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0. 02. 21
참 가 : 4050 클라이밍 산악회
코 스 : 효자리- 밤골- - 숨은벽안부- 전망바위- 사기막골- 효자리
명절 후유증인지 피곤하여 장거리 산행이 망설여지던차에 친구가 아는 클라이밍 산악회에서 파랑새능선을 가는데 같이 가자고 제의를 해서
가고 싶지만 기회가 되지 않아 아직 미답지인 파랑새능선에 끌려 가겠다고 약속을 했다. 약속을 하고 나니 더럭 겁이 난다.
그곳은 완전 암릉구간인데 아직 산에 눈이 많이 있을텐데 어찌 그 구간을 지나 갈 수 있을까.. 어찌 팀에서 도와 주시겠지 하는 마음으로
동행했다. 막상 산행 들머리인 효자리에 도착해보니 산은 아직 곳곳에 눈이 많아 암릉구간이 글쎄? 하는 의구심이 들게 한다.
어찌되었든 장비는 짊어지고 8명이 산행에 나섰다.
효자리 식당 위 능선으로 계속 오르다 처음 만난 이정표.. 우측 백운대 방향으로..
올라가며 좌측으로 보이는 햇살 좋은 능선에 산님들이 많다. 저곳은 어딜까 쳐다보며 진행을.. 나중에는 내가 저곳에 서게 된다.
후미를 기다리며 잠시 휴식.. 등로가 좁아 내려오는 사람이 있으면 비켜서기도 좁아 바위 위로 올라가 기다린다.
우리가 밤골 계곡 거의 끝부분까지 온것 같다. 이곳을 지나 파라새능선 장군봉과 백운대 올라 가는 길과 숨은벽 능선길이 갈라 진다.
곧장 올라가면 백운대로 가게 되고 좌측 사면길로 올라가면 숨은벽 능선길 쇠파이프 안전팬스를 설치한 곳에 다다른다.
파랑새능선의 장군봉의 모습인데 오늘은 눈이 많아 암벽 산행이 도저히 불가능한 상태.. 아무리 바위꾼들이라도 이럴때는 과감하게 포기한다. 나는 속으로 안도의 숨을.. 사실 많이 걱정이 되어서..
안전팬스의 끝부분인데 이곳에서 좌측으로 바위를 오르면 숨은벽 대슬랩을 만나게 된다.
이렇게 가깝게 숨은벽을 볼 수 있는 구간이 있다는것을 몰랐다. 숨은벽과 설교벽이 튼실한 골격을 자랑하는듯 하다.
숨은벽 정상. 예전에는 숨은벽을 너무 쉽게들 많이 올랐는데 사고가 많이 나니 아래에서 공단 직원들이 안전장비가 없으면 올려 보내질
않는다. 잘하는 정책이다. 나도 덩달이로 올라가려고 했었으니까.. 그런데 이곳은 오르지 않으면서도 감상 만큼은 확실하게 할 수 있다.
숨은벽 능선
설교벽은 근육질의 남자의 툭 불거진 혈관과 근육을 보는듯 입체감이 있다. 멋지다.
오래전에 밤골로 해서 545봉 전망바위쪽으로 올라 해골바위 위쪽으로 올라온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봄이라 그런지 느낌이 사뭇 다르다.
나무가 우거져 많은 것을 가리고 있는듯 한데 겨울의 산은 모든 것을 다 보여주는것 같아 오히려 산을 즐기기에는 겨울철이 제격인듯하다.
능선이 참으로 아름답다. 위험천만으로 보여지던곳을 내가 갈 수 있다니 그것도 행복이구..
상장능선과 도봉의 주능선이 시원하다.
인수 귀바위도 살짝쿵 모습을 드러내고..
올라오며 바라보던 곳.. 멋지게 보이던 그곳..
해골바위 위 전망대에서 우측으로 하산 한다. 이곳도 예전에는 없던 쇠파이프 안전패스와 나무 팬스로 추락방지 시설을 잘 해 놓았다.
전망바위에서 밤골에서 숨은벽으로 오다 보면 거치게 되는 전망 좋은 545봉을 당겨 보았다.
처음 백운대 우측으로 갈라지던 안부에 도착 . 올라올때와 똑같은 코스로 하산..
밤골계곡의 모습
효자리의 이름을 있게한 효자비인 박태성 정려비
10시 30분경 산행 시작하여 느긋하게 점심 먹고 구경 하고 코스가 짧아 만만디 산행을 했다. 하산을 하니 아직도 해는 중천인 3시.
이렇게 일찍 하산하여 불광동 가서 삼합에 막걸리 한잔 마시고 집에 오니 6시. 일요산행 치고 귀가 성적이 아주 좋은 하루다.
*찍어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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