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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홀아비꽃대

by 아 짐 2008. 5. 27.

 

홀아비꽃대

 

                                김종태


   순백의 욕망은 감출 수 없다

   어린 마음에야 꿈 같은 사랑이지만

   때론 사랑도 사람이 하기에

   네 눈빛 같은 마음만을 기대하지 마라

 

   남자는 언제나 홀아비

   남자에게 사랑이란 따지고 보면

   욕망과 관념과 추억일 뿐

 

   마음도 사랑도 욕망도

   나누려는 마음 하나에서 생기는 것

   너는 어찌 그리 외과의사처럼

   나를 산산조각 분해하고 있다

 

   한 자도 안 되는 작은 키

   씩씩한 잎새 넉 장

   오로지 한 줄기 하늘로만 향한 욕망은

   너의 달뜬 사랑보다 더 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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