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1. 01. 02
참 가 : 아찌랑 나랑 애기나리
코 스 : 도봉산역- 보문능선- 오봉샘- 오봉- 칼바위안부- 거북샘- 구봉사- 문사동계곡- 도봉산역
신묘년이 밝았다. 경인년의 52회로 산행을 마감했고 또 한해의 첫발을 내딪는 산행이 시작되었다.
1월 1일 첫날은 불암산 일출산행을 하고 2일 휴일은 늦으막히 친구와 아찌와 함께 도봉산역에서 맞나 눈덮힌 오봉을 그리며 발걸음을 제촉한다.
그런데 발걸음이 무겁고 호흡도 가쁘고 다리도 아프고 영 컨디션이 안좋다.
어제 산행하고 오늘 또 산행한다고 그런것 같지는 않고.. 요즘 몸이 반란을 일으키는것 같다.
아찌는 친구와 함께 있으니 그런지 혼자 부지런히 앞서가고 뒤에서 쫓아가는 나는 짜증이 나려 한다.
흰옷을 입은 계곡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 도봉산역에 오후 1시에 만나서 늦은 산행을 시작하는데 대부분의 산님들은 하산하고 있다.
서원교를 지나 산행 시작..
구봉사의 부처님도 흰옷을 입으시고..
아취 다리 위에선 두사람.. 친구와 간만에 산행하는데 나는 빌빌 거리시고..
평상시 다니던 등로에서 방향을 틀어 성불사, 천진사 방향으로 진행한다.
천진사 절간 좌측에 모셔진 단군상..사찰에 왠 단군상?
천진사를 나와 눈덮힌 돌계단을 오른다.
보문능선에 있는 구급함을 북한산관리공단 직원이 점검하길래 무엇이 들어있을까 궁금해서 들여다 보았다. 사용한것은 무엇인지 체크를 한다.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우이암의 모습이 자식을 감싸안은 푸근한 엄마의 등처럼 보인다.
우이암 안부에서 우린 우측 오봉능선으로 진행한다.
오봉은 멀리에서 보면 너무나 귀엽다. 아마도 위에 조그맣게 올려져있는 머릿돌 때문이 아닐런지..
자운봉과 오봉으로 갈라지는 안부.. 우린 좌측 오봉으로..
오봉샘에서 시원하게 물한잔 마시고 가플막을 오른다.
오봉능선에서 바라보는 도봉주능선도 화장한 새악씨처럼 너무나 곱다.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본다.
눈덮힌 오봉을 보고 싶었는데 날씨가 푸근해서 양지바른 오봉은 눈이 드문드문이고 말갛게 세수를 하고 기다리고 있다.
날씨가 춥다고했는데 햇볕이 따사로와 셧츠만 입고 산행을해도 땀이 난다. 오랜만에 찾은 오봉이 반갑다.
그늘진 북쪽 방향은 아직 눈이 제법있는데.. 오봉에서 준비해간 떡과 따끈한 차로 점심을 먹고 하산을 준비한다.
칼바위 앞에서 도봉탐방지원센터로 진행..
발에 밟히는 눈소리도 좋고 쿤션도 좋은 기분좋은 산행길이다.
거북샘 도착.
아름다운 산행길이다. 오후 1시 40분 산행시작하여 5시 40분쯤 이곳을 통과했으니 약 4시간의 산행을 마친다.
조금은 힘이 들었지만 이렇게 멋진 산이 있는데 어찌 집에서 가만히 앉아 있을수 있을까 ㅎ 맑은 공기 마시고 자연속에서 뒹굴다보면 몸도 좋아지지 않을까?
친구들은 말한다. 산도 좋치만 휴식도 중요하다고.. 알겠는데 그거이 그리 안된다니까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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