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0. 12. 19
참 가 : 북한산연가 송년산행
코 스 : 불광역- 장미농원- 탕춘대능선- 향로봉갈림길- 향림담솔밭- 진관사- 삼천사입구- 여기소마을
불광역 2번출구 10시..나는 버스를 타고 왔기때문에 지상에서 기다리고 다른 사람들은 지하에서 기다렸는지 시간이 되니 지하철 역사에서 모두 올라 온다.
장미공원에 모여 북한산연가7주년 기념 케잌 컷팅과 샴페인을 터뜨려 축하 퍼레이드를 하고 10시 50분 산행 시작..
탕춘대능선으로 오른다.
탕춘대에서 바라보는 향로봉은 사뭇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향로봉이 저리 뾰족했던가? 싶을 정도로..
향로봉 자락을 돌아 능선으로 오르지 않고 다시 불광공원지킴터 방향으로 내리막을 걷는다. 누군가 뒤에서 하산이래~~ ㅎ
앞서 연가팀과 김신조굴 갈때 저 바위를 재밌게 올랐었는데 오늘은 정면돌파가 아닌 우회로 오른다. 아래는 우리의 밥터 솔밭도 보이고..
향림담으로 내려가지 않고 곧장 밥터 솔밭으로 향한다.
이 솔밭을 얼마만에 오는지..
오늘 나는 점심으로 생전 처음으로 컵라면을 갖고 왔다. 이곳을 자주 찾았던 예전 카페지기 야생화님이 라면국물이든 어떤 음식물도 산에 버리는것을 허용치않아
과일껍질 하나도 왠만하면 집에 갖고오는편인데 오늘 나는 컵라면에 부어진 국물을 결국 다 들이마셔야 했다. 이곳이 그리하라고 말하는듯 해서..
향로봉과 마주보고 있는 이 봉우리를 나는 장군봉이라고 하는데 그 이름이 맞는걸까? 잘 모르겠다.
날씨가 맑지 않아 향로봉의 모습이 그저 그렇다. ㅎ 향로봉에 올라가면 어찌나 바람이 드센지.. 오늘도 역시 그럴것 같다.
향로봉 안부 갈림길에서 응봉 지능선 기자촌 방향으로 내려와야 하는데 일부 산님들이 응봉능선으로 오르고 있다. 다시 빽~~
응봉능선, 의상능선, 주능선 나란히 나란히 각선미를 자랑한다. 약간 허리를 꼬며 자태를 뽐내는듯..
응봉 지능선 암릉코스가 아기자기 재밌다.
지능선 끄트머리 넓은 바위를 대머리바위라고 하는것 같은데.. 이곳에서 단체사진도 찍고 진관사 방향으로 하산 한다.
진관사에서는 일주문 좌측으로 이동
군부대앞도 통과하고..
오늘 산행은 북한산 겉돌기로 정상을 밟아보지 못한 날이다. 북한산의 허리를 빙빙 돌아 내려온듯한 느낌이다. 처음가보는 코스도 있었고..
많은 인원이 움직이다 보니 처음 보는 산님들과는 수인사 한번 나눌 기회가 없었지만 눈도장 찍은것으로 만족..
송년산행이라 뒷풀이가 거할것인데 아찌가 월요일 입원하고 화요일 수술 날짜가 잡혀서 맘이 편치 않은지 산행도 안하고 집에서 기다리는데 혼자 산행하고 놀고
한다는것이 미안하고 내몸도 피곤할듯하여 아쉬움을 뒤로 하고 혼자 즐거운 산행의 여운을 만끽하며 귀가 한다.
* 퍼온 사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