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광나루역- 아차산만남의광장- 해맞이동산- 아차산- 용마산- 망우산- 망우리고개
때이른 무더위에 산행의욕이 떨어지고 안아프던 무릎도 살살 소식이 오는것 같고..
집주변의 산들은 거의가 바위산이 주를 이루니 당분간 피해보자 생각하고 수도권55산을 마치면서 생각했던 그래도 집과 근접한 거리에 수락지맥을 가기로 한다.
수락지맥이라면 한북정맥과 연결된 다름고개에서 먼저 시작해야 할것 같은데 그곳이 초행에 길찾기가 난해하여 역으로 진행해보려고 아차산을 1구간으로 삼았다.
아침에 아찌한테 산에 가자고하니 생각없다고 준비도 안하더니 내가 준비 다 마치고 배낭 짊어지니 그때서야 같이 갈테니 기다리란다.. 이건 무슨 심술인지 ㅎ
그래도 동행해주겠다는 성의가 괘씸해서 기다렸다 같이 5호선 전철을 타고 광나루역1번 출구로 나와 아차산으로 향한다.
11:30> 광나루역 1번 출구로 나와 10여m 지나 우측 도로로 진행하여 아차산생태공원을 지나 먼지가 풀풀 날리는 생태공원 정자에서 등산 차비를 갖추고 만남의광장에
도착하여 계단을 올라 산행을 시작한다.
아차산성 방향으로 진행.
너무나 매말라 먼지가 날리니 길섶의 나무와 풀이 마르고 먼지를 옴팡 뒤집어 써서 잎사귀가 부옇다. 비는 언제나 오려는지..
해맞이 광장
해맞이광장 지나 전망대에서 바라다 보는 아차산제5보루의 모습
언제 불이 났었는제 1보루는 화재의 잔재가 확연하다. 나무는 불타 검게 그슬리고 아직도 화근내가 나고 있다. 분명 실화일진데 정말 조심해야 겠다.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에 그나마 이만하기가 천만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아차산해설사가 단체 등산객들께 아차산의 유래와 지형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있다. 잠시 듣다 햇볕이 너무 뜨거워 그냥 진행 한다. 아차산제1명품소나무의 모습
이건 제2 명품소나무
아차산 3보루
조망이 멋진 아차산4보루
이곳에서 바라보면 멀리 예봉산. 검단산 등 수많은 산군이 시야에 잡히는데 오늘은 조망이 꽝이다.
간신히 한강다리만 살짝 볼 수 있을 정도로.. 볼것없는 삭막함을 개망초가 만개하여 뽐내고 있다.
조금있다 올라야 할 용마산을 본다. 수락지맥에서 용마산 정상은 벗어나 있지만 짧은 거리만 왕복하면 정상을 다녀올수 있으므로 가기로 한다.
용마산 정상으로..
정상을 다녀와서 망우공원묘지 방향으로 진행한다.
용마산 정상에서 뻥튀기골로 내려가는 계단길... 이곳은 아직 못가본 코스인데 아마 사가정역에서 오면 만날수 있을것 같다.
용마산정상에서.. 너무나 더워 자외선차단 크림을 발랐는데도 얼굴은 홍시가 되어있다. ㅎ
용마산4보루 헬기장.. 이곳을 지나 다음 헬기장에서 망우산으로 진행 한다.
헬기장. 이곳에서 망우산으로..
누군가 돌탑을 쌓고 있나보다. 많은 인내와 끈기가 필요할듯 하다.
용마산5보루 헬기장
343개 계단길
사가정공원 갈림길 사거리 안부
망우산1보루
시루봉갈림길 안부
순환도로와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정자 뒤로 오른다.
정자 뒤편의 망우산2보루 길
무너진 1보루의 모습이다.
망우산2보루
망우산 정상에 설치된 2보루 유적지 안내판인데 글씨가 떨어지고 지워져 제대로 알아 볼 수가 없다.
망우산 정상 삼각점
수많은 장삼이사의 묘지를 지나는데 이곳이 이인성 화백의 묘소라고 이런 팜플랫이 걸려있어 시선을 끈다.
그림에 문외한이라 이인성이란분이 어떤 분일까 검색해보니 한국의 고갱이라 불리우는 명망이 높은 분이신데 아깝게 39살의 나이로 1950년에 요절을 하셨다고 한다.
그림을 볼때 언젠가 내가 본 그림같단 생각을 했었는데 고갱의 그림과 느낌이 비슷해서 그런 생각을 했었던것 같다.
현대미술관에서는 이 화백의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한다.
엄마약수터.. 형제약수터 이정표가 있지만 어느곳으로 내려가도 아래에서 만나니 상관 없다.
도로에 내려와서 좌측으로 진행한다.
용마산 정상으로 가는 도로가 있는데 이 도로가 어디까지 가는길인지..
도로를 따라 내려와서 공원관리사무소를 지나면 주차장 끝부분에 통신탑이 있는데 통신탑 옆으로 내려가 무덤 사잇길을 따라가면 망우리 고개와 만난다.
15:20> 산행 종료 약 4시간의 산행을 했다. 그리 긴 시간이 아닌데 너무나 뜨거운 날씨에 힘이 든다.
서울시와 구리시의 경계 해태상이 보인다. 원래는 1구간이 담터고개까지 진행해야 하는데 아찌가 몸이 영 안좋은지 그만 퇴청하기를 원한다.
너무나 무더워 물만 들이키게 되고.. 내 욕심같아서는 진행하고 싶지만 나도 힘든지라 그리하기로 결정하고 망우리고개에서 다음 진행할 망우산 극락사 들머리를 확인하러 간다.
길건너 극락사 이정표를 확인하고 버스를 타러 내려갔다. 확인하러 내려오지 않았으면 해태상에서 구리방면으로 횡단보도를 건너면 딸기원에서 버스를 타는게 더 편하다
우린 금란교회를 지나 석계역까지 가는 2113버스를 타고 귀가하여 뜨거운 여름날의 산행을 마친다.
털중나리
황기
솔나물
까치수염(까치수영)
까치수영 - 김 윤현 -
뿌리 하나만 남겨둔 채 모두 버리고
겨울을 거뜬히 견디는
까치수영의 인내를 배우고 싶다
하얀 이를 소복이 드러내고 해맑게 웃는
까치수영의 명랑을 간직하고 싶다
꽃을 피우려는 꿈 이외에는 욕심이 없고
다가서는 이들에게는 향기를 베푸는
까치수영의 사랑을 닮고 싶다
벌이 날아와 꿀을 물고가도 탓하지 않고
바람이 불어와도 얼굴 찡그리지 않는
까치수영의 여유를 가지고 싶다
잔돌이 박혀있는 길가나 물기 없는 비탈에서도
성공을 바라기보다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살아가는 까치수영의 의지를 따르고 싶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오면
줄기를 뻗으려는 마음도 꽃을 피우려던 마음도
또다시 다 비우는 까치수영의 겸허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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