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09. 12. 27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도봉산역- 매표소- 문사동계곡- 우이능선- 우이암= 원통사-보문능선- 구봉사- 도봉사- 매표소- 도봉산역
조금 풀렸던 주중 날씨가 주말이되니 다시 추워진다. 일요일 아침 늦으막히 일어나는것이 얼마만인지..
한가로운 아침 창밖의 날씨는 잔뜩 흐려있다. 집에서 2~30분이면 북한,도봉, 수락, 불암 모두 갈수있다는것은 큰 복이다.
밥먹고, 치우고.. 벌써 시계는 12시가 훌쩍 넘었다. 이렇게 하루를 보내면 저녁이면 후회하는것은 불을 보듯 뻔한일..
하여 전철을 타고 도봉산으로 간다. 도봉산역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벌써 하산하여 몰려 내려오는데 나는 이제사 어슬렁 어슬렁 오른다.
역에 내려보니 조금씩 눈발이 비치더니 매표소 지날즈음은 제법 내린다. 문사동계곡도 벌써 희끗하게 채색된다.
생각지도 않은 눈산행을 하게 되니 기분이 좋다. 지난주는 내린눈을 밟았지만 오늘은 내리는 눈을 맞으며 걷는다.
지난주는 또 바람이 많이 불어 엄청 추웠는데 오늘은 수은주는 많이 내려갔지만 바람이 불지 않으니 춥지 않아 눈산행이 그만이다.
움직이니 춥지는 않은데 장갑속의 손가락이 시리다. 윈드스토퍼도 손가락시리고..이것저것 껴봐도 손끝이 시리다
몇해전 온라인카페에서 선물로 준 커다란 스키장갑을 꺼냈다. 두툼하여 투박하긴하지만 참 따뜻하다. 기분까지 좋으네 ㅋ
요기 바위에 눈 얹혀지니 미끄럽다. 오르락 내리락..
전망대 데크에서 바라보니 계속해서 내리는 눈발때문에 시야가 흐리다.
오봉도 희부엿게 보이고..
날씨 좋을때는 전망 좋은곳인데..
전망대 지나 나무계단을 올라오니 나무 사이로 우이암의 멋진 모습이 보인다. 오늘은 우이암까지만 가고 하산할 예정이다.
우이암 올라가는 석문
우이암에서 무수골로 가면 금방 하사할수있는데 산행 초입에서 아찌 산행 선배를 만났는데 그 선배를 만나러 도봉산 입구로 다시 가려하니
무수골입구에서 다시 도봉산 방향으로 이동해야 한다.
능선에서 원통사 눈덮힌 지붕이 살짝 보인다. 원통사로 향한다.
조용한 사찰의 모습.. 범종루의 누각이 회손이 심하여 공사를 시작하는지 돌려 막아 놓았다. 위부분 송판이 들떠있는 모습이 보인다.
원통사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무수골로 금방 하산할수 있을텐데 좌측 발자욱 없는 길로 지능선을 찾아 다시 앞에 보이는 능선을 넘는다
왔던길 되돌가 가기 싫어서 고생을 사서 한다. 지능선은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을 아찌랑 둘이 걸어가니 오름이 힘들지만 싫치는 않다. ㅎ
능선으로 올라가니 보문능선과 만나게 된다. 이제는 하산이다.
오후 1시 30분 정도에 산행시작하여 매표소 통과하니 오후 5시가 되었다. 선배가 여태 기다리고 있을것이라고 도봉산 초입에서 음식점을
하시는 산행선배 도봉산그집으로 갔다. 아찌는 선배가 운영한다고 가끔 가는데 나는 처음 가는집인데 벽면에는 온통 선배의 젊었을적부터의
족적이 담겨있는 사진이 걸려있고 한쪽벽면은 손님들이 자유롭게 사진을 부착할수있는 공간을 남겨 두었다.
메뉴는 다양하지 않치만 친구들끼리 어울려 산행후에 이곳 선배집에 들려 술잔을 나누다 그러지 말고 우리가 술집을 차리자 하고 오푼하게
되었다는데 아직은 어설푼 장삿속이 없는 조용한 음식점이었다. 두부김치에 막걸리 두병 손님들과 나눠 마시고 인사를 나누었다.
선배님은 신년 휴일에 주라이등을 가자고 하시는데 함께 동행도 하고 싶기도 하고.. 1일 간월암가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찌해야할지..
기자 출신이시라는 대선배의 주름진 얼굴의 미소가 기억되는 하루다.
'북한산, 도봉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숨은벽능선 (0) | 2010.02.21 |
---|---|
북한산 바람 맞으러.. (0) | 2010.01.25 |
북한산연가 송년산행 (0) | 2009.12.14 |
도봉산 오봉 (0) | 2009.12.06 |
가을 북한산 의상봉 (0) | 2009.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