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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도봉산

영봉

by 아 짐 2010. 5. 9.

일 시 : 2010. 05. 09

참 가 : 나홀로

코 스 : 소귀골- 오크밸리- 법안사- 용덕사- 육모정고개- 영봉- 하루재- 백운제2통제소- 우이동

 

어버이날에 의정부 친정에 온 가족이 모여 식사하고 술한잔씩 하니 음주운전 불가..하여 술판은 계속이어지고..2차. 3차..

부지런하신 울엄니 어버이날이라고 편히 앉아 계시지도 못하고 75세나 되셨어도 본인이 살림을 도맡아 하신다.

아침 일직 일어 나셔서 어제 회뜨고 갖고 온 뼈로 얼큰하게 매운탕을 끓여 주시니 딸, 며느리 있어도 구경뿐.. 죄송스럽기 짝이 없다.

식사 하시고 성당을 가셔야하셔서 동생네도 우리도 아침 식사후 집으로.. 그럼 오늘은 어디로 갈까? 차안에서 혼자 생각을 한다.

집에 도착하여 대충 치우고 아들 밥주고하니 시계는 벌써 11시가 넘었다. 아찌한테 산에 안가냐 물으니 뭐가 삐졌는지 안간다고..

싫음 말고.. 나혼자도 잘가.. 해서 혼자 주섬주섬 챙겨 북한산으로 간다.

 

오늘은 오랜만에 오크밸리에서 용덕사 거쳐 영봉으로 해서 컨디션 봐서 더 진행하던지 하며 한천로에서 1218버스를 타고 우이동 종점에서

하차하여 그린파크호텔 우측의 오크밸리, 명상의집 방향으로 진행한다. 명상의집 방향으로는 우이령 탐방을 갈 수 있다.

사전 예약은 필수..  일행이 있다면 이곳으로 하산해서 산에는꽃이피네 이 음식점에서 분위기를 잡아도 좋을듯한데 혼자니 눈요기만..

 

 날씨가 좋으니 우이동 계곡에서는 음악 소리가 정적을 깨고 울려 퍼진다. 아 ~~ 이 공해를 어쩌란 말이냐.. 저렇게 앰프를 사용해야 하는지

MT를 나왔는지 때이른 물놀이를 하는 젊은이도 보이고.. 능선에 올라서서도 계속 시끄러운 음악소리가 들린다. 겨울은 조용한데..

 

 

작년 여름에는 오늘과 똑같은 출발점에서 용덕사에서 좌측 비지정등산로를 거쳐 영봉 아래쪽에서 인수계곡으로 내려가 군부대 안으로 하산

하여 효자리로 하산했었는데 오늘은 혼자 산행이니 짧게 안전한 지정 등로만 따르기로 한다.

 

오크밸리앞의 나무계단에서 산행은 시작 된다.

 

법안사는 등로에서 벗어나 있어서 안가게 되는데 홀로 산행 바쁠것도 없으니 들러 보기로 한다. 사실 법안사의 누워계신 부처님이 궁금해서.

 

계곡을 건너 잠시 올라가면 법안사에 도착 한다. 입구의 작고 앙증맞은 불상 앞에 동전이 놓여 있다.

 

여염집 대문과 같은 법안사의 입구..그곳에 굴뚝 같은 연단 위에 누워 계신 부처님의 머리가 살짝 보이고.. 안으로 들어가 본다.

 

 삼성각의 풍경이 바람에 덜그렁 덜그렁 소리를 내고 뜨거운 햇살에 청량감을 준다.

 

 

 

삼성각에서 누워 계신 부처님을 구경하고 절 마당에 내려와 꽃구경을 하니 보살님이 꽃을 좋아하냐며 말을 걸어 오신다. 네~~

궁금한게 있는데요 보살님.. 저 위의 부처님은 왜 저렇게 누워 계시나요? 와불도 아니고 이상한 형태로 누워 계셔서요~~ 하고 여쭈어보니

태풍 매미때 앉아 있는 불상이 넘어가서 지금처럼 반쯤 들어 누운 형상이 되어서 어서 제대로 앉혀 드려야 하는데 하신다.

나는 웃으며 지금의 모습도 특이하고 좋은데요? 하니 그래요? 하시며 탑의 옆면도 부서져 떨어지고 있어서 불사를 일으켜야 한다고 하신다.

불심도 중요하지만 겉모습도 중요하니 마음이 쓰이시는 모양이다.

 

법안사에서 내려와 육모정고개의 초입인 용덕사를 또 들여다 본다.  

  

 

 용덕사는 가끔 산행때 보는곳이라 잠시 들여다 보고는 약수물 한 사발 들이키고 다시 산행길을 서두른다. 

 

 

 작년에는 이정표 좌측의 좁은 비지정등로를 이용했는데 이번에는 우측 육모정고개로 오른다.

 

 육모정고개에 도착. 혼자 세월아 네월아 꽃구경도 하고 시원한 바람에 쉬어도 가면서 룰루랄라 산행을 하고 있다.

 

이곳은 아직도 진달래가 만발하다. 외국인 청년 둘이 열심히 올라 간다. 하산할때까지 계속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면서 끝까지 동행..

 

능선에 올라서니 상장능선이 9봉인 왕관봉부터 쫙 펼쳐 진다.

 

 도봉 주능선도 한눈에 모두 잡히고..

 

 

전망이 트이는 곳에서는 이렇게 시원한 조망이 후련하다. 영봉과 인수와 만경대와 용암봉..

 

 

코끼리바위와 도봉구, 노원구의 모습

 

 

 

 

 

산길이 험하지 않고 영봉에 오르면 탁 트인 시야에 인수봉의 모습이 압권이다.

 

 

영봉에 세워져 있던 비석들은 모두 철거 되었다더니 안보인다. 영봉 아래쪽에 인수를 바라보던 많은 비석들도..

산이 좋아 산에서 산화한 사람들의 넋이 깃들은 곳이었는데 미관상 보기가 않좋다고 철거를 했나 보다.  

 

545봉과 숨은벽능선의 산불감시탑이 보인다.

 

 저 계곡은 군부대로 통하는 인수계곡이다.  민간인통제구역..

 

 

 점심도 안먹고 돌아 다니니 어찌나 배가 고픈지 꼬로록 거리며 요동을 친다. 혼자 먹기 싫어 그냥 가려했더니 도저히 안되겠기에 영봉 시원한 그늘에 자리 잡고 앉아 절편으로 요기를 하며 산세도 감상하고 마냥 쉬어 간다. 바람이 좋다.

 

사진도 한장 건지고..

 

 하루재로 하산.. 도선사 아스팔트 길이 싫어서 이곳에서 백운제2통제소 능선으로 ..

 

백운제2통제소 도착..12시 40분 산행 시작하여 짧은 코스 돌아 오기를 4시간이나 걸려 오후 4시 40분에 이곳을 찍는다. 정말 놀매놀매 산행이다.  날씨가 더워 이런날은 하산 후 막걸리 한잔을 필히 먹어줘야 하는데 혼자 왔으니 막걸리 대신 남은 물을 실컷 들이킨다. 애구 배불러라..

산행 끝~~

 

*야생화

 

콩제비꽃

 

병꽃나무

 

 

 

애기나리

 

구술붕이

 

애기똥풀

 

 

마가렛

 

 

작약

 

 

매화말발도리

 

매발톱

 

 

금낭화

 

노랑제비꽃

 

진달래

 

철쭉

 

산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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