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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울

한국의집 전통혼례

by 아 짐 2008. 4. 1.

46살 노처녀 탈출기

잘 다니던 직장을 정리하고 혼자 살 집을 하나 장만해 놓고는 여유 자금을 가지고 세계일주를 떠났다

동남아 여러나라를 돌고 스페인으로 가서 어학공부를 하느라 잠시 정착했는 모양이다.

이 친구는 친구의 동생이기도 하지만 내가 어릴적 교회를 다닐적에 함게 성가대에서 알토를 하던 벗이기도 하다.

나는 결혼후 그 교회를 떠나고 아찌와 함께 같은 종교를 갖고 싶어서 내가 개종을 하여 지금은 명색은 카톨릭 신자다.

나이 먹었다고 다 자유를 누릴줄 아는것은 아니다. 한껏 자유로울수 있는 이 동생이 부럽다. 그리고 동갑나기 신랑이 궁금하다.

그럼 지금부터 혼례 구경을 가야겠다.

 

전통혼례식은 전안례, 교배례, 근배례 순으로 이어진다

 

 

 

*전안례 : 신랑이 기러기 아범과 신부집에 도착해서 기러기로 예를 드리는것이다.

             기러기로 예를 드리는것은 한번 인연을 맺으면 생명이 끝날때 까지 연분을 지킨다는 백년해로 서약의 징표로서

             나무 기러기를 사용했다.

 

 

언니인 친구가 일찌기  세상을 떠나신 부모를 대신하여 혼례 준비를 마치고 엄마의 자리에서 뒤를 따른다.

눈물겨운 광경이다.  가족애가 묻어난다.. 외할머니 밑에서 잘자라준 6공주중에 얼굴도 안보고 데려간다는 셋째딸이다.

마지막까지 외할머니 곁에 있다 외국여행중에 결혼을 앞두고 서울에 와있는 동안 얼마전 외할머니도 하늘나라로 보내고 손수 모든

주변 정리를하고 나만의 둥지를 틀 준비를 하고 있다.

참으로 아름다운 결혼이란 생각이 든다.

양손을 올려 얼굴을 가린 신부가 초례청으로 나온다.

 

 

*교배례 : 신랑신부가 초례청에서 서로 백년해로를 약속하는 의식이다. 

 

신부 재배

 

 

신랑 일배

 

 

신랑 신부가 대야에 손을 씻고(손을 씻는 의미는 몸과 마음의 나쁜 기운을 씻어내는 상징) 맞절로 상대방에게 백년해로를

서약하고 있다.

 

 

 

*근배례 : 술잔과 표주박에 술을 부어마시는 의식이다.

             처음 술잔으로 마시는 술은 부부로서 인연을 맺는 것을 의미하고

             표주박으로 마시는 술은 부부의 화합을 의미 한다.

 

 

 

혼례를 마치고 폐백을 하나 동생은 외국인 남편을 얻은 결과 폐백은 생략하였다.

 

함께 교회에서 성가대 활동도 하며 교회에서 살다시피하던 학창시절..

그때의 친구들이 결혼식의 축가를 불러주었다. 세월이 이십오륙년이 지났건만 반가운 얼굴들이다. 

성가대원의 딸이 혼인서약의 노래에 맞춰 손지휘를 하고 있다.ㅎㅎ 귀여워.. 

 

축가를 듣고 있는 흐믓한 표정의 다정스럽고 따사로운 부부 

다시 국악 우리노래로 축가가 이어졌다.

외국 여행을 하면서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다고 한다. 음악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고 벗을 아끼고 인연을 중요시하는 친구..

 

 

<전통혼례 예식 절차> 

行奠雁禮(행전안례) : 맨 먼저 나무로 된 기러기를 올리는 예입니다.
壻至門外(서지문외) : 신랑은 문 밖에 이릅니다.
主人迎壻(주인영서) : 주인(장인)은 신랑을 맞이합니다.
侍者執雁以從(시자집안이종) : 시종은 나무로 된 기러기를 안고 따릅니다.
主人先行廳事(주인선행청사) : 주인이 먼저 교배청으로 갑니다.
壻從之(서종지) : 신랑이 뒤따릅니다.
主人昇自조階西向立(주인승자조계서향립) : 주인은 동쪽계단으로 올라 서쪽을 향해 섭니다.
壻昇自西階(서승자서계) : 신랑은 서쪽 계단으로 오릅니다.
北向(북향) : 북쪽을 향합니다.
執雁者進授(집안자진수) : 기러기를 들고 있던 시종은 기러기를 내어놓습니다.
壻受雁(서수안) : 신랑은 기러기를 받습니다.
奉之左首(봉지좌수) : 기러기의 머리를 왼쪽으로 둡니다.
置雁于地(치안우지) : 기러기를 땅에(사실은 조그만 상에...)내려 놓습니다.
壻면伏興(서면복흥) : 신랑은 머리를 구부리고 엎드렸다 일어납니다.
小退(소퇴) : 조금 물러납니다.
再拜(재배) : 두 번 절합니다.
侍者受之(시자수지) : 시종(신부측...)이 (기러기를) 받습니다.
獻雁(헌안) : 기러기를 바칩니다.(교배청 안으로 들입니다.)


行交拜禮(행교배례) : 교배청에서 서로 절을 하는 예입니다.

侍者布壻席於東(시자포서석어동) : 시종은 동쪽으로 신랑의 자리를 폅니다.
布婦席於西(포부석어서) : 서쪽으로 신부의 자리를 폅니다.
主人導壻(주인도서) : 주인이 신랑을 인도합니다.
入交拜廳(입교배청) : 교배청으로 들어갑니다.
壻至末席(서지말석) : 신랑은 말석에 갑니다.
姆導婦出(무도부출) : 여스승(신부측..)은 신부를 인도하여 나옵니다.
壻東婦西(서동부서) : 신랑은 동쪽에, 신부는 서쪽에 섭니다.
侍者進관進세(시자진관진세) : 시종은 대야와 수건을 올립니다.
各置壻婦之前(각치서부지전) : 각각 신랑, 신부의 앞에 둡니다.
壻관于南(서관우남) : 신랑은 남쪽으로 보고 씻는 시늉을 합니다.
婦관于北(부관우북) : 신부는 북쪽으로 보고 씻는 시늉을 합니다.
壻婦俱就座(서부구취좌) : 신랑, 신부 모두 자리에 나아 갑니다.
婦先再拜(부선재배) : 신부가 먼저 두 번 절을 합니다.
壻答一拜(서답일배) : 신랑이 답으로 한 번 절을 합니다.
婦又先再拜(부우선재배) : 신부가 또 먼저 두 번 절을 합니다.
壻又答一拜(서우답일배) : 신랑이 또 답으로 한 번 절을 합니다.

行合근禮(행합근례) : 술잔(표주박이라고도 함)을 교환하여 부부가 되었음을 알리는 예입니다.

壻揖婦就席(서읍부취석) : 신랑은 신부에게 읍을 하고 자리(술자리)에 나아갑니다.
侍者進酒進饌(시자진주진찬) : 시종은 술과 안주를 내어 놓습니다.
各置壻婦之前(각치서부지전) : 각각 신랑, 신부의 앞에 둡니다.
斟酒以進(침주이진) : 술을 따루어 올립니다.
壻婦各祭酒擧肴(서부각제주거효) : 신랑, 신부는 각각 제주를 올리고 안주를 듭니다.
侍者又斟酒以進(시자우침주이진) : 시종은 또 술을 따루어 올립니다.
壻婦各擧飮(서부각거음) : 신랑, 신부는 각각 마십니다.(실제로는 마시는시늉만 합니다.)
不祭無肴(부제무효) : 이번엔 제주를 올리지도, 안주를 들지도 않습니다.
又就근分置壻婦之前(우취근분치서부지전) : 또 술잔(표주박)을 나누어 신랑, 신부의 앞에 둡니다.
斟酒(침주) : 술을 따룹니다.
壻婦各換盃以進(서부각환배이진) : 신랑, 신부(의 시종)는 각각 술잔을 바꾸어 올립니다.
壻婦擧飮(서부거음) : 신랑, 신부는 마십니다.
不祭無肴(부제무효) : 제주를 올리지도, 안주도 들지 않습니다.
禮畢(예필) : 예를 마칩니다.
撤床(철상) : 상(혼례상)을 물립니다.


 

 

혼례 시작하기전 긴장하며 아우와 절 연습중이다. 

 

 

 

혼례청 

 

신랑입장하기전에 얼굴을 가리고 있다. 

 

 

이곳 희락당이 교배청인가? 이곳에 나무 기러기를 작은 상에 올려놓고 절을 하고 일어서서 혼례청으로 향한다. 

 

 

 

날씨가 을씨년 스러워서 한복을 입은사람들은 모두 추워 보였다. 예식이 끝날즈음은 약간의 비도 내리고.. 

 

 

 

 

천상초( 운간초)

 

 

 사랑의 서약 / 한동준
 
그토록 바라던 시간이 왔어요
모든 사람의 축복에 사랑의 서약을 하고 있죠
세월이 흘러서 병들고 지칠 때
지금처럼 내 곁에서 서로 위로해 줄 수 있나요
함께 걸어가야 할 수많은 시간 앞에서
우리들의 약속은 언제나 변함없다는 것을 믿나요
힘든 날도 있겠죠 하지만 후회는 없어요
저 하늘이 부르는 그날까지 사랑만 가득하다는 것을 믿어요
이룰수 없다고 슬퍼했던 날들
낮설었던 그 이별도 이젠 추억이라 할수 있죠
함께 걸어가야 할 수많은 시간 앞에서
우리들의 약속은 언제나 변함없다는 것을 믿나요
힘든 날도 있겠죠 하지만 후회는 없어요
저 하늘이 부르는 그날까지 사랑만 가득하다는 것을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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