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09. 04. 19
참 가 : 애기나리, 별2, 우도, 아짐
코 스 : 도선사입구- 진달래매표소- 대동문- 보국문- 청수장 정릉매표소
친구들이 날씨도 좋은데 산행을 하자고 제의를 해서 별안간 연락을 취하니 모임 7명중에 4명이 동행하게 되었다.
날씨도 좋고 꽃도 예쁘고 조금 이르긴하지만 반팔 차림으로 산행에 나섰다.
처음 산행을 제의했던 우도가 금요일부터 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산행하는것이 힘든 모양이다. 감기는 나도 심하게 걸렸는데 아무래도
남자들이 더 엄살이 심한것도 같구.. 아님 내가 너무 튼튼한가? 난 그저 다닐만한데..
도선사 버스 정류장에서 만나 좌측 진달래능선으로 올라 갔다. 초장부터 오름이 가파른곳인데 언제 설치했는지 모두 계단으로 정비를 했다.
진달래보다는 철쭉이 눈에 들어 온다. 진달래가 아랫쪽에는 이미 진상태고 팔부능선쯤 올라가서부터는 만개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가시나들 셋이 잠시 쉬며.. 오른쪽의 별2가 바로 앞에서 잠시 쉬고 출발하면서 스틱을 놓고와서 찾으러 다시 가더니 금방 스틱을 가지고 온다. 옆에서 쉬시던 아저씨가 스틱 놓고갔지요 하며 들고 오시더라나.. 고맙기도 하시지.. 가시면서 자꾸 우릴 쳐다보며 가신다.
어찌 금방 알아보고 스틱을 찾아왔어? 하고 물으니 이쁜거는 알아가지고 하며 너스레를 떨어 모두 웃음바다 ㅎㅎ
이즘부터는 진달래를 볼수가 있다. 아래쪽은 진달래 없는 자리 철쭉이 대신하고..
산을 바라보니 산벚꽃이 녹색숲속에 빼꼼히 흰색을 발하고 있다.
주능선의 동장대 방향.. 이곳도 벚꽃이 희끗희끗..
대동문 가까이에 금붓꽃이 청초한 모습으로 피었다. 몇송이 안되는 흔한꽃이지만 귀하게 보인다.
대동문 안으로 들어오니 엄청난 산님들이 북적인다.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할까 생각했는데 먼지가 너무 많아 벗어나야 할것 같다.
대동문을 조금 벗어나서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산행 시작.. 성곽 주변에 진달래, 제비꽃, 양지꽃이 지천이다.
칼바위 암릉구간에 진달래가 울굿불긋 점점이 얼굴을 내민다. 칼바위를 수차례 오면서도 진달래빛으로 물든 모습은 아마도 처음인듯 하다.
칼바위를 건너나 보는 대성능선쪽은 산벚꽃이 유난히 많이 보인다. 하산하면서도 계속 불수 있었지만..
산뜻한 색깔의 노랑제비꽃
보국문 안쪽에 개나리가 탐스럽게 활짝 피어있다. 아래쪽은 몇 송이 달랑 매달고 있을뿐인데.. 아마도 산이라 늦게 피는 모양이다.
대남문에서 구기동으로 하산할 계획이었는데 우도가 컨디션이 안좋아 빠른코스를 선택해서 하산했으면해서 보국문에서 정릉으로 하산을
택했다. 친구들과 산행해서 간만의 수다를 떨어 좋기도 하지만 수다는 평일에 만나 떨어도 되는데 이른 하산은 조금은 아쉽다.
위안을 얻자면 보국문에서 정릉 방향 하산이 처음이라 꽃구경하며 즐겁게 하산할 수가 있었다.
짧은 구간 산행하면서 너무 쉬고 먹고 귀경하고 하느라 산행시간은 제법 걸렸다. 10시반 산행시작하며 4시 하산.. 5시간이 넘게 걸렸다.
감기때문에 컨디션이 안좋다는 친구가 하산주를 어찌나 길게 마시던지 귀가가 또 늦어진다. 아찌랑 나랑 따로 산행을 하고 술한잔하고 들어가려니 미안해서 석계역으로 마중나올래요? 하고 문자를 보내니 서방님 마중을 나왔다.
혼자 순대국에 소주한병 마셨단다. 둘이 한잔 더할까? 미안해서 살짝 애교^^ 둘이 간단히 한잔하고 집에 들어오니 나도 감기가 심하게
걸린 몸인데 산행하고 술마시고 했더니 어찌나 피곤한지 10시 조금 넘은 시간에 꿈나라로 떨어지고 말았다. 피곤한 하루..
개별꽃
현호색
금붓꽃
흰젖제비꽃
노랑제비꽃
양지꽃
황새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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