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년 만에 개방 앞두고 10일 시민걷기 행사
북한산 우이령 고갯길이 오는 10일 '시민 걷기행사'를 통해 일반인에게 속살을 드러낸다. 우이령길은 북한산국립공원의 탐방로로 지정돼 오는 7월 초 일반인에게 개방될 예정. 이 대회를 주관하는 경기도 양주시와 장흥면체육회(회장 서영원)는 "41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오는 우이령길 개방을 자축하는 의미"라고 밝혔다.
올해 세 번째를 맞는 이날 걷기행사는 오전 9시30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 72사단 연병장에서 시작해 오봉휴게소를 거쳐 우이령 정상까지 돌아 나오는 코스로, 총 거리는 왕복 7㎞다. 남녀노소, 내·외국인 가리지 않고 누구나 걸을 수 있으며, 참가자들에게는 빵·우유·생수 같은 간단한 먹을거리가 주어진다.
우이령길은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서울시 강북구 우이동 구간 6.8㎞ 비포장길로, 좌우에 소나무와 잣나무, 신갈나무, 밤나무 등 울창한 숲이 펼쳐져 있어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조선시대부터 농산물과 생필품을 반출·입하는 데 사용됐던 관습도로이자 함흥 선비가 봇짐을 지고 한양으로 향하던 과거 길의 마지막 관문도로였으나, 1968년 1·21사태 직후 폐쇄됐다. 당시 휴전선을 통해 남한으로 침투한 김신조 등 북한 특수부대원 31명이 기관단총과 수류탄으로 중무장한 채 청와대로 가기 위한 침투로로 이용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
최근 국방부가 작전환경 변화를 이유로 이 지역에서 철수함에 따라 7월 초 북한산국립공원 탐방로로 개방될 예정이다. 문의 (031)820-2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