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0, 06, 13
참 가 : 북한산연가
코 스 : 평창동공원지킴터-일선사-대성문-문수봉-사모바위-비봉우회-향로봉갈림길- 비봉탐방지원센터
장거리 산행을 계획했는데 주말에 비 예보가 있다. 그럼 연가와 함께 산행해야 겠다.
일요일에도 비가 온다고 했는데 산행이 가능할지 걱정하며 아침 7시에 일어나보니 비는 억수같이 쏟아 진다.
이중짱님께 전화를 걸어 본다. 비가 이리 많이 오는데 산행이 가능할까요? "글쎄요, 나도 일단은 준비를 하고 있어요. 오전에 그친데요"
이렇게 통화를 마치고 나는 준비도 없이 TV를 보고 있는데 8시쯤 밖을 내다보니 비가 그쳤다. 평창동에 9시 30분까지 도착인데 늦었다.
부지런히 준비하고 버스로는 지각할것 같아 택시를 타고 달려 갔다. 이미 두분이 와서 기다리고 계신다.
평창동 북악정 앞에서 모여 북악정 우측의 도로를 따라 올라 이곳에서부터 산행이 시작된다.
형제봉으로,,
내가 처음 연가와 산행을 할때도 이 코스를 지나갔는데 그때는 이곳에 암자가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갔다. 입구를 지키는 커다란 바위
틈으로 구복암이 보인다.
숲은 우거지나 아침까지 내린 비로 습도가 높아 일찌감치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시야가 트이는곳으로 올라와도 바람이 없다. 비가 온 뒤라 시원하고 맑을것이라 생각했는데 아직은 북악산과 인왕산이 보일뿐.. 희미하다.
형제봉 전망대에서 휴식하며..
보현봉은 아직도 샴프중..
형제봉 뒤로 아스라히..
빨갛게 혹은 거므스름하게 익어가는 버찌를 대장님이 따서 주신다. 입에 물어보니 달콤한 맛이 배어 나온다.
어느새 흐드러진 꽃이 지고 열매를 맺어 익어가는 여름이 되었다.
울퉁불퉁 칼바위 지나면 도착하는 대성문. 이젠 힘든 오름은 거의 끝났다. 여기서부터는 북한산 주능선을 가게 된다.
대동문으로 오르는 님들..
대동문에서 대남문으로..
입산금지구역이라 언제나 쳐다만 보는 보현봉.
산성길을 따라 올라오니 어느듯 문수봉이다. 난 사실 문수봉을 바라보는것은 좋치만 내가 이곳을 가는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오래전에 사망사고를 목격해서인지 지금 안전팬스 설치를 다 해놓았어도 내 몸이 알아서 경직이 된다고 할까..
바라다보는 경치는 더없이 아름답다.
암릉 사이를 날아오르는 커다란 새한마리. 까마귀?
보현봉 끄트머리 대성문에서 이어지는 성곽길.
연가의 산님이지만 블방친구로 언제나 선한 웃음이 멋지고 어쩌다 만나도 반가운 마테우스님과 한컷.
문수봉 정상에서 팬스있는곳으로 내려가려 할 때 코를 자극하는 라일락향.. 우리나라 토종 미스김라일락이라고 한다.
통천문 코끼리바위..
전망바위에서 내려다보며..
응봉능선이 선이 굵게 다가 온다.
응봉능선 뒤로 삼각산의 모습도 보이고..
사모바위, 비봉, 향로봉이 삼각형을 이루고..
이곳에서 웨딩바위로 해서 향림담으로 선림매표소로 하산하려 했는데 집에서 아찌한테 전화가 온다. 아들 여친이 오는데 얼굴이라도 봐야
하지 않겠냐고.. 사진 보았으면 됐지했더니 사진이랑 실물보는거랑 같냐고 그만 구기동으로 하산해서 집으로 오란다.
난 오늘 웨딩바위 오르고 싶어서 연가 쫓아왔구만.. 할수없이 혼자 노선 이탈하여 비봉통제소로 하산 한다.
침침하게 어두운 계곡을 내려가며 우측으로 바라다 보이는 향로봉
하산중 계곡이 일반적인 등로인데 아침까지 내린 비로 태반이 물이 흐른다. 이곳 저곳 물이 넘쳐 시원하다.
시원한 물에 세수를 하고 지저분한 바지가랑이도 세척을 하고 비봉탐방지원센터 방향으로 하산..
이곳 암벽을 등반하는 사람이 있던데 이곳이 어디인지 모르겠다.
등로 우측의 금선사를 그냥 지나쳐 왔더니 목정굴이란 팻말이 발길을 잡는다. 집에서 사람이 기다리니 어서 가야하는데 처음보는 곳이라
잠시 기웃거리고 가려고 다시 저 계단을 오른다.
기도의 효험이 있는 내력이 있는 굴인가보다. 굴 옆으로 폭포수 같은 물이 쏟아져 내려오고.. 아무도 없는 암굴에 불이 밝혀있지만 나는
무서워서 밖에서만 이렇게 바라보고 후퇴한다. 나는 왜 암자나 굴속을 들여다보는것이 무서운지 모르겠다.ㅎ
하산길 옆 도랑에도 이렇게 물이 힘차게 흐른다.
비봉통제소를 나왔다. 집에 전화를 하니 구기동으로 데리러 올테니 버스를 타지 말란다.
아찌가 아들 여친이 오니 기분이 많이 업된 느낌이다. 나야 데리러 와주면 고맙지 ㅋ 원님덕에 나팔부는 겪이지만서두..
비봉휴게소 지나서 구기동방향으로,,
앞에 바위가 앞전에 찍은 바윈데 제는 누구일까? 궁금..
내려오면서 보니 향로봉우회길로 하산하던곳이고, 승가사 하산하던길이고, 대남문 하산할때 만나던 구기동 길이었는데 나는 비봉통제소
방향이 처음이라 생소한 길이라 생각하며 내려왔다. 내려오며 만난 이북오도청의 전시물,,
백당나무
미스김라일락
고들빼기
싸리
땅비싸리
조록싸리
쥐똥나무
*퍼온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