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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일락산521m,가야산678m(충남서산, 해미)

by 아 짐 2008. 12. 15.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일 시 : 2008. 12. 14

참 가 : 안전산악회

코 스 : 주차장- 개심사- 402봉- 일락산- 석문봉- 가야산- 상가저수지- 남연군묘- 주차장

 

지난주 눈오는날 아름다운 산행을 도중하차하여 아쉬움을 안고 내려온뒤 하는 산행이니 거의 2주만의 산행이라 봐야할것이다

일주일에 하루 간신히 하는 산행을 빠트리면 다음 산행에 난조를 보인다. 몸이 경직되있는듯 다리도 무겁고 힘들다.

이번주는 장거리 산행을 계획하고 소백산을 계획했는데 아찌가 그곳은 바람도 세고 추우니 가지말고 가야산을 가면 어떻겠느냐고 유혹한다

그래.. 장거리 버스에 시달리면 한 주 걸러 하는 산행이라 더 빌빌거릴텐데 가까운곳으로 가보자하고 예약을 했다.

전단지에는 동대문에 승차가능하다하여 신청을했는데 강북방면을 운행을 안한다고 양재로와서 승차를 해야 한다고 한다.

우씨~~ 집에서 양재면 1시간 가까이 걸리는데.. 투덜투덜.. 양재에 도착하니 버스2대가 출발을 한다.

 

휴게소에서 산악회에서 제공하는 아침 식사를하고 김종필 소유의 목장이었다는 넓은 목장지대를 지나 개심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마을 사람들이 지역 생산물을 올망졸망하게 펼쳐놓고 장사를 한다.

산행은 개심사 안으로 들어가 경내를 지나 들머리에 닿게 된다.

 

 개심사 일주문

 

   

주차장에서 급하지않은 경사지를 올라오니 자그마한 아늑한 절의 모습이 반긴다. 절 입구에 수로처럼 생긴 사각저수지가 보이고..

마당 한켠에 나목이지만 운치가 있는 나무 한그루 눈길을 끈다.

 

이 나무는 봄에 꽃이 피면 무척 아름답다고한다. 배롱나무 일명 목백일홍이라고 하는 나무다. 개심사는 봄에 와야 제격일듯 하다.

절 마당에서 포크레인이 동원되어 공사를 하고 있어서 조금은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아늑함이 느껴진다.

 

범종루 앞에 상왕산 개심사란 커다란 현판을 걸어놓은 안양루가 보인다.

저 건물 옆으로 들어서니 고즈넉한 절집의 명부전에서 올려퍼지는 독경 소리가 사찰을 감싸 안는다.

 

 

 

개심사에는 뒤틀린 나무를 그대로 사용한 건축물이 많다. 범종루의 기둥도 심하게 뒤틀린 상태를 그대로 이용했고 이곳도 배가 잔뜩 부른

나무를 그대로 대들보로 사용했다. 그래서일까 더욱 정감이 간다. 어딘지 약간은 쉽게, 편하게 보이는듯..

 

 경내에 동서로는 대웅전과 안양루가 마주하고 있고 남북으로는 심검당과 무량수전이 마주하고 있다.

심검당은 서산 문화재자료 제358호로 등재되어 있으며 개심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고 한다.

 

단층누각인 안양루. 올해초 영주 부석사 안양루에서 바라보던 눈덮힌 소백산이 아련히 떠오른다. 그에 비하면 이곳은 누각이라기에는 외소한

느낌이 든다.

 

 

 

 

 건물 안쪽은 천장의 뼈대가 그대로 드러나 있는 연등천장으로 되어 있으며 기둥이 없어서 넓어 보이는 공간에 천불지장보살좌상과 시왕상(十王像)을 모시고 있다.

 

절을 둘러보느라 오늘도 꼴찌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아찌는 먼저 가버리고 생각지도 않은 후미대장이 말없이 내가 볼일을 끝마칠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너무나 미안해서 먼저 가셔도 괜찮다고했더니 함께 가자고 하신다. 이런 배려가 부담스럽기도하지만 산악회에 대한 믿음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냥 먼저 출발하면 내가 알아서 갈텐데하는 생각이지만.. 생각은 생각이고 고마운건 고마운거구..

등로는 산신각 옆으로 이어진다.

 

 일락산으로 가는길은 산세가 험하지 않고 오솔길과 같은 능선길을 따라가서 산행이 그리 어렵지 않게 느껴진다. 유난히 소나무가 많아

등산로가 푹신한 솔잎을 밟으며 걷는곳도 많구.. 등로 좌측으로 전망대가 있는데 전망대에서 곧장 진행을한 선두그룹이 알바를 하는

곤욕을 치루기도 했다. 전망대는 구경하고 다시 내려와 진행해야 한다.

 

 

저 위 하늘이 열리는곳은 헬기장이며 훤하게 펼쳐지는 해미읍의 모습이 보인다.

 

 

정상석은 없고 작은 팻말로 정상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일락산 정상에 있는 정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석문봉을 향하여..

 

 황락저수지와 해미읍 전경

 

멀리 서해 방조제와 바다가 보이지만 구름띠가 낮게 드리워져 바다와 경계가 모호하다. 날씨가 맑으면 좋으련만.. 맑은 날이 어디 그리 많던가.. 아래쪽에 일락사의 모습도 희미하게..

 

 

 

석문봉은 임도를 건너 올라야 한다.

 

쏟아지는 햇살에 억새의 깃털이 하얗게 반짝인다. 가을이 지난 겨울의 문턱에서 따사롭게 보이는데 햇살이 너무 강해 촬영은 포기..

 

석문봉 정상의 태극기 휘날리는 모습이 보인다.  암릉으로 이루어진 봉우리가 한폭의 그림이다.

이곳에서 옥양봉은 좌측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숲속에 자리한 한서대학의 모습.. 석문봉에서 남연군묘까지 기가 흐르는 땅이라고하던데 좋은 기운이 저곳 대학에까지 머물수있으면 좋겠다.

 

석문봉의 단애를 이룬 절벽과 가야봉의 통신기지국.. 저곳은 입산불가지역이라 우회해야 한다.

 

발빠른 사람은 옥양봉을 다녀와도 되겠지만 나는 포기하고 가야봉으로 향한다.

 

 

이 사진은 내가 정상에서 모르는분의 사진을 찍어드렸는데 가야산검색하다보니 내가 찍어준 그분의 카페에 내 사진이 찍혀있길래 슬그머니..

차~~ㅁ 내..

 

 

 내포의 정기가 이곳에서 발원하다.. 이 정기를 받아 명당이라고 대원군 이하응은 부친의 묘소를 연천에서 이곳으로 이장하였나보군..

 

 

겨울에 시산제를 지내는곳도 있나? 이곳에서 어느 산악회에서 시산제를 드리고 있다.  나는 옆 따사로운 볕을 찾아 바위에 자리잡고 김밥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이동했다. 앞의 바위를 넘어도 되는데 아무래도 동절기라 위험하니 대장님들은 좌, 우측으로 등로가 있는데 조금

편한 좌측길을 이용하라고 안내한다.

 

진행중 좌측으로 뻗어있는 옥양봉의 모습.. 이곳엔 무슨 철탑이 저리도 많은지.. 

 

 

 

 

 

진행하며 우측면으로는 서해와 넓은 평지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암릉도 아기자기하여 지루함이 없다.

 

저곳을 넘어 기지국 아래로 우회하여 로프를 잡고 깍아지른 낭떠러지를 내려와 다시 기지국 반대편으로 올라야 한다.

 

올라오니 기지국 반대편으로 올라왔다. 임도에서 조금 내려가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데 초소 옆으로 다시 내려간다.

 

 

멀리 서해바다가 햇살을 받아 반짝인다.

 

잠시 뒤돌아보고..

 

다시 임도로 내려선다.

 

내포문화 발원탑.. 이곳에서 제사도 지내고 한다고 대장님은 뒤에 혹시 돈꼽아놨다 본다고 돌아가시네 ㅎㅎ 그런 눈먼돈이 있으려구..

 

날씨가 참 화창하다. 3시까지 하산하라고했는데 이제 2시 가까이 되었으니 오늘 하산이 조금 이를듯하다.

 

 임도를 내려서 남연군묘 이정표 방향으로 다시 산속으로 들어간다.

 

저곳은 임도 우측의 원효봉의 모습

 

이 숲은 껍질이 다 벗어진 이런 회색빛 나무가 많은데 무슨 나무일까? 앙상한 가지만 쭉 뻗어있는것이 귀신같아..

이 숲이 끝나니 저수지에 당도한다.  일부 사람들은 곧장 주차장 방향으로 하산하고 일부는 남연군묘로 향한다.

저수지 건너편에 높게 자리한 가야산을 품은 남연군묘가 보인다.

 

이 상여는 연천에서 이곳까지 500여리를 마을 사람들을 동원하여 이 상여로 관을 운반하였다고..

 

 

 

 

 

 

 

오늘은 하산이 일러 귀가길이 편할것 같다. 주차장에 당도하니 산악회에서 떡국을 제공한다. 아침과 하산후 식사를 제공하는데 대부분

돼지고기를 넣은 김치찌개를 많이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떡국을 주니 시장하던차에 하산주 막걸리 한잔과 함께 만찬을 즐기고

3시 40분 귀가길에 오른다. 일찍 올라오니 괜찮겠지했지만 역시나 도로는 밀리고..

그래도 8시경 집에 도착했으니 그게 어디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