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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도봉산

운해의산방 정기산행

by 아 짐 2008. 10. 19.

일 시 : 2008. 10. 19

참 가 : 운해의산방 9명

코 스 : 도선사- 도선사뒤능선- 족두리바위- 만경대- 용암봉우회- 용암문-노적봉- 중흥사지- 중성문- 산성매표소

 

운해의 산방이 1년에 한번 각자의 산행을 접고 상견례를 겸한 소풍 같은 산행을 하는 날이다.

대간, 정맥, 기맥, 단맥.. 산하 구석구석을 누비시는 산님들의 잔치에 어리버리가 가면 꼬랑지에서 버벅거리며 민폐가 되지 않을까 고민하느라 참여한다는 덧글도 없이 아침에 무조건 우이동으로 향했다.  우이동 120번 버스 종점앞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내가 아는 얼굴은 안보이고

한산님께 전화해 사람들이 많아 찾지를 못하겠다고 하소연한뒤 찬찬히 돌아보니 운해님의 얼굴이 보인다.

한번도 같이 산행을 한적도 없고 만난적도 없는데 언젠가 본듯한 낯익은 얼굴들이 거기 모여 있었다.

도선사까지 아스팔트길 걷기 싫어 절 버스를 타고 도선사 입구까지 갔다. 도선사를 여러차례 왔어도 버스를 이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버스요금은 성의껏 시주함에 넣으면 된다고..

 

도선사 경내 뒷편 능선으로 산행은 시작된다.

 

용암문공원지킴터를 지나 본격적으로 산에 든다. 단체로 산행온 팀들이 벌써 왁자하다.

 

김상궁정선화지사리탑.. 광해군을 모시던 나인(김개똥)인데 왠 사리탑까지 이곳에 만들었는지.. 광해군의 앞에 걸림돌이 되는것을 치우는

역활을 충실히 도맡아한 치하일까..

 

산이 붉게 물들고 있다. 화려하진 않치만 곱디 곱다.

 

 

족도리봉으로 가는중에 만난 입술바위.. 도톰한 입술을 쭉 빼밀고 있는 폼이 쌕시하다 ㅎㅎ

 

 

 

 

 

아름다운 단풍을 담느라 카메라 셔터가 연신 터지고.. 산행은 천천히 이어진다.

걸음이 빠를텐데 못쫓아가면 어쩌나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단풍이 나를 도와준다.

 

족두리바위에 오르니 인수와 백운대 만경대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백운산장이 단풍속에 파묻혀 있고..

 

백운대

 

 만경대

 

만경대 아래 우뚝한 코끼리바위

 

건너다 보이는 인수에는 새카맣게 바위꾼들이 매달려있고..

 

인수와 백운대와 단풍이 조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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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족두리봉에서 단체사진을 찍었다. 안산님, 방장이신 운해님, 라일락님, 바위솔님, 오늘의 가이드 바위산님, 최영수님, 아짐, 산과스키님, 그리고 산너울님 총 9명이 산행을 했다.

 

 올라갔던 족두리봉의 모습

 

 

만경대를 오르며 바라본 용암봉의 모습이 우뚝하다.

 

 

 만경대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모습.. 참으로 아름답다.

 

이곳은 장비를 갖추고 올라야하는 곳이지만 우리가 오른곳은 약간의 슬랩구간으로 간단하게 오를수있는 구간이다. 여기서 더이상은 위험..

넓은 테라스에서 멋진 경치에 취하고 맛난 음식을 먹으며 약간의 휴식후 다시 만경대를 내려가 용암봉은 우회하여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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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의 계획은 만경대를 우회하고 용암봉을 오를 계획이었지만 이곳을 오르고 싶어하시는분이 계셔서 나는 덩달이로 쫓아 올라왔지만

경치며 정말 환상이다. 비롯 암벽은 못타지만 앞에서 포즈만 한컷..

 

자일 한동을 짊어진 산사나이들의 모습이 자연과 하나되어 이들이 곧 자연인듯 아름답다.  

 

원효봉, 염초봉, 백운대 사면이 단풍이 절정이다.

 

 

백운대는 정체중이다. 이곳은 항상 병목현상으로 밀리고 밀리는 구간.. 난 왠만하면 백운대를 피하고 싶다.

 

 

만경대를 내려와 용암봉을 우회하니 용암문 아래에서 줄을 넘어오게 된다. 들어가면 안되는 구간이었나보다..

 

 노적봉으로 가는 등산로는 인산인해.. 먼지가 풀석인다.

 

 

 이곳에서 북한산 연가팀과 합류하여 목책을 넘어 노적봉을 올랐다.

 

노적봉에서 바라본 만경대의 모습.. 올라갔을때는 모르겠더니 여기서 보니 엄청 높네 ㅎㅎ

 

우회한 용암봉

 

 

노적봉2봉은 생략하고 1봉에서 하산을 했다.

 

 

 

 노적봉 대슬랩에 매달려있는 저 간큰여자는 도대체 누구일까? 무섭다고 했더니 뒤에 오시는분이 막상 매달리면 무섭지는 않다고..

스릴이 있다구 하신다. 그건 선수들 야그지.. 나는 바라만봐도 무섭은데..

 

노적봉을 내려오니 중흥사지 절터가 있다. 자재가 놓여있는것을 보니 복원하려는가?

 

 

 자그마하게 주렁주렁 매달린 이 열매의 정체는 무얼까? 탐스럽게 예쁘게 많이 달려 있다.

 

용화사 아래 비석군..

 

중성문을 지나면서 오늘의 산행은 끝이 났다. 민폐를 끼치게 되면 어쩌나 걱정도 많이 했던 산행이었는데 별탈없이 무사히 함께 산행을 마칠수있어 다행이다. 좋은 사람들이다. 한산님은 산에 다니는 사람들은 다 좋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ㅎㅎ

암튼 오늘의 동행 맴버이신 산님들은 처음뵙는 분들이었지만 정을 느낄수있는 좋은 만남, 멋진 산행이었다.

뒷풀이는 한지붕 두가족의 잔치를 벌였다. 북한산 연가팀과 함께 어울려 두방의 안전과 산행을 위하여 건배도 하고..

2차를 가는 분위기라 나는 슬그머니 나와 산장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로 산성입구까지 내려오니 벌써 어둠이 짙게 내려앉았다.

참 즐거운 산행이었다. 함께해주신 님들께 감사를^^

 

 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할까

창 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가끔 두려워져 지난 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
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 내 곁에 있는 너를 확인해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 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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