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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도봉산

오랜만에 찾은 북한산 주능선길

by 아 짐 2011. 5. 29.

일 시 : 2011. 05. 28

참 가 : 나홀로

코 스 : 연신내역- 선림사- 기자촌능선- 향로봉우회- 비봉우회- 사모바위- 승가사- 구기통제소

 

토요일 얼마만의 산행인지.. 2시 조금 지난 시간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긴 아까운 시간이다.

요즘 걷기 좋은 길이 많아 어딘가를 가볼까하고 작은 가방 들쳐매고 여름용 샌들형 등산화를 신고 출근을 했다. 생각보다 조금 이른 퇴근시간에 걷기는 물건너가고

대림에서 2호선을 타고 합정에서 6호선으로 환승을해서 오랜만에 선림사 방향에서 올라보려고 연신내역에서 내렸다.

연서시장 지나 불광중학교 담장을 끼고 돌면 서울에서 보기 힘든 북산산 자락에 붙어있는 주말농장이 나온다. 농장 사잇길로도 갈수있지만 오늘은 선림사 능선을

생각했기때문에 지나쳐서 테니스장 지나 조용한 숲길인 선림사길이 다른 세상으로 바뀐 모습에 깜짝 놀랬다.

 

못보던 둘레길도 있고..

 

인적드문 한적한 길이 이렇게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넒은 도로가 쭉 뻗어있다.  등산로가 어디었는지 못찾겠다. 우선 선림사로 가보자..

 

 선림사에 오니 안쪽에 등산로가 보인다. 여러명의 등산객이 내려오기도 하고.. 그네들이 내려온 길을 나는 늦으막히 산행 시작을 한다. 오후 3시 40분.. 어디까지 갈끄나..

 

 

선림공원지킴터

 

능선에 오르니 조망이 시원하다.

 

 능선 넘어로 한강의 물줄기도 반짝 거리고.. 눈으로는 멀리 계양산까지 잘 보인다.

 

족두리도 빼꼼이 고개 내밀고..

 

 

 

아마 저곳을 대머리바위라고 한다지?

 

 참 좋다. 이곳에서 저녁 노을까지 보고갔으면 싶을 정도로 날씨가 그리 덥지도 않고 탐이 날 정도다.

 

오늘은 향로봉 단속을 안하는지 보호장비없이 능선상에 등산객이 보인다. 더러 사고가 나긴 하지만 나같은 어리버리가 몇차례 다녀온것을 보면 조심하면 장비까지는

없어도 될듯 싶은데..

 

인왕산, 북악산, 남산, 관악산 .. 모두 모두 앞에 모여 있다. 피곤하다고 집으로 갔으면 볼수 없었겠지.. 요즘 황사도 심하고 연무현상이 심해 시계가 별로 좋치않는데

횡재를 한 기분이다. 토요일은 잠깐 나들이같은 맑은 공기나 마시자 하고 찾은 북한산이었는데 ㅎ

 

3명의 아짐씨들이 산을 찾아 도란도란 이야기가 즐겁다. 그 틈새에 사진한장 부탁하고..

 

고도를 높이니 이젠 덩치가 더욱 커진 삼각산의 모습이 위용을 자랑한다.

 

높다란 문수봉과 보현봉 사이에 사모바위가 이쁘장하다. 얼른 저곳까지 가고 싶다. 저곳에서 하산을 해야겠다고 맘을 먹어본다.

 

 비봉과 나란히 있는 전망바위에 오늘은 손님이 많다.

 

와우~~ 성산대교 앞에 분수까지 보인다. 

 

멋진 향로봉 뒤로 63빌딩도..

 

 

 

 

오늘따라 비봉이 더욱 멋있어 보인다.

 

 

사모바위 방향 주능선으로 올라와 방금 내려온 전망바위를 바라보니 작품이 따로 없다.

 

이리 보고 저리 봐도 굿이다. 시간이 여유가 있다면 다른곳은 몰라도 비봉 정도는 무난한데 에고 아까바라.. 이렇게 바라보기라도 할 수 있음에 그나마 행복하다.

 

 헬기장도 이렇게 바뀌고.. 흙마당도 괜찮은데 왜 산정에 이렇게까지 헬기장을 설치했을까? 옆에는 뭔가 아직 다른 공사 시설물들이 있고.. 도대체 뭐하는거지?

 

 

서로 품앗이로 사모바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응봉능선은 집과 방향이 멀고 문수봉을 넘어가자니 산행이 길어질것이고.. 예정대로 승가사로 하산을 해야겠다.

 

 

문수봉도 다시 봐주시고..

 

보현봉도 확~ 당겨와 보고..

 

사모바위 위에 있다 내려오신 아저씨가 사진을 인수봉 방향으로 찍어 달라고 하신다. 아까 사모바위 위에 있을때 멋지던데요 했더니 다시 올라갈테니 찍어 달라고한다.

멋지게 찍어 드리고.. 사실 내 실력보다 사모바위가 너무 멋지고 모델이 좋은거지 ㅎ

사진을 찍다보니 어째 카메라가 내것인듯 손에 익다. 찌고 가만히 보니 내것과 똑같은 니콘 s8100이다. 이런 우연이..

 

나도 찍어줄테니 올라가라고.. 신발이 시원찮아 무서버서 안올라 간다고했더니 친히 조곳까지 옮겨다 주시고 다시 내려가 사진 찍어 주시고.. 고맙심다 ^^

 

 

 암튼 혼자서도 잘 놀아요 ㅋ

이젠 하산을 서둘러야겠다. 저녁 노을빛을 보고 싶다고 그 아저씨는 말한다. 사실 나도 보고 싶지만 초면에 함께 놀기도 그렇고 고맙단 인사를 남기고 승가사로 다다닥~~

 

 

 

6시가 넘으니까 계곡 숲길은 어둑한것이 발걸음이 빨라 진다.

 

 

 

 

 

 구기통제소 7시 10분 하산 완료.. 3시간 반정도 산행을 했다. 혼자 두리번 두리번 실컷 구경하고 너무나 심편한 몸편한 산행이다. 눈도 호강하고ㅎ 이러다 토요산행 맛들

이는것은 아닌지.. 물만 한병 조그만 가방에 담아 왔으니 배가 고파 죽겠다. 언제 집에가서 민생고를 해결할꼬.. 은근히 아찌랑 외식을할까 하고 전화를 해봤지만 먼저

말을 안꺼내니 할수없이 부지런히 가서 밥을 해야한다. 냉장고에서 골뱅이를 꺼내 뚝딱 버무려 막걸리 한병에 뒷풀이까지하니 호호호호(好好好好)

 

 

 하늘매발톱

 

 

 주름잎

 

쇠별꽃

 

꽃마리

 

 

국수나무

 

줄딸기

 

 

노린재나무

 

 

 

팥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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