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오봉

 

일 시 : 2009. 12. 06

참 가 : 아찌랑나랑

코 스 : 도봉산역- 매표소- 보문능선- 오봉샘- 오봉- 4휴식처- 도봉서원- 도봉산역

 

무거운 겨울 날씨 만큼이나 몸이 무겁다. 피로가 켜켜히 쌓여있는듯.. 계획은 금오산 산행을 하고자 했으나 또 장거리 산행에 피로의 무게가

더 싸이면 헤어나기 힘들듯하여 근교산행을 하려고 아침 8시까지 잠을 자니 몸이 개운하다. 둘이 사니 먹는것도 살림도 간단하다.

2월 아들이 올때까지는 둘다 완전 자유^^  늦은 아침을 먹고 배란다에서 창밖을 내다보니 불암, 수락보다는 북한산 방향이 눈이 더 이쁘다.

오늘 산행은 북한산 보다는 육산 코스로 다니기 편한 도봉산 보문능선으로해서 오봉을 가기로 한다.

 

도봉산입구에 도착하니 오후 1시가 되어가는 시간인데도 산에 오르는 사람이 많다. 나처럼 개으름을 피웠는지..

좌측 다리를 건너 능가사, 도봉사를 지나 보문능선으로 향한다.

 

 아래쪽은 살짝 눈이 뿌려있고

 

 올라갈수록 눈이 소담하다. 내려오는 사람의 발에는 아이젠이 채워져있으나 아직까지는 필요가 없어 그냥 진행한다.

 

 햇살이 따사로운 오후지만 날씨가 차가워 소나무에 소북이 쌓여있는 눈이 그대로 있다.

 

 

 우이암의 살짝 눈덮힌 모습도 아름답다. 올 처음으로 하는 눈산행에 모든 사물이 다 아름다워 보이고 마음이 따뜻해지는듯 하다.

 

 

 우이암릉으로 오르지 않고 사면길로 내려서니 이곳은 하얀 눈밭이다. 하얀눈에 알록달록한 산님들의 모습이 돋보인다.

 

 도봉 주능선의 모습이 마치 수묵화의 모습인양 차분하다.

 

 오늘의 목적지인 오봉방향으로..

 

 

 

 

 여름같으면 시원하게 한모금 마셨을텐데 추워서 그냥 지나 친다.

 

 오봉샘 위에 오봉 정상으로 가는 우회로와 직선로.. 우회로는 암릉구간이 많아 직선로 급경사 길로 오른다.

 

 

 지그재그 올라오는 급경사 등산로..

 

 

 

 

오봉 아래 전망바위에서 바라보는 북한산의 모습과 멀리 반짝이는 한강과 인천앞바다..

 

 나란이 도열한 예쁜 오봉의 모습.. 이렇게 추운 날씨에 4봉에는 바위꾼 두명이 매달려 있다. 안추울까? 손시러울텐디..

 

 오봉 첫봉우리에 사람이 많다.

 

 

 

 

 오봉에 올라 양지바른곳에 앉아 준비해간 약식으로 점심 식사를 대신하고 주변 경관을 구경한다.

 

 

 우이령길도 내려다 보인다.

 

 눈이 있어서일까 기분좋은 산행을 했다. 주변이 참 아름답다. 상장도 북한산도..

 

 오늘은 안전산행을 위해 자운봉쪽을 피해 계곡길로 내려선다.

 

 아이젠을 착용하니 미끄러울 염려도없이 자유로운 산행을 한다. 한적한 사면길..

 

 가파르게 내려오다 이젠 편안한 등로에 도착하니 눈이 점차 적어진다.

 

 마당바위 방향에서 사고가 났는지 119구조대 아저씨들이 들것에 환자 한분을 이송한다. 조심해야지 서로 못할일이다. 추운날 길도 미끄러운데.. 뒤에서 여럿이 쫓아가니 아저씨들이 등산객을 먼저 내려가라고 보내준다. 아저씨들 수고가 많으십니다 인사를 남기고..

 

 

 

 오후 5시가 다 되어가니 이곳의 섹스폰 아저씨도 철수준비를 하느라 소리도 잠잠하다. 오후 1시부터 산행시작하여 5시 종료..

4시간 적당한 시간에 적당한 거리를 행복한 마음으로 마친다. 하산주는 도봉산역 건너편 먹거리 골목에서 과매기로..고거 참 맛나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