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1. 02. 05
참 가 : 아찌랑 나랑 글구 아찌친구(이종구)
코 스 : 도봉산역- 광륜사- 도봉산장- 천축사- 관음암- 거북샘- 문사동계곡- 도봉산역
설 연휴를 어찌 보내야 잘보낼까? 아직 이틀 쉴수있는 시간이 있지만 결국은 산으로 향한다.
어제 저녁 아찌 친구가 산에 가자고 전화가 왔다. 둘이 도봉산이나 가자고 했던차인데 한사람 추가하여 셋이 오붓하게 산행한다.
아찌 친구분이 느려서 딱 나랑 맞는 스타일이다. ㅎ 열관리공단 사장님이었는데 얼마전에 가든화이브 사장님으로 자리이동을 하니 공실률이 높아 고민이 많은듯..
그래도 잘 될거라는 의욕은 넘치고 있었다. 가끔 모임에서 만날기회는 있었지만 산행은 처음인데 완전 만만디다. ㅋ 이러면 낼도 산행을 할 수 있다.
아찌도 낼 친구들과 관악산을 간야하니 짧게로 통일을 보았으니 더더욱 나의 체질인 산행이라할까나..
도봉산을 그리 많이 다니면서도 천축사를 오늘 처음 들어와 본다.
<천축사의 역사>
천축사는 서울시 도봉구 만장봉 동쪽 기슭에 자리한 사찰로, 이 절을 천축사(天竺寺)라고 이름한 것은 고려 때 인도승려 지공(指空)이 나옹화상(懶翁和尙)에게 이곳의
경관이 천축국의 영축산과 비슷하다고 한데서 유래되었다.
천축사의 연혁은 신라 673년(문무왕 13)에 의상대사가 의상대에서 수도할 때, 제자를 시켜 암자를 짓게 하고, 옥천암(玉泉庵)이라 한 것에서 출발하였으며, 그 뒤 고려
명종 때에 근처 영국사(寧國寺)의 부속암자로 맥을 이었다.
이후 조선시대인 1398년(태조 7)에 함흥에서 돌아오던 태조가 옛날 이곳에서 백일기도하던 것을 상기하여 절을 중창하고 천축사라는 사액을 내렸다고 한다.
또 1474년(성종 5)에 성종의 왕명으로 천축사가 중창되었고, 명종 때에는 문정왕후(文定王后)가 화류용상을 하사하여 불좌를 만들었다고 한다.
1812년(순조 12)에는 경학(敬學)스님이 절을 중창하였으며, 1816년(순조 16)에는 신도 김연화(金蓮花)가 불량답(佛糧沓) 15두락을 절에 희사하여 절의 사세가 넓어졌다.
이후 1862년에는 상공(相公) 김흥근(金興根), 판서(判書) 김보근, 참판(參判) 이장오 등이 불량을 희사하여, 19세기 말 천축사는 수많은 신도들에 의해 중수ㆍ중창되었다. 1863년에 주지 긍순(肯順)이 칠성탱, 독성탱, 산신탱을 조성하고, 1895년에 화주 성암응부(星巖應夫)가 민왕후 및 상궁 박씨등의 시주를 얻어 후불탱, 신중탱, 지장탱을
조성하였다. 하지만 현재는 모든 불화들이 도난당해 민왕후가 시주한 삼신불탱과 신중탱만이 전해진다.
근대에는 1911년에 화주 보허축전(寶虛竺典)이 관음ㆍ신중탱을 봉안하고, 1931년에 주지 김용태(金瑢泰)가 천축사로 오르는 길을 확장하였으며, 이후 수많은 신도들이
천축사 도량에 불사하여, 1936년에 현재의 모습을 갖춘 가람이 조성되었다.
지금의 가람은 주지 용태스님 이후인 1959년에 중수된 것으로, 현재 주지 현공(玄公)스님이 주석하며, 2003년에부터 2005년까지 대웅전을 비롯하여 독성각ㆍ산신각을 중수하하고, 요사채와 공양간을 신축하여 옛 천축사 가람을 복원한 것이다. 근래 도봉산의 관음기도도량으로 알려지며, 수많은 신도들이 절을 찾고 있다.
천축사 오르는 가파른 계단길을 내려오며 별안간 천축사 가는길이란 시가 생각난다. 내용도 떠오르지 않고 그저 시 제목만.. 그런 시가 있었는데??? 가서 찾아봐야지 ㅎ
천축사 가는 길 - 목 필 균
먼 산빛을 친구 삼아
도봉산에 오르면
천축사 가는 길은 열려있다.
젊은 까치 소리에 눈웃음 치고
이름 모를 풀꽃에도 손길을 주며
한 걸음 한 걸음 산길을 걸으면
노래하듯 흘러내리는 맑은 물소리가
오히려 내 갈 길을 재촉하니 재미있다.
도봉산을 품어 안은
천축사의 끝없는 도량을 향해
일상의 상념들을 날려보내면
근심은 바람 되어 맴돌다 사라진다.
티끌 같은 몸뚱이에 자리잡은
바위 만한 욕심덩이가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 되돌아보는 시간.
천축사 가는 길은
언제나 감사한 마음으로 충만하다.
마당바위 한쪽에 앉아 떡과 막걸리로 점심을 먹고 주봉은 능선을 올라서야하니 짧게 관음암으로 결정..
관음암 나한전 뒤 내려오는 길이 바위가 얼어붙어 반질반질한것이 너무나 미끄러워 이곳에서 약간의 정체현상을 빚었다.
관음암에서 내려와 전망대에 올랐다. 탁 트인 시야.. 멋진 암봉들.. 다른 각도에서 보는 도봉의 주봉들의 모습이 달리 보인다.
친구분은 밥먹고 나서는 막걸리 때문인지 춥다고 저리 두터운 겉옷을 입고 산행한다. 에효~~ 보기만 해도 덥다. ㅎ
거북샘 위에서 내려왔다. 이길도 처음.. 산에 갈때마다 처음가는 길이 생긴다. 언제쯤 안가본길이 없을까? 이건 희망사항이겠지? ㅎ
11시에 도봉산역에서 만나 약 4시간의 산행을 조촐하게 마쳤다. 이렇게 연휴의 하루를 까먹었다. 남은 낼 하루를 잘 보내야 할텐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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