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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도봉산

도봉산 주봉

by 아 짐 2011. 4. 25.

일 시 : 2011. 04. 24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도봉산역- 광륜사- 서원교- 구봉사- 용어천계곡- 주봉- 석굴암- 도봉산장- 도봉계곡- 도봉탐방지원센터- 도봉산역

 

화창한 날씨가 눈부신 하루.. 바람이 많이 불어 창으로 스며드는 눈부신 햇살만 생각한다면 추운 하루다.

매일이 비몽사몽인 요즘.. 오랜만에 일요일 아침 늦잠을 자보지만 몸은 그다지 개운치 않다. 2주만에 집에온 아들은 토요일 친구들과 늦게까지 놀다 들어와 잠자기 바쁘고.

일요일 내가 산에가면 그나마 또 얼굴을 못본다. 오늘은 가까운데 가서 일찍 귀가하여 아들과 이른 저녁을 먹여 보내야겠다 생각하고 가까운 도봉산으로 간다.

 

정오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도봉산 입구에 도착하니 부지런한 산님들이 벌써 산행을 마치고 마구마구 쏟아져 나온다. 간만에 찾은 도봉의 모습은 꽃대궐이다.

 

오늘은 서원교를 지나 용어천계곡을 가볼 생각이다.

 

개나리, 진달래 만발하고 화사한 벚꽃과 흐드러진 목련꽃도 보인다. 보일똥 말똥 키작은 야생화도 보이지만 시간이 없어 눈길만 주고 못본척 외면한다.

 

구봉사 앞의 계곡에는 샛노란 개나리가 눈부시다.

 

상류쪽 건천에도 개나리 만발..

 

우이암 방향으로.,

 

 

 

이 계곡을 문사동계곡이라고 하나? 바위 절벽도 알록달록 꽃을 수놓은듯 아름답다. 이곳에서 쉬어가는 산님들의 모습도 한폭의 그림같은 느낌이 든다.

 

문사동계곡에서 우측으로 용어천계곡이 있다. 이곳은 다른곳보다 등산객의 발길이 뜸한편이다.

 

 

 

진달래 화사한 우측의 암봉은 암벽코스인거 같은데 오늘은 손님이 하나도 없다.

 

 

계곡을 올라오다 보면 넓은 공터가 있는데 아마도 예전에 절터가 아니었을까 짐작해 본다.

 

절터 앞에 무명의 불상이 있다. 이력은 깊지 않은듯 싶은데 산중에 있으니 불자이신 산님이 예를 올리고 있다.

 

넓적 바위에 앉아 잠시 쉬어 과일로 빈속을 채우고 점심을 먹으려니 어찌나 바람이 많이 부는지 다시 오른다.

 

등산로가 아기자기 하다.

 

숲사이로 웅장한 선인봉의 모습이 보인다. 이쪽으로 처음올라오니 보이는 각도가 생소한 느낌이다.

 

귀가를 서둘러야 하는데 온길 다시 되짚어 하산하기는 싫고 주봉으로 일단 올라보고 결정하자고 무작정 위로 위로 올라 간다.

 

주봉 안부의 오름이 제법 가파르다.

 

주봉에서 바라보는 경관은 일품이다. 우측으로도 경관이 좋은데 한분이 좁은 길목에서 식사를 하고 계셔서 틈으로 들어가질 못하고 전면 감상에 만족한다.

지난번 이곳에 왔을때는 주봉을 오르는 크라이머가 있어서 구경하는 행운을 얻었는데 오늘은 이곳도 텅 비었다.

 

 

 

 

식사하시던분이 두분 함께 찍어드릴까요 물으셔서 네~~ 감사한 마음으로 둘이서 ㅎ

 

주봉 구경하고 이곳 신선대 계곡으로 하산한다.

 

 

두 줄 내려놓고 상하행을 했는데 언제 이렇게 팬스 설치를 했는지 올만에 왔더니 못보던 구조물이 보인다. 이곳은 항상 북적인다.

 

 

석굴암 가는길의 아름다운 연등

 

 

도봉대피소

 

도봉서원 앞의 벚나무가 너무나 풍성하다. 커다란 솜사탕 처럼 화려하고 아름답다.

 

 

어영부영 4시간여의 산행을 마치고 귀가 한다. 아들이 창원까지 가려면 얼른 가서 밥이라도 같이 먹을 요량으로 서둘렀는데 집에 도착하니 점심을 늦게 먹어 저녁 생각이

없다네.. 이런.. 그럼 우리끼리 막걸리 두어병 사다 하산주나 마십시다.. 아들이라고 있는것이 어쩌다 한번 만나도 밥한끼 같이 먹기가 이렇게 힘이 든다.

어느새 아들 없는 빈집이 익숙해져서 어여 가라고 쫓아보내고 또 둘이 달랑 남아 나가수 박정현의 여시같은 노래 소리를 들르며 먹는 막걸리 맛이 일품이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