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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천보산 (의정부)

by 아 짐 2012. 5. 12.

일 시 : 2012. 05. 08

참 가 : 나홀로

코 스 : 의정부성모병원- 세아아파트- 탑고개- 천보산정상- 탑고개- 천보약수터- 의정부성모병원

 

지난주 친정엄니가 머리가 아프셔서 검사를 했는데 결과보러 병원에 다녀와야 하는데 엄마 모시고 다녀올수있겠냐고 오빠한테 연락이 왔다. 어디가 편찮으신데?

지난번 찾아뵈었을때 손가락을 조금씩 떠셔서 두어달 전에 많이 아프셔서 기력이 없어 그러신가보다 라고만 생각했는데 머리까지 아프셔서 엄니가

혼자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으셨는 모양이다.  결과를  보러가야하는데 아무래도 누군가 함께가서 들어야하지 않을까 하고 나보고 다녀오라고 한다.

결과를 보러 병원에 갔는데 결과는 고사하고 혈압이 200 이 넘어서 당장 응급실로 가야한다고 간호사가 야단이다.

응급실로 가서 혈압 낮추는 주사 맞으면 190~150까지 떨어졌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208까지 올라가는 상황이 반복된다.

저녁무렵 오늘이 금요일이고 내일부터는 주말이니 댁에 가셨다가 월요일 입원을 해서 혈압이 올라가는 원인을 좀더 정확히 검사해보자고 한다.

월요일 오후 엄니의 병원 생활이 시작 되었다.  나는 매일 출퇴근을 하고..

 

PET-CT, 심전도, 피검사. 엑스레이.. 많은 검사를 하고 분석해서 처방을 하겠다고 한다. 월요일은 이것저것 검사가 바뻤는데 하루가 지나니 연신

혈압만 재어가고 별다른 의료행위가 없는거 같아 엄마 나 밖에 잠깐 나갔다 올께 하고는 병원 바로 뒤 천보산을 갔다.

파스텔 아파트가 친정집이자 천보산 들머리 이기도 하다. ㅎ

 

엄마는 평상시 약수터로 물을 길러 다녀오시는 모양인데 나는 이곳에서 산을 오르기는 처음이다. 요즘 어딜가나 둘레길이 조성되어 정비가 잘 되어 있다.

 

 이곳은 둘레길이라 안하고 소풍길이라고 이렇게 리본으로 안내를 하고 있다.

 

능선을 오르며 바라다 보이는 수락산

 

약간의 바위지대가 더러 나온다. 아무 준비없이 손수건만 하나 달랑 들고 청바지에 면 티셔츠 바람으로 올라가는데 햇살이 어찌나 뜨거운지 힘들다.

 

천보산 통신기지탑이 보이는곳이 정상이다. 집에서 나올때부터 오후에 잠깐 산에 다녀와야지 생각은 했는데 모자랑 챙겨 나오자니 엄니한테 미안한거

같아 티 안내려고 암껏도 안가져 왔더니 물도 마시고 싶고 해는 뜨겁고..

 

 숲길을 걸을때는 바람도 솔솔 불어주어 시원한데 햇볕에 노출될때는 장난 아니다.

 

 

정상 오르막이다.

 

정상의 천보산 2보루 안내판

 

 

햇살은 좋은데 시야는 그리 맑지 않다.  우뚝한 불곡산의 모습

 

혼자 데크에 카메라 자동타이머 설치하고 사진도 찍고 ㅋ

 

가운데 볼록한 큰테미산과 고장산 조망.. 옥정지구니 고읍지구니 해서 아파트 대단위 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양주가 많이 커질 모양이다.

 

불곡산과 우측의 도락산 조망

  

정상에서 놀다 이제 다시 빽코스로.. 계속 진행하면 녹양역으로 나가야 하는데 그짝은 별로 맘에 안들어서 갈수있으면 축석고개까지 가보려고 한다.

 

축석고개로 가려면 어하고개로 가야하는데 생각없이 세아아파트 방향으로 신나게 내리막을 내달렸는데 이런 맙소사.. 이리 가면 고향 앞으로인데..

할수없이 신나게 달려 내려온곳을 다시 낑낑 거리고 올라가서 이곳에 다시 와서 어하고개로 간다.

 

등로의 삼각점

 

우뚝한 불곡산과 대모산성과 호명산이 보인다.

 

 

 

안부에서 중년의 부부를 만났는데 아랫쪽에서 올라오신다. 너무 목이 말라 혹시 이쪽에 약수터 있느냐고 물어보니 본인들도 약수터에서 물 떠오는길이라며

아래로 조금 내려가면 약수터랑 운동시설이 있다고 알려주신다.

 

산행중 물을 그리 많이 먹는편이 아닌데 없다고 생각하니 더욱 갈증이 나서 미칠 지경이다. 사람의 심리란것이 참..

약수터에 작은 바가지로 하나가득을 벌컥벌컥 들이 마시니 물맛이 꿀맛이다. 살것 같다. ㅎ

 

갈증을 해소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어하고개 방향으로 올라와 진행중 만난 헬기장.. 지난번은 못봤던것 같은데..

 

천보산6보루

 

시간이 제법 지났는데 축석고개까지 갈까 말까를 잠시 주춤거리며 망설인다. 오후 4시 20분.. 아무래도 의사 회진시간전에 가려면 하산 해야 할것 같다.

금오동 방향으로 하산..

 

 

혼자 다니니 이리 저리 안보던것이 있으면 기웃거리기도하고 참 편하다.  커다란 바위가 있어 들여다보니 기도터인지 만자가 새겨져 있다.

 

 

 

 

 

 

 

 싸리나무하면 흔해빠진것이라 생각하고 잘 쳐다도 안보는 나무인데 국내에서 가장 큰것이라는데 외관상 볼때는 너무 빈약하다. 아직 잎이 무성하지 않아서일까?

 

처음와보는 길이라 이정표를 확인한다. 현충탑은 축석고개라서 안되고.. 천보산은 지금 내려온길이고 그럼 남은건 녹양역 뿐이다.  녹양역방향으로..

 

석벽같은 우람한 바위를 지나 착한 길을 쭉 진행하다 약간의 바위지대를 내려가면 오늘의 짧은 산행도 마무리가 된다.

 

 

다 내려왔다. 2시 20분에 시작해서 4시 50분 하산.. 그래도 2시간 이상을 산에서 놀다 왔다.  좀 뜨거워서 곤혹스러웠지만 등줄기로 땀이 흐르는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 계곡에 잠시 발도 담그고 땀도 식히고.. 그런데 사고를 쳤다. 바지 주머니에 넣어 두었던 카메라를 떨궈서 렌즈가 에러가 난다.

지난번도 떨궈서 밧데리 뚜껑을 교체했는데..  잠깐의 산행에 사고를 쳐서 거금 44,000원을 또 투자해야 했다. 비싼 산행했다 ㅋ

병원에 도착하니 엄니 어디 갔다오는데 얼굴이 벌거냐고? 뒤에 천보산 잠깐 갔다온다했더니 내 그럴줄 알았다 하시며 웃으신다.  엄마 죄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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