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1. 07. 10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그린파크- 오크벨리- 용덕사- 육모정고개- 영봉- 하루재- 북한산장- 위문- 용암문- 용암문통제소- 우이동버스종점
장마철이라하지만 계속되는 비에 심신이 젖어드는것 같다. 지난주는 오전부터 많은 비가 내려 아예 산행을 접고 집에서 좌로 굴러 우로 굴러 엑스레이 실컷 찍었더니
온몸이 찌부등해 결국 런닝머신에서 1시간 가량 땀을 빼고야 일요일을 넘겼는데 이번주도 또 일요일에 비 예보가있어 아무 계획도 잡지 못하고 오전에 일어나보니
화창하지는 않치만 비가 올것 같지 않은 오히려 산행하기 좋은 날씨를 연출하고 있다.
오늘은 비가 와도 산에 갑시다 ~~ 하고 약속까지 해놨으니 늦으막히 아침을 먹고 둘이 집을 나선다.
밤새 잠을 못자고 산에 간다고 휘적거리고 나오니 내가 생각해도 이것이 아주 고질병인것 같다. 이제 시작인데 머릿속이 멍해지는것같이 띵하다.
저 위에 올라가면 정신이 맑아지겠지..
오크벨리앞을 지나 육모정지킴터를 지나 산행이 시작된다.
절구경은 생략하고 길을 떠난다.
아찌는 이쪽 코스를 엄청 오랜만에 왔는지 예전에는 절이 저렇치 않았다고 기억한다. 도대체 언제적에 이곳을 다녀간것인지.. 나는 혼자 잘오는데 ㅎ
혼자 오면 한가로히 법안사도 용덕사도 어슬렁 가리며 찬찬히 보고 다니지만 둘이 다니면 왠만하면 통과다.
능선에 올라오니 구름은 많치만 시야는 좋아 상장능선 왕관봉도.. 저뒤의 오봉도.. 도봉의 주능선이 훤히 보인다.
북한산의 암봉들도 우뚝한것이 멋지게 위용을 자랑하고..
영봉에서 라파에루님을 만나 사진도 한장 건지고.. 라파님은 오늘 인수봉에 셧터를 계속 누르시던데 작품을 건지셨는지..
인수봉이 몰려다니는 구름에 숨바꼭질을 한다. 아마도 이런 사진을 건지고 싶어하신것은 아닐까.. 더 몰려와도 멋질텐데 조금씩 바람에 휩쓸려 다니고 있다.
인수, 망경봉, 용암봉.. 누가 이런날 비온다고 했어? 이렇게 좋은 날에 말이야.. 덕분에 좋은 경치를 만나니 머리가 띵하던것이 어리론가 사라져 버렸다.
오늘 인수봉에서 등반대회가 열러 많은 바위꾼들이 있다. 한국, 중국, 일본이던가? 암튼 국제대회..
대포를 겨냥중인 라파에루님.. 카페회원을 산행에서 불쑥 만나니 엄청 반갑다. 만난 기념으로 내가 찰칵..
조 틈새로 영봉을 내려가서 하루재로..
하루재에서 하산하기에는 산행이 너무 짧아 조금더 더 가기로하고 다시 위문족으로 오른다. 등반대회 참석자들의 텐트가 야영장 여러곳에 있다.
오후 3시 23분 산장도착.. 남들은 하산할 시간에 개으른 나는 이제사 이곳에 도착했으니.. 해긴데 뭐가 걱정이야.. ㅋ
위문 도착.. 이곳에 오니 사람이 많이 보인다. 육모정쪽은 완전 나의 독무대였는데.. 옆쪽에는 관리공단 직원 몇명이 지키고 있다.
위문을 지나 이젠 용암문으로..
가르마 같은 등산로가 인상적인 원효봉..
노적봉2봉에 여러명의 등산객이 보인다. 그런데 순간적으로 안개가 모습을 삼켜 버린다.
오늘 간편하게 등산용 샌들을 신었더니 물먹은 바위에 약간 미끄럼 현상이 있어서 내리막길은 조심조심 다녔다.
이곳에서 용암문까지 가을이면 환상적인 단풍터널을 연출하는데 지금은 흐린 날씨에 숲이 우거져 짙푸른 어두움이 가득하다.
용암문 도착.. 이젠 내려가는일만 남았다. 계곡쪽 숲은 더 어둡다. 계곡에서 땀좀 닦고 발을 담그니 비가 와서 물도 많고 너무나 시원하다.
오늘 하루 행복한 피로를 날려보내는듯 하다.
용암문 공원지킴터 도착했으니 산행은 종료되었다. 지루한 도선사 아스팔트길 지나 우이천을 내려다보니 비취빛의 맑은 소가 너무나 아름답다. 한길도 훨씬 넘어보이는..
비온다고.. 귀찮다고 집에 있으면 저녁때 후회가 마구마구 밀려온다. 껄~~하는.. 늦은 산행이지만 짧게 가뿐하게 여기서 끝~~
돌양지꽃
바위채송화
자주꿩의다리
산꿩의다리
가는장구채
땅비싸리
까치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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