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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지맥(完)

수락지맥1-2 (망우고개~ 담터)

by 아 짐 2012. 6. 25.

일 시 : 2012. 06. 24

참 가 : 나홀로

코 스 : 망우리고개- 군초소봉- 동구릉177.8봉삼각점- 구능산- 보현사- 새우개고개- 갈매초등학교입구- 담터고개

 

 전날 마치지 못한 1구간의 망우리고개에서 담터고개를 마치려고 혼자 길을 나선다.

마우리고개까지 교통이 불편하다. 집에서 전철타고 태릉에서 환승해서 상봉에서 내려 구리 방향 버스를 타려니 버스 정류장을 한참을 찾았다.

지하철 안내판에는 망우리방향이 1번출구라고해서 나왔는데 1번출구 방향은 청량리 방향인데 길 모르는 사람은 역방향으로 탈 수도 있겠단 생각을하며 버스에 탑승..

망우리고개는 정류장 가운데 있어서 어중간한데 그나마 조금 가까운 딸기원에서 내려 다시 고개로 올라와 해태상 조금 못미쳐에있는 가파른 돌계단을 오른다.

 

 

돌계단을 오르면 바로 공동묘지가 있다.  예전같으면 무서워서 묘지 근처를 잘 못갔는데 수도권55산을 하면서 무시로 묘지 근처를 다니다 보니 담력이 좋아졌는지 혼자서

묘지 사이를 이리저리 오가며 능선을 향해 오른다.

 

묘지 지대가 끝나 능선에 오르면 녹슨 팻말이 있는 철책을 따라 진행한다.

 

 

이번 구간은 군부대 철책따라 걷는 길이 태반이다.  가끔 산딸기가 빨갛게 익은 모습에 한알씩 다서 입에 물어도 보고..

 

이어지는 군 철책안을 살며시 쳐다보니 안에 사찰도 보인다.

 

사찰의 범종과 나리꽃

 

초소 지나 약간의 내리막을 내려온다.

 

초소봉을 내려와 창고 같은 건물 우측으로 진행하면 북부간선도로와 만난다.

 

북부간선도로를 건너 진행해야 하므로 이 철계단을 내려가야 한다. 위에서 바라보는 공포감이 대단하다. 계단이 약 80여개다.

 

계단을 내려오니 더 공포스러운 원형철제 박스안에 설치된 직구간 파이프 계단을 또 내려가야 한다. 혼자서 피할곳도 없고 간이 쫄아붙는 느낌이다.

 

쇠파이프 계단을 내려서면 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몇개의 쇠파이프 계단을 내려서 갓길로 진행한다.

 

윗쪽 신호등이 있는 57사단 정문앞으로 진행한다.

 

고구려의기상이라 씌어있는 담장쪽에서 다리를 건너 57사단 정문 옆 버스정류장 팻말 뒤쪽 배수로 쪽으로 다시 군부대 담장 방향으로 오른다.

 

다시 이어지는 군부대 철책길.. 날벌레가 어찌나 많은지 정말 잡아 먹을 기세로 달려 든다. 연신 손사래를 치며 쫓기에 정신이 없다.

 

여기서부터는 동구릉 담장을 걷게 된다.

 

철책 우측 턴하기전 삼거리길에 선명히 달려있는 꼬리표에 방향을 가늠하기 햇갈린다. 답은 이쪽으로 가면 안되다는것..

 

철책 우측으로 턴할즈음 삼거리 길이다.  약간 좌측의 길로 3m정도 가면 삼각점이 있다. 삼각점을 보고 다시 이 자리로 돌아와서 동구릉 팬스를 따라 진행한다.

 

 177,8봉

 

동구릉 팬스를 따라 내려오면 만나는 가파른 구간. 이곳을 지나고서는 길이 햇갈려 한참을 고민한다. 처음 나오는 사거리에서 직진을 하고 중간에 ㅓ자 형태의 갈림길에서

직진길을 진행하다보니 아무래도 철책이 계속 동구릉을 따라 내려가는 길같아 진행을 멈추고 머리도 식힐겸 늦은 점심도 먹고 요기를 하며 쉬어 간다.

다시 가던길 빽하여 ㅓ자 길에서 좌틀하여 진행하다보면 쓰러져 가는 정자를 지난다.

 

정자를 지나 직진하다보면 등로 옆에 돌탑을 쌓는곳을 지나 직진 오름을 한다.

 

 이곳이 구능산 삼각점인듯.. 이곳에서 좌틀하여 진행해야 맞는거 같은데 좌틀하여 간곳에 길이 막혀 다시 빽하여 진행 했다.

 이곳이 삼각점에서 좌틀하여 만난곳인데 끄트머리 바위 뒤로 길이 있는데 쓰러진 나무로 막아 놓아 넘어가는것은 가능한데 우회하란것인지 알수 없어 빽하여 진행했다.

 

빽하여 좌틀이 아닌 우틀하여 바위 아랫쪽으로 진행하면 보현사 경내와 만난다.

 

 

 

 

보현사를 둘러보고 횡단보도 윗쪽 도로에서 내려 왔다. 횡단보도를 건너 47번 국도 구도로로 진행해야 하는데 사실 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앞에 장어집이 보이고 구도로가 보이는데 주유소를 지나 구리시계 이정표 아래쪽 구도로 진입로까지 걸어가서 뜨거운 아스팔트 길을 걷는다. 이것이 우회인지 정코스인지 잘 모르겠다.

 

주유소 뒤쪽으로..

 

이곳이 구도로 진입로.. 구길이다보니 차량 통행도 별로 없고 인적도 드물고 공장지대에 무지하게 뜨거운 햇살만 가득하다.

 

주유소와 좌측의 태릉골프장 입구 안내판을 지난다.

 

갈매초교 버스정류장 안내판을 지나서 좌측 태릉골프장 철망이 끝나는 곳에서 도로를 버리고 농가쪽으로 진행한다.

 

농가쪽 집입로

 

농가 밭길을 따라 진행하면 골프장 철망과 만난다. 농가 개 두마리가 줄을 메어놓치 않아 옆으로 다가와 어찌나 이를 들어내고 짖어대던지 십년감수했다.

주인아주머니가 나타나 데리고 가셔야 일단락.

 

철망 따라 걷다 보면 정자를 만나는데 정자 앞길로 진행해도 무방하고 철망길은 짧지만 잠시 길이 없어지는듯.. 나는 앞으로 진행하다 다시 철망쪽으로 붙는다.

 

망우리쪽에서도 딸기가 많았는데 가끔 하나 입에 넣는정도였는데 이곳에서는 조금 따 보았다. 크기는 크지 않치만 당도는 제법 있다.

 

철망을 따라 옛 경춘선 끝나는 부분으로 내려가야하는데 농가쪽 길이 막혀 이곳으로 내려와 우회하여 경춘선 선로 들어낸 자갈길을 걸어 하산지점으로 간다.

 

배나무밭을 지나 공장지대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하다 다시 만난 조그만 과수원앞 도로에서 또 방황한다. 다 왔는데 골목길은 막다른길처럼 보이고 진행하면 엉뚱한곳으로

 빠져버리고 길인가 싶어 쳐다보면 남의 공장 마당이고..

 

할수없이 도로 따라 진행한다. 그러고 보니 오늘 사진도 한장 못남겨 혼자 오목거울에 인증샷을 날린다 ㅎ

 

도로를 돌아 빠져나오니 농협앞이다. 버스로 한정류장을 걸어 올라가 담터고개에 도착했다.

 

허참갈비집에서 태릉쪽으로 약간 올라가면 버스 정류장이 있고 버스 정류장 뒤편에 다음 구간 올라야 할 들머리이다.

짧다고 생각하고 오늘 불암산 구간을 갈수 있는곳까지 진행하려고 생각했는데 혼자 더운 날씨에 길찾으며 진을 빼니 더이상 진행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 이만 퇴각이다 ㅎ

마침 친구들과 관악산을 간 아찌한테 전화가 온다. 담터고개라고 하니 같이 가자니까 왜 혼자 같냐고 뭐라 하네..

힘드니까 막걸리 사준다고 석계역으로 오라고.. 칼같이 달려가서 시원한 막걸리 한잔 벌컥벌컥 우아 ~~ 살것 같다 ㅋ

 

족제비싸리

까치수염

등골나물

 

능소화

 

능소화 _ 이원규

꽃이라면 이쯤은 돼야지
화무십일홍
비웃으며
두루 안녕하신 세상이여
내내 핏발이 선
나의 눈총을 받으시라
오래 바라보다
손으로 만지다가
꽃가루를 묻히는 순간
두 눈이 멀어버리는
사랑이라면 이쯤은 돼야지
기다리지 않아도
기어코 올 것은 오는구나
주황색 비상등 켜고
송이송이 사이렌을 울리며
하늘마저 능멸하는
슬픔이라면
저 능소화만큼은 돼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