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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백봉산 묘적사

by 아 짐 2012. 5. 8.

일 시 : 2012. 05. 06

참 가 : 나홀로

코 스 : 묘적사- 87번임도- 안부- 백봉산- 마치고개

 

토요일. 일요일 연이어 날씨가 참 좋다.  봄날 참 좋은 계절인데 마음껏 다닐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우두커니 있기도 힘들고..

가까운 산행을 생각하다 문득 묘적사가 떠오른다.  지난번 수도권55산을 하며 백봉산을 지나갈때 여러곳에 이정표에 묘적사가 있었다.

이곳이 전통이 있는 사찰이라고 하던데 운치도 느껴보고 기분좋은 산행도 하고..

아찌는 어제 불수사도북하는 친구와 우이동에서 만나 동행을 하고 오더니 감기가 심해 약을 먹고 약에 취해 일요일 아침까지 비몽사몽이다.

나 백봉산 가려고하는데 안가실라우? " 난 도저히 안되겠어. 혼자 다녀와" 넵!

아직 어깨 통증이 가신것이 아니라서 최소한의 배낭 무게를 유지하며 지하철을 타러 석계역으로 간다.

석계~ 태릉~ 상봉~ 덕소역~ 60번마을버스타고 월문리 종점.. 이렇게 많이 거쳐서 묘적사를 찾아 간다.

 

마을버스가 한시간에 두번정도 운행하는듯한데 나는 덕소역에서 약 10분 정도 기다렸다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나 말고도 다른 산객들이 있어 반갑다.

 

아 이곳도 계곡이 있네? 그럼 야생화도 볼수있을까? 하는 생각에 계곡 옆을 걸으며 눈은 연신 자그마한 꽃을 찾는다.

눈에 띄는것은 하얗고 자잘한 꽃송이를 자랑하는 는쟁이냉이가 지천이고 제비꽃. 양지꽃이 주를 이루고 있다.

 

계곡에서는 가족이 물놀이를 하며 아빠와 아들이 천렵을 즐기고 있었다. 화창한 날에 화목한 가족의 모습이 보기 좋다.

 

 

 

월문리 종점에서 묘적사까지 약 1.8Km를 뜨거운 햇살아래 걸어야 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길이다. 드디어 묘적사 입구에 도착했다.

 

妙寂寺 묘한 적막? 신비로움이 있을법한 이름이다.

 

 

입구에서부터 바라보는 사찰의 모습이 마음에 든다.

 

 

묘적사는 다듬지 않은 기둥이 볼거리다.

 

 

이곳은 기둥이 속이 비어있기도 하다.

 

초파일 준비를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이 연등에 각각의 소원을 담아 기원하겠지..

 

 

 

 

석굴암 내부

 

석굴암에서 바라보는 전경

 

 

 

 

아름다운 묘적사를 한참을 둘러 보았다. 아담하고 아름다운 사찰이란 생각이 든다.

 

이곳을 통과하는 등산객은 볼수가 없고 자전거 마니아들이 많이 보인다. 아무래도 임도길이라 그런것 같다.

나는 오늘 임도길을 걸어 백봉산 정상을 갔다 안가본 진곡사로 하산을 할 생각이었다. 사람의 일이란 뜻대로 되어지지 않을때도 있다. ㅎ

 

사유지인 녹색 철문을 지나 임도를 따르다 보면 87임도 표지석을 만난다. 이곳이 임도 갈림길이다. 우측으로 올라 임도를 계속 따르면 좌측으로 하산할 수 있다.

트레킹하는 사람들이 편히 걸을수있는 코스이기도 하고 자전거 애호가들이 달리는 코스이기도 하다.

 

뜨거운 햇살에 노랑빛의 자그마한 꽃을 자랑하는 개구리자리다.

 

임도에서 만난 사람들을 뒤돌아 쳐다보니 길이 무척 아름답다. 저렇게 몇명이 어우러져 걸으면 좋으련만 혼자 뚜벅뚜벅 걷는 이마음..

 

잣나무숲인가? 쭉쭉 뻗은 숲이 시원하다. 임도를 걷다보면 갈림길이 두번 나오는데 계속 우측으로 진행했다.

두번째 갈림길이 지난 후 약간의 오름이 지난후 모퉁이를 돌며 우측 산으로 들어가야했는데 처음에 만났던 일행 네분이 그쪽이 아니라는 바람에

임도를 마냥 걸었다.  이건 아니다.. 길이 계속 좌측으로 꺽이는것을 보니 묘적사로 원점회귀하는 임도길이란 생각이 든다.

어디로는 능선을 치고 올라가야겠는데 마땅한곳이 없다. 계속 주시하며 임도를 걷던중 임도에서 탈출한 흔적이 보여 무조건 산으로 들어 갔다.

길도 선명하고 별 문제는 없을것 같다. 조금 오르다보니 한쌍의 젊은 산님들이 검은 비닐봉투에 나물을 뜯어서 내려오고 있다.

이곳으로 오르면 백봉산 정상을 갈수있는가 물으니 한참 가야한다고 한다.  갈수만 있으면 된것이여.. 인적없는 산길을 홀로 걷는다.

중간 중간 각시붓꽃이 심심치 않게 피어 있어 지루하지 않다.

 

무조건 위로 위로 올라와 만난 능선이다. 정상에 올라가서 이정표를 보니 내가 올라온곳이 진곡사에서 올라오는 코스였다.

내가 얼마나 게처럼 옆으로 임도를 따라 진행한것인지 모르겠다. 정상을 오르는 시간이 다소 지체되긴하였지만 임도를 걷는 길이 싫치 않았다.

저전거를 타다 넘어져서 얼굴이 엉망으로 망가져서 일행들이 자전거를 끌고 모두 걸어가는 모습과도 만났다. 얼굴에 피는 말라붙어있고.. 얼마나 아플까..

등산도, 자전거도 안전이 최우선이다.

 

멋진 쉼터지만 뙤약볕이라 지나친다.

 

 

이제 천마산 자락이 보이는것보니 거의 다 온듯 싶다.

 

아직도 지지 않고 꾿꾿하게 남아있는 진달래의 모습도 보이고..

 

정상이다. 내가 제대로 왔다면 묘적사, 청구아파트 방향에서 올라왔어야했는데 많이 삼천포로 빠졌던것 같다. 하지만 그곳도 길이다. ㅎ

 

정상 팔각정도 찍어 보고.. 팔각정에 올라가 늦은 요기를 하고 사진도 찍고 천천히 놀다 출발한다.

 

정상 인증샷 남겼으니 이젠 가야지..

 

만개한 연분홍 철쭉

 

통신탑 아래 서울리조트 리프트있는곳은 폐허가 되어있고 이곳 돌탑있는곳도 폐허와 진배없다. 어수선하다.

 

2월에 마치고개에서 백봉산. 갑산, 고래산 진행할때는 숲이 우거지지 않아 조망이 좋았는데 녹음이 우거진 숲은 시원해서 좋긴한데 시야는 방해를 받는다.

 

 

마치고개로.. 이제 얼마 안남았다.

 

 

승마연습장도 지나고..

 

마치고개에 도착했다. 이제 버스를 타러 가야하는데 구룡터로 가기에는 뜨거운 도로를 걷기가 싫고.. 우측 마치터널 지나서 있는 아파트 단지로 가야겠다.

 

작년에 아찌랑 천마산, 철마산을 마치터널에서 시작하며 들머리를 못찾아 한참을 헤맨적이 있다. 이곳에서 내려가면서 보니 쉬운길을 곁에 두고 고생을 했다.

서울에서 오자면 마치터널 지나서 아파트 앞에 내리면 버스 정류장 앞 지하도를 건너서 도로를 따라 마치터널 방향으로 가다보면 지금 이곳으로 들어가서

경성빌라 단지로 들어가면 오르막 마치고개와 만날수 있다.

 

혼자 오랜만에 많이 걸은것 같다. 다리 근력이 만들긴 힘든데 한번 풀어지면 다시 만들기가 쉽지 않다.

오랜 시간을 산행을 제대로 못하다보니 수술해서 숨이 찬것이 아니라 다리가 아파서 산을 오르기가 힘든 지경에 도달했다.

요즘 짧은 산행이지만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데 회복은 고사하고 아직도 마이너스 상태인것 같아 속상하다. 그래도 언젠가는 좋아지겠지 하는 희망을 갖는다.

 

 

 긴병풀꽃

 

 

매화말발도리

 

줄딸기

 

점나도나물

 

양지꽃

 

 

 

미나리냉이

 

 

벌깨덩굴

 

 

 

피나물

 

뱀딸기

 

개구리자리

 

알록제비꽃

 

 

콩제비꽃

 

 졸방제비꽃

 

덩굴꽃마리

 

 

 

 

 

각시붓꽃

 

 

애기나리

 

 

둥굴레

 

?

 

 

 

들현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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