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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도봉산

원효봉

by 아 짐 2008. 9. 22.

일 시 : 2008. 09. 21

참 가 : 애기나리, 별2, 아짐

코 스 : 산성매표소- 북한사-  북문- 원효봉- 원효암- 시구문- 효자리

 

친구들 모임을 산행을 겸한 만남으로 7명이 독립문역 2번 출구 세란병원 앞에서 9시 30분에 만나자고 약속을 했다.

한친구는 사전에 근무라 아무래도 힘들거 같다고 연락이 왔고 한친구는 근무중 허리를 삐끗했는데 산에 올 욕심으로 부황도 뜨고 침도

맞고 여러 방법을 취했음에도 도저히 산행이 불가능해 가지고 오려 준비해논 얼려논 막걸리라도 전해주고 가겠노라고 독립문역으로 자기차를 몰고 왔고 한 친구는 어미니가 편찮으셔서 안되겠다고 하고 한친구는 사업상 일이 생겨 지방으로 내려가고 있다고..

이런 경우가 있나..  7명에서 4명이 빠지고 아지매 3명만 달랑 산행을 하게 생겼다.

 

김빠지는 산행이긴 하지만 어짜피 산행하려 챙기고 나섰으니 계획대로 원효봉을 가기로 했다.

산성매표소 주차장에서 올라오는데 봉고차가 데려다 주겠다고 타라고 한다. 이게 왠떡이냐하며 차에 올라탔다.

근처 식당 차인데 하산하고 자기 식당을 이용해 달라는 서비스라고..

우린 시구문에서 산행을 시작하려 했는데 생각없이 공짜라는 말에 차를 집어타다 보니 계획이 어그러져 이곳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산행 들머리에 있는 북한사라는 대웅전 한채 달랑있는 자그마한 절인데 아침부터 절 뒷마당에서는 여자들의 소리침이 눈살을 찌프리게

만든다. 대웅전에서는 염불소리가 들리는데 뒷켠에서는 나이 지긋하신 아주머니가 젊은 여자아이를 나무라고 소리지르고.. 정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다. 혹시 아수라신이 강림을 하셨나..

 

원효봉 1.2km 거리가 짧다. 시구문으로 올랐으면 릿찌 산행을 하려했는데.. 암튼 오늘 편한 산행을 할것 같다.

 

 

일요일이라 등산객이 많다.  

 

 장승 사이 좁은 계단길로 산행은 이어지고.. 상운사 방향은 우측으로..

아침에 비가 올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날씨도 맑아지고 뜨거운 햇살에 아직까지 덥다. 비가 그치면 좀 시원해질줄 알았더니 아니다.

 

 북문에 도착하니 염초로 올라가는 방향은 장비를 갖추지 않은 사람은 올라가질 못하게 한다. 정상쪽 위험한곳에서 잡아도 될듯한데

왜 아래에서부터 막는지.. 북문을 지나 반대편으로 나가보니 산성을 끼고 그쪽으로 사람들이 올라간다.

하지말라고하면 안해야하겠지만 너무 아래쪽에서 막으니 눈가리고 아웅하고 있다.

 

산성 석축옆에 아름답게 핀 쑥부쟁이

 

 

 

염초방향으로 해서 위문거쳐 우이동으로 하산하면 좋겠구만.. 허리가 아파 산행을 못한 친구가 하산하고 연락하라는통에 원효봉으로..

 

올라가지 말라고 잡아도 슬랩구간에 무척 많은 사람들이 오르는 모습이 보인다.

 

 

 맨처음 이곳 원효봉에 올라서 백운대 방향을 볼때 느끼던 웅장하고 장엄함에 몸이 짜릿했었는데 지금은 그 감동이 없다. 아쉽다..

온몸을 감싸던 그 싸한 감동을 다시 느껴보고 싶었는데..

 

좌측으로는 멀리 오봉까지 시야에 들어 온다. 날씨가 좋다.

 

의상능선의 국령사의 커다란 불상이 우뚝하구.. 

 

 

지지배들 셋이서 놀며 쉬며 세월아 네월아 하고 있다. ㅎㅎ

 

 

 

 

 

정상에 도착하여 점심 먹고 나무 그늘에 누워 두런두런 얘기꽃을 피우며.. 이건 산행이 아니고 소풍이다

들어누워 얼굴을 옆으로 돌리니 억새가 하늘거리고 있다. 가을이 흔들린다. 여심도 함께..

 

일어나 아래 바위위로 올라갔다. 아득한 느낌이 든다. 아름답기도하구.. 갈수없는 불침범지역을 관망하는 자세로.. 

 

산행이 짧으니 시간이 널널하다. 달리 이곳에서 다른 방향으로 산행할곳도 없고 천천히 효자리로 하산이다.

 

 

 

 

 

1300년 되었다는 고찰 원효암의 모습이 왜 이 모양이지? 고찰 맞아?

암자의 모습은 간곳없고 자그마한 집한채 덜렁.. 원효봉에 걸맞는 암자로 바꿔 지었으면 좋겠다..

 

시구문 입구.. 산행도 끝났다.

 

 

성내의 시신을 내보내던 문으로 서암문이란 이름이 있는데 지금은 시구문이란 현판이 내걸려 있다.

 

너무나 짧은 맹숭한 산행을 했다. 산행이라기보다 친구 만나 수다떨고 먹고 쉬고 했다는 표현이 맞을것 같다.

별2의 생일빵으로 만나기로 한 날인데 반도 안왔으니.. 어찌되었든 하산후 만나기로한 친구와 연락을 하여 연신내에서 하산주를 했다.

빠진 사람이 많아 아무래도 서운해서 이번주나 다음주쯤 다시 한번 뭉쳐야 할것 같다.

일주일 한번 하는 산행인데 쩝~~ 너무 놀다보니 땀도 별로 안흘리고 쪼매 아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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