04.01
한옥마을의 봄과 인생의 봄 전통혼례  (0) 2008.03.31
창덕궁(昌德宮)  (0) 2007.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