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친구들과 사당에서 늦게까지 모임을 1차, 2차 놀다보니 일요일 아침이 늘어진다. 늦잠을 자고 싶은데 잠은 습관처럼 일어나게 되고
아침 먹고 한나절.. TV보며 한나절.. 차한잔 마시고.. 밖으로 나가는게 힘들다. 시간은 12시를 향해 달려가고..
아저씨~~ 산에 안가? " 응, 가야지.." 아찌가 오늘 산행이 하기 싫은가보다.
내가 먼저 제촉해서 주섬주섬 챙겨 나는 배낭도 없이 쫄랄쫄랑 쫓아가고..
도봉산 입구에 도착하니 어언 1시가 되어간다. 남들은 하산하는 시간에..
이렇게 잠깐이라도 나서지 않으면 자꾸 개을러질것 같아 개으른 몸을 자꾸 부추기는지도 모른다.
오늘 산행은 보편적으로 수월한 우이암 코스를 택했다. 매표소에서 좌측으로 산책로 같은 등로를 오르다보면 능원사 절이 보인다.
이절은 화려함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단청에 완전 금물을 뒤집어 썯다고나 할까..
일전에 친구와 산행했던 그 코스를 그대로 답습한다. 도봉사 안부 쉼터에서 좌측 나무계단을 오른다.
일요일 한낮에 등산객이 무척 많다. 등산로는 말라 먼지가 풀풀나서 목이 매캐할 정도다.
우이암의 모습이 멋지다. 햇살이 따사로와 겨울산행 같지 않다. 셔츠 차림으로 다니기 적당한 좋은 날씨다.
능선을 계속 오르면 저곳 암릉지역으로 오르게 되는데 아찌가 저긴 뭐하러 가냐고 우회해 버린다. 그리고 일찌감치 하산 하자네.. 이런..
자꾸 꾀가 나고 산행이 하기 싫다네.. 그래도 조금만 더 가자고 우겨서 자운봉 방향으로 진행을 했다.
오봉과 상장능선을 바라보고 자운봉 못가서 오른쪽으로 제껴 거북샘 방향으로 하산 길을 잡는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등산로는 맨살에 먼지가 많이 날리는데 음지인 이곳은 수북한 낙옆 아래 얼음이 산재하다. 급경사 지대라 살금살금..
엉금엉금하며 내려갔다. 아이젠을 준비는했지만 이곳만 벗어나면 괜찮을거 같아서 사용을 안했다.
거북샘에 도착하니 다른 방향에서 사람들이 많이 내려온다.
용어천 계곡 바위의 이 글씨는 무엇?
갈수기라 계곡에 졸졸 거리는 물소리는 들리는데 정작 물은 보이질 않는다.
한가하게 여기 저기 기웃거리니 무슨 호기심이 그렇게 많냐구 아찌가 구박이다. 뭐시가 매일 그리 바쁜지.. 난 매일 한가한데 ㅎ
내가 너무 느려터졌나? 3시간의 짧은 산행에 몸도 가볍고 적당하게 몸 풀고 온 기분이다.
오늘은 하산주를 금하고 추어탕으로 뜨끈하게 식사를 하구 산행 마무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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