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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도봉산

도봉산

by 아 짐 2010. 3. 22.

 

일 시 : 2010, 03, 21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망월사역- 쌍용사- 덕재샘- 망월사- 포대능선- 만월암- 도봉서원- 도봉산역

 

어제의 하늘은 온통 누런 황사로 뒤덮히고 바람은 불고 바깥 출입이 어려워 보였다. 이럴때는 얌전히 집에 있는것이 최고다.

일요일 아침 늦으막히 일어나니 창으로 햇살이 쏟아져 들어 온다. 예상외로 엄청나게 화창한 날씨다.

어제의 그많던 황사먼지는 다 어디로 갔을까 싶을 정도로..

아찌 왈 "이런 날씨에 집에 있는것은 산에 대한 모욕이니 산에 갈 준비합시다" 해서 오랜만에 망월사 코스를 오르기로 한다.

 

망월사역에 내려 김밥 두줄과 막걸리 한통을 사서 산행을 시작한다. 따땃한 햇살에 많은 등산객이 오간다.

 

원도봉통제소를 지나 쌍용사 앞에서 좌측 코스 망월사 방향으로 원도봉계곡을 오른다.

  

계곡옆의 너저분한 음식점 골목을 지나니 봄소리를 몰고오는 계곡물 소리가 오감을 깨우는듯 상쾌하다.

 

 

 두꺼비 바위가 파란 하늘을 머리 위에 이고 있다. 하얀 구름이 푸른 하늘을 더욱 청명하게 돋보이게하고 어디론가 훨훨 날아오를듯 하다.

 

 계곡을 오르며 바라본 다락능선의 암릉의 모습도 이쁘고 수락산의 모습도 깔끔..

 

요즘은 산의 어느곳이나 계단이 대세다. 오르고 또 오르고.. 망월사가 멀지 않다.

 

 덕제샘을 왜 못보았을까? 오늘 처음 이 샘을 본다. 이정표에는 덕재샘이라 표기되어있는데 한자는 濟(제)인데..

 

 망월사 거쳐 포대능선으로 오늘의 산행은 진행된다. 망월사를 스쳐 지나만 다녀서 오늘은 망월사 구석구석을 다녀 보려한다.

 

 

 

망월사 천봉당 태흘탑(望月寺 天峰堂泰屹塔)   경기도문화재 제66호

조선 시대의 승려 천봉당 태흘(1710~1793)팔각 언당형부도이다. 팔각원당형 부도는 기단, 탑신 지붕이 모두 팔각형이고 단층인 부도로

지붕과 기왓골 등 세부는 목조건물의 양식을 모방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영산전 앞에서 내려다 보는 다락능선의 모습과 불암산과 터널의 모습.

영산전을 지나 혜거국사 부도탑을 보러 계단을 내려와 좌측 골짜기의 양지바른 곳에 평안하게 자리한  부도탑을 만났다.

이곳에서 곧장 자운봉으로도 오를 수 있는데 나는 다시 영산전을 지나 망월사 대웅전쪽으로 산행을 이어 갔다.

 

망월사 혜거국사 부도(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22호)

 

 

고려초기의 승려인 혜거의 부도로 높이가 1.8m이며 탑신부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팔각원당형 구조이다. 팔각원당형 부도는 기단, 탑신.

지붕이 모두 팔각형이고 단층인 부도로 지붕과 기왓골등 세부는 목조건물의 양식을 모방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지대석은 3단의 괴임으로 되어 있으며 자연 암바나과 같은 종류의 돌로 만들어졌다. 기단부는 팔각형이며 탑신부는 둥근 공 모양으로 기단에

홈을 파서 올려놓아 안정감을 준다.

부도의 앞에 배례석으로 놓인 돌의 한면에 "혜거탑(慧炬塔)"이라고 새겨저 있어 이 부도의 주인공을 알 수 있게 한다.

전체적인 조형 감각 및 세부수법으로 보아 조선 전기에 설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혜거국사 부도탑을 보고 다시 영산전으로 왔다. 사찰의 벽면 탱화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불교를 안다면 그림의 뜻도 알수있으련만

지식이 없어서 그저 그림으로만 본다. 영산전의 정면 꽃문살은 방풍을 위한 비닐로 막혀있어서 조금은 답답해 보였다.

 

대웅전쪽에서 바라보는 영산전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

 

 

너무 아름다워 한참을 머물렀다.

 

사패능선과 만나는 포대능선길에서 좌측 포대능선길로 향한다.

 

 

 

 

 

 

 

날씨가 좋아 많은 산님으로 북적거린다. 햇살이 눈부신 하루.. 상쾌한 차가움과 맑은 하늘과 바람.. 나무랄데 없는 좋은 날이다.

 

 

Y계곡쪽은 복잡하니 조용한 만월암 코스로 하산을 한다. 바위 아래 너무나 소박하게 자리한 암자.. 행여 방해가 될까 감히 안은 들여다 보지도 못하고 사진만 찍고 퇴장한다. 

 

 

 만월암에서 내려오는 길이 제법 가파르다. 암자의 스님은 어찌 힘든곳을 오르내리 시는지..

 

도봉산을 산행 할 때면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신선대.. 이 아름다운 봉우리를 바라보느라 눈을 떼지를 못한다. 이리봐도 저리봐도 어쩌면

저리도 잘생겼는지.. 하산하면서도 계속 쳐다본다. 내리막 계단이 가파른데.. 또 올께요~~

 

간만에 상쾌한 산행을 마친다. 으례 산행을 마치면 하산주는 당연지사.. 무얼 먹을까 궁리해도 별다른 먹거리 생각이 없어서 그럼 선배가

하시는 도봉산그집에 가서 두부김치에 막걸리나 한잔 간단히 하고 가자하고 찾아갔는데 손님이 많아 형수님께 잠깐 인사만 드리고 나왔다.

산을 너무 좋아하셔서 산친구들과 편히 술을 마시고 싶어 주택의 지하에 자그마한 주막을 차려 장사를 하신다.

아찌의 산행 선배신데 선배님은 기자출신이라 하시고 형수님은 YMCA에서 오래도록 근무를 하셨는데 부군이 워낙 술을 좋아하시고 벗을

좋아하시니 지금은 도봉산그집의 주모역을 맡아 하신다.

그럼 하산주릉 아예 집 근처에서 먹고 들어갑시다하고 전철을 타러 도봉산역으로 가는데 역앞 횡단보도 건너기 전에 어디선가 본든한 얼굴이

나를 쳐다 본다. 순간 누구지? 맞다 .. 블로거 원폴님이시다. 원폴님도 쳐다만 보시구 ㅎ 내가 먼저 원폴님 맞으시지요? 하니 그제사 수인사가 오가고..아찌와도 인사를 나누고.. 이런경우 정말 드문데 ㅋ 등산복 입은 모습과 민간인 복장이 사실 구별하기가 힘들다. ㅎ

원폴님~~ 반가웠구여.. 대포라도 한잔 나눠야하는긴데 걍 와서 죄송했습니다 ㅎ 담에 마주치면 그땐 한잔 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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