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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지맥(完)

수락지맥2-2구간 (덕릉고개~ 수락산~ 숫돌고개)

by 아 짐 2012. 6. 30.

일 시 : 2012. 06. 27

참 가 : 나홀로

코 스 : 덕릉고개- 도솔봉- 하강바위- 치마바위-철모바위- 수락산주봉- 기차바위갈림길- 헬기장- 485봉- 17번송전탑- 검은돌마을- 국도

 

어제 불암산에 이어 수락산을 마치고 싶어 연산에 나섰다. 석계에서 1호선 전철을 타고 창동에서 4호선을 갈아타고 당고개에서 하차

당고개전철역에서 덕릉고개 들머리 차도를 걷는것이 뜨거운 땡볕에 여간 힘든게 아니다. 손수건으로 얼굴에 동여매고 조금이라도 햇볕을 피해보는데 뭔 효과가 있을지..

 

이곳에서 북부간선도로 굴다리 아래를 지나면 이내 어제 내려왔던 돌계단 들머리가 기다린다.

 

뜨거운 햇살에 땅도 허옇게 탈색이 된듯 싶다. 얼른 산속으로 들어가야지..

 

날씨가 더우니 땀이야 나지만 산속은 그늘이 있어 바람도 살랑살랑 부는것이 걸을만 하다. 어제 불암산에서 내려왔던 덕릉고개 안부에서 수락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등로에서 우측 내리막으로..

 

한동안 군 철책을 따라 진행한다.

 

이곳에서 철책을 버리고 좌측 능선으로 오른다.

 

능선을 걷다 보면 군철책을 벗어나는 문을 통과한다.

 

철탑을 지나 도솔봉 방향으로 진행한다.

 

전망바위에 당도하니 시원한 조망에 바람까지 솔솔 불어 한낮의 더위를 무색케 한다. 지나온 산줄기들인데 저곳이 어딘지 ㅋ 수원산인가? 암튼 길치가 맞는것 같다.

 

저짝은 한강이 보이니 검단산, 예빈산이란걸 쉽사리 알겠구먼 ㅎ

 

오랜만에 조망이 좋은날 산행을 한다. 노상 다니는 수락산이지만 항상 갔던 코스를 또가고.. 당고개에서부터 시작하는건 실로 오랜만의 일이다.

 

 

전망바위에서 실컸 조망하고 간단한 요기로 주린 배도 채우고 다시 오름을 하다 보니 이런 조망터가 다시 보인다.

 

조망터에서 바우길 올라 등로로 접어들 즈음 약간 비켜난 길에 삼각점이 있다.

 

걸리적 거리는거 없이 불암산이 시원스레 조망되고..

 

이제 본격적인 수락의 암릉구간이 시작된다. 도솔봉 아래 우회하여 진행

 

도솔봉 우회하여 암릉에 오르니 하강바위가 보인다.

 

도봉산, 북한산도 시원스레 조망되고..

 

치마바위로..

 

 

 

바윗길 싫어서 우회하는 편인데 치마바위 정도는 올라줘야 할것 같아서 ㅋ

 

치마바위에 오르니 건너편 철모바위가 다시 어서 오라 한다.

 

 

 

치마바위부터 함께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동행한 아저씨랑 홈통바위 안부까지 함께 했다.

 

마들역에서 올랐다는 아저씨와 동행하며 사진도 부탁하고.. 시원하게 얼려오신 수박도 얻어 먹고..

 

 

쾌청한 날씨에 하얀 바위의 모습들이 아름답다.

 

 

 

 

철모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지나온 흔적들..

 

철모바위 아래서 잠시 쉬며 시원한 아이스 수박도 얻어 먹고.. 아저씨는 청학골로 내려가실 계획이라고..

나는 사기막고개 거쳐 숫돌고개로 하산한다 하니 청학동 쪽으로 하산길에 사기막고개 이정표를 본것 같은데 숫돌고개는 모르시겠다고.. 함께 갈수있는데 까지 동행한다.

 

수락산 정상으로..

 

수락산 정상 오르는 계단

 

수락산 정상 주봉

 

정상 인증샷도 남기고..

 

홈통바위 안부와 도정봉의 모습이 보인다.

 

회룡역 동막골에서 오르면 저 능선을 오른다. 저곳을 오른지 너무 오래 되었다. 접근이 쉽지 않아 잘 안가게 된다.

 

기차바위 안부 방향으로 진행

 

기차바위 우회로 진행

 

이곳에서 좌측으로 도정봉 방향 이정표가 있었고 다른 이정표가 없다. 나는 사기막으로 가야하는데 어느곳으로 가야할지 망설이는 사이 아저씨는 저곳으로 청학골로

가신다고.. 일단 나는 갈피를 잡지 못해 아저씨와 인사를 나누고 헤어져 기차바위 우회로 화살표에 도정봉 방향으로 진행을 해본다.

 

기차바위 우회길로 가다 보면 우측으로 사기막고개가 나오려나 기대했는데 가파른 먼지만 풀풀 날리는 내리막의 연속이다. 망설여 지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이 내려간다.

 

저 계단을 올라 가서도 잘못됐다는것을 눈치 채지 못했다. ㅎ

 

도정봉 방향으로 올라가서야 이게 아닌데 싶은 마음에 스마트폰으로 지도를 찾고 있는중에 도정봉 방향에서 산님이 한분 오셔서 길을 물으니 자긴 만가대 방향에서 왔다고 한다.  사기막을 물으니 모른다고.. 이 산님도 청학리로 내려갈거라고 한다.

 

대형 알바를 해서 속상한데 날씨는 죽여주게 좋다.

 

 

 

젊은 산님께 그럼 우회길 올라가기 싫으니 기차바위로 가자 하니 자긴 기차바위 가는길을 모른다고.. 그럼 내가 안내할테니 함께 올라갑시다.. OK

난 가능하면 바우길을 안가려 했는데 우회길을 올라갈 생각하니 이곳을 오르는게 훨 낫겠다 싶어 처음 보는 산님을 벗삼아 함께 오른다.  이곳도 얼마만인지..

 

그분과는 기차바위 안부에서 헤어지고 나는 처음부터 다시 헬기장을 찾아서 사기막 이정표 방향으로 진행 한다.

 

 

내가 다음에 가야할 용암산 산줄기이다.

 

 

처음에 왔을때는 헬기장으로 내려오질 않아 이 이정표를 보지 못했다. 기차바위 안부에서 아래 내리막으로 내려오면 있는데 왜 안보였을까..

그런데 답은 사기막이정표 방향으로 가면 처음 아저씨와 헤어졌던 벙커 옆길.. 그러니까 아저씨가 청학리로 내려갔던 그 길을 내가 가야 한다.

아저씨 쫓아 내려갔으면 좋았을것을 혼자 기차바위 우회하고 다시 기차바위 오르고 쌩쑈를 한것이다. ㅎ

 

이쪽 사기막 방향으로는 처음 와보는데 조망도 좋고 바람은 어찌나 시원하지 다음에 다시 와봐야 겠다. 지나온 수락능선들

 

처음 아저씨랑 헤어졌던 그 아래 조망 좋은 바위에 앉아 이쪽이 맞는건지 아닌건지 한동안을 고민에 고민을 했다. 아는 지인 몇분께 전화를 해보았는데 안타깝게도

모두 사기막고개를 모른다. 강호천사님과 통화중 아저씨 한분 등장.. 강호천사님을 대기시키고 사기막고개를 물으니 내가 내려가는 방향이 맞다고.. 기쁘다.

강호천사님께는 이 방향이 맞다고 전화를 끊고 또 다른 아저씨와 동행을 한다. 아저씨는 솔방울을 따신다고 잠시만 동행하고 다시 나홀로 진행한다.

저곳은 진행해야 할 능선들..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오니 약수터가 있다. 물은 아주 쫄쫄쫄..

 

기차바위 안부에서 내려온 산줄기

 

 

이쪽은 불곡산 방향이 시원스레 조망된다.

 

내림길은 암릉위의 오솔길.. 조망도 좋고 길도 아주 흡족한 기분좋은 길이다. 전망터에서 내려다보니 내원암이 보인다.

 

 

조금 전에 지나 온 능선.   저곳 암반에서 또 한분의 가이드를 맞나 마지막 길을 편안하게 산행 할 수 있었다.

이분 역시 청학리로 내려갈 계획이었으나 나와 동행해주느라 길이 별로 좋치 않은 사기막코스로..

 

이런 바위 내리막이 두어차례 있다.

 

 

길을 진행하면서도 내가 맞게 진행하는건지 알수 없었는데 17번 송전탑을 보고서 어찌나 반갑던지.. 이정표 없는곳에서 이런 송전탑도 확실한 이정표가 된다는것을 실감한다.  함께 동행해 주신 아저씨께 다시 한번 감사를..

 

저곳이 내원암장인가?

 

앞 능선은 철모바위와 이어진 능선으로 아주 편한 능선길이라고..

 

이곳은 오래 전에 벼락을 맞아 바위가 많이 부셔졌다고.. 사람이 별로 다니지 않는 이곳에 떨어진것이 천만다행이다.

 

이분이 마지막까지 동행해 주신 산님인데 너무나 친절하다.

이곳을 지나니 예비군인지 많은 군인들이 저녁 식사 준비를 하고 있다.  이곳은 항상 이렇게 훈련병이 많은 곳이라고 한다.

 

 

군인들 앉아 있는 사이를 지나 이 철문을 빠져 나가면 산행은 거의 끝났다고 본다.

 

 

철문을 내려 오면 바위소리라는 카페가 있다. 이곳을 지나 검은돌마을을 지나 버스 정류장으로 간다.

 

검은돌.. 흑석마을이다. 이분은 이곳에 볼일이 있다는데 친절하게 버스정류장까지 안전하게 나를 데려다주고 자기 볼일을 보러 갔다.  누군지 알수없는이에게 감사를^^

 

류세구묘역 이정표가 있는곳에서 도로 쪽으로 가면 버스 정류장이 있다.  이곳에서 1155번 버스를 타고 석계역으로.. 한번에 집까지 갈수있는 코스다.

다음 깃대봉은 버스로 한정류장을 더 가던지 안그러면 이곳 길을 건너서 밭둑길로 진행하면 된다고 친절한 설명까지.. 고맙습니다 ^^

 

 

 

구름집  - 천상병-

 

십오번, 십팔번 버스 종점

여기 변두리, 나 사는 동내(洞內)

단골 술집이 있는데

아직도 간판이 없는 집이다.

 

나 혼자 구름집이라 부르는데

막걸리 한잔 들이키면

꼭 구름 위에 있는 것 같아서다

아주머니, 아주 상냥하고 다닐만한 집

 

한잔만 하는 내게도

너무나 친절하고 고맙고

딴 손님들도 만족하는 이 술집

끊을 사이 거의 없는 손님 투성이다.

 

수락산 밑이라 공기 맑고

변두리라 인심 순박하고

도봉산이 보이는 좋은 경치

이 집 잘되기를 나는 빌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