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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국망봉1167m, 신로봉982m(경기 포천)

by 아 짐 2010. 5. 3.

일 시 : 2010. 05. 02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크리스탈생수공장입구 산행안내판- 장암저수지우측등로-무인대피소- 국망봉- 헬기장- 돌풍봉- 신로령- 신로봉- 신로령- 자연휴양림족구장 - 장암저수지- 산행안내판

 

야생화을 많이 볼 수 있다는 국망봉을 오래전부터 오고 싶었는데 교통이 불편하여 미루고 미루다 오늘에야 오게 되었다.

계획에는 많은 차질이 생겼지만 어찌되었든 국망봉은 갈 수 있었으니 이것으로 만족..

사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광덕재부터 시작해서 백운봉~ 도마치~ 신로령~ 국망봉의 계획을 세웠는데 몸이 천근만근이 되어 기상 알람

소리에도 도저히 일어날수가 없어 밍기적거리다 보니 9시가 넘었다.

전날 산행하고 늦게까지 못일어나던 아찌가 혼자 국망봉을 어찌 가냐고 차로 데려다 주겠다고 기다리란다. 오~~예~~

사실 시외버스타고 혼자 가려니 깝깝스러워 더 느리고 있었는데.. 다행이다.

이리하야 둘이 늦이막히 출발해 다른곳은 포기하고 국망봉과 신로령만 가기로 한다.

 

 

12시 10분 자연휴양림 입구 등산안내표지판 있는 곳에 차를 주차하고 안내판 바로 뒤 등로로 진행한다.

산행은 휴양림안에서 신로령 방향으로 국망봉을 오를수 있는 1코스가 있고 장암저수지 우측 삼거리에서 철계단을 오르는 2코스가 있고

장암저수지 가기 전에 우측 계곡방향으로 진행하는 3코스가 있다.  

 

들머리에 제3등산로를 가리키는 6.3Km 이정표를 보면서,,

 

이런 임도를 가게 된다. 자연휴양림 안에서 출발하면 주차비도 내야하고 입장료도 내야한다기에 휴양림 안으로 들어갈 이유가 없어서

생수공장 들어가기 전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들판 앞쪽 가운데 장암저수지 둑이 보인다. 산행은 저수지 우측 능선을 오르게 된다.

 

벌판 끝에 인삼밭을 지난다.

 

인삼밭을 지나고  배수로를 지나 좌측으로 3분여를 지나 계곡을 건너서 사방댐을 지나면 임도 삼거리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사방댐으로 흘러드는 수로.. 철분이 많은지 바닥색이 벌겋다.

 

장암저수지 다리위에서 수로로 쏟아져 내려오는 물을 바라다 보니 어질어질 하다. 한낮에 산행을 시작하려니 벌써 덥다 느껴지는데 물소리가

시원함을 안겨 준다.

 

사방댐으로 흘러가는 수로와 오른쪽 끝부분에는 생수공장이 보인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6Km이상 되는 3코스를 가게된다.

시간이 충분하면 3코스를 가겠지만 12시가 훨씬 넘어 시작하는 산행인지라 시간이 넉넉치 않아 최단거리인 2코스를 선택했다.

 

 

 

 

 이곳 철계단을 오르면 본격적인 가플막 산행이 시작된다. 국망봉이 경기에서 3번째로 높은 산이라는데 고지가 천이 넘고 산은 바로 앞에

있으니 경사도가 심할것이란 각오는 하고있지만 은근 걱정이다.

 

 한오를 하고 나니 진달래가 곱게 핀 얌전한 길이 기다린다. 잠시 물을 마시고 휴식을..

 

이어지는 등로는 계속 이렇게 줄이 매어져 있는 가파를 길의 연속이다.

 

내려 오시는 부부가 위에는 아직도 눈이 있고 눈이 녹아 길이 질척거려 등산화가 엉망이라고 신발을 내밀어 보이 신다. 에구.. 이런~~

지금 철이 어느땐데 아직도 눈이? 5월의 눈이라..

 

진달래가 이렇게 만발한데 때없는 추위와 눈이 내려 계절감을 잊게 만든다.

 

 

이곳이 추워서일까 아직도 노루귀가 활짝 피어 오름에 지친 등산객의 얼굴에 미소를 띄게 만든다. 여러 개체가 눈에 띤다.

 

 

900백 고지에 지어진 무인 대피소이다. 안에는 긴 식탁과 의자가 준비되어 있다.

 

 

 대피소를 오르니 이제 국망봉 정상이 시원스레 눈앞에 펼쳐 진다.

 

 앞서 하서 하신 두분이 말씀하신것 처럼 등로는 질척지척하고 가파른 암릉구간과 오름에 길이 안좋아 미끄럽기도 하고 시간이 지체 된다.

 

 도마치와 국망봉 정상가는 안부에 도착했다.

 

 

가야 할 신로봉 방향

 

시야에는 광덕산 통신기지 둥그런 탑도 보이는데 사진상으로는 날씨가 흐려 보이질 않는다.

 

 국망봉 정상 아래 벙커 앞의 흰눈.. 지금이 5월 2일인데..

 

 

 

한북정맥길.. 에고 멀다.. 60Km가 넘네? 이 코스가 몇 번에 가능할까? 3번? 4번?

 

백운산 방향..

 

 

견치봉 방향,,

 

 화악산 기지도 보이구..

 

헬리포트2

 

전망대에서 바라 보는 경치.. 죽여줌 ㅎ

 

아찌는 어제 산행후 하산주가 과해 갈증이 나던차에 눈을 보더니 위를 긁어 내고 속에 눈을 모아 입안에 넣고 먹고 있다. 시원하겠다..

아저씨~~ 나도 줘요~~ 한뭉태기 얻어 입에 넣고 걸으며 처을에는 뱉었는데 나중에는 입안에서 녹여 물로 삼켰다. 눈은 얼음처럼 차겁지는 않다. 그런데 한동안 혀가 얼어붙은듯 마치된듯 답답하다. 아마도 눈땜시 얼었나보다 ㅎ

 

신로봉 암릉 등줄기가 시원스럽다. 

 

방화선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 재미 있다. 경치도 좋구.. 이쁜 꽃들은 또 어찌나 많은지.. 국망봉에서 야생화를 보려는 기대를 갖고 산행을 하긴 했지만 국망봉보다 신로령 진행 방향이 꽃천국이다.

 

난 복수초를 이곳에서 처음 만났다. 다른곳은 이미 지고 없을텐데..

 

 얼레지와 노랑제비꽃이 무리 지어 산자락을 수놓는다.  늦으막히 산행을 시작해서 시간이 없는데도 자꾸 야생화에 눈이 가니 사진찍고 또

찍고..여름 해도 긴데 해안에 내려가겠지뭐.. 왠일로 오늘은 아찌가 제촉을 안하고 나 하는양을 그대로 지켜보고 기다려 준다.

 

돌풍봉

 

 

이제는 먼저 가던 아찌가 여기 꽃 있다고 기다리며 알켜 준다. 이거 이름은 뭐야? 하며 관심도 보이고.. 니덕에 야생화 구경도 다한다나 ㅎ

 

등로 옆에 처녀치마가 조신하게 살며시 고개 숙이고 손님 맞이를 한다. 이쁜것 ㅋ

 

 

신로령에 도착 했다. 아찌는 이곳에서 하산하자고 한다. 몸 컨디션이 영 안좋은 모양이다. 나는 아침을 먹었는데 아찌는 늦잠 자느라 식사도

못하고 나를 쫓아 나오고 땀을 많이 흘리니 어지럽다고도 한다. 일단 잠시 쉬며 과일 한쪽을 먹게 한뒤 눈치를 본다.

여기까지 와서 더는 못가도 신로봉은 가야지 걍 가면 서운해서 우야라꼬..

사과한쪽 먹고 힘을 내서 다시 저 고개를 오른다.

 

 

도마치봉과 백운산이 보인다. 저곳까지 가려했었는데 개으름을 피우다보니 짤라먹는 산행을 하게 되었다.

 

 

 신로봉의 단애가 절경을 이룬다. 바위와 소나무는 환상의 짝꿍이다. 이곳에 설경을 볼 수 있다면 한폭의 수목화를 감상할수 있을것 같다.

 

 신로봉 정상에서 국망봉을 배경으로..

 

 

정상 찍고 다시 국망봉, 신로봉 삼거리 신로령으로 내려와 급경사 너덜지대로 하산 한다.

 

계속 이어 지는 계곡 소리..

 

몇번을 계곡을 건너며 진행한다.

 

햇살에 눈부시게 반짝이는 물빛과 하얀 암반과 그곳에 붉은 진달래빛이 바쁜 발길을 붙잡는다.  아름답다.

 

 

 계곡의 바위에는 돌단풍이 하얗게 피어 고개를 쑥 내밀고 있다. 호기심이 많은놈 같다.

 

 

가장자리에 앉아 세수도 하고 발을 담궜더니 어찌나 물이 찬지 발이 아려서 담굴 수가 없다. 아찌는 한참을 담군다. 지독하긴..난 차갑다 못해

아파서 도저히 담그질 못하겠다. 이렇게 참을성이 없으니.. ㅋ

 

 

 

무명폭포 앞에 암반지대라는 팻말이 있다.

 

시원하게 씻고 간식까지 먹고 이런 소로를 걷는다. 아무도 없는 산속에 둘이 나란히 앞서거니 뒤서거니 ..

 

휴양림 족구장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는 곧장 휴양림으로 내려 갈수 있는데 이곳은 개인 소유이니 등산객을 등산로를 이용해 달라는 당부의 글을 남겨 놓아  좌측 끝부분에 등산 하산로란 팻말을 따라 다시 걷는다.

이곳에서부터 원점회귀헸으니까 차를 주차시켜놓은 곳까지 20분 이상이 걸렸다. 뱅뱅 잡아 돌린다. 휴양림안으로 통과하면 금방 갈길을..

 

능선에서 내려다 본 장암저수지의 풍경이다. 저수지에 비친 산그림자와 한가로이 물질하는 물오리 한 마리.. 평화로운 모습이다. 

이제 땅거미가 내려 앉는다. 벌써 오후 7시가 되어 간다.

 

산길 돌고 돌아 처음 저수지 수로 구경하던곳의 가파른 등로로 내려오게 된다.

 

생수공장 입구에 도착하니 올때는 많이 주차되어있던 차량이 한 대도 없다. 모두 떠나 갔다. 이제는 우리도 떠나 가야 한다.

포천가는 길이 주말이면 상습정체지역인데 오늘 왠일로 하나도 밀리지 않고 귀가 할 수 있었다.

아찌가 몸 컨디션이 안좋은데도 불구하고 동행을 해주어 무사하게 가고 싶던 국망봉을 다녀 올 수 있어 행복하다.

혼자서도 잘 하지만 둘이어서 더욱 행복한 산행이었다.

 

 

바람소리 지지배 거리는 새소리를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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