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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무척산702.5m(경남 김해시 생림, 상동)

by 아 짐 2012. 11. 28.

일 시 : 2012. 11. 23

참 가 : 아찌랑나랑

코 스 : 청룡산업- 173봉- 292봉- 385봉- 430봉- 무척산기도원- 천지- 무척산정상- 백운암- 부도- 235봉- 청룡산업

 

찬바람이 불며 추위가 느껴질 즈음이면 생일이 다가 온다. 24일 토요일 생일이다. 예년같으면 아들은 직장 때문에 멀리 있으니 우리 부부 나가서 술한잔하면 그것으로

족한데 그래도 올해는 며느리를 본 첫해인데 둘이서 달랑 생일 자축을 하기도 그렇고..

11월초에 아이들이 할머니 생신때 다녀가면서 내 생일때는 며늘아이가 직장에서 인천으로 세미나겸 출장을 와야 해서 어머니 생신때 서울에 못갈수도 있으니

창원으로 오시면 안될까요? 하고 의중을 묻는다. 안될거야 없지.. 핑계김에 금, 토, 일 3일간의 남쪽나라 여행을 계획하고 금요일 아침 일찍 집을 나선다.

5시에 알람을 맞추고 일어나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배낭에 3일간의 여장을 꾸려 따뜻한 남쪽나라가 향한다.

금요일 출발하여 김해의 무척산 산행을 하고 창원 아들집으로가서 저녁 먹고 토요일 아침에 나와 남해의 설흘산 등산을 하고 남해대교 옆에서 하루방을 묵고

일요일 순천 낙안읍성과 순천만을 갔다 귀가.. 일요일 귀가는 고속도로가 명절 귀성때 보다 심한 정체로 순천서 서울까지 근 9시간이 걸려야했던 괴로운 시간이었다.

다시는 주말에 장거리 여행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굳은 각오를 남겼다.

 

네비 아가씨한테 김해 용산초교에 데려다 달라고하니 착실하게 안내를 한다. 이곳 무척산은 원점회귀가 가능한곳이기 때문에 우린 용산초교를 지나 고속도로 교각 아래로

진입하여 청룡산업 앞 넓은 주차장에 차는 쉬게하고 우린 들머리를 찾아 청룡산업 앞을 지나 앞에 보이는 산자락 들머리를 찾아 간다.

 

대중교통을 이용할시는 용산초교에서 내려 교각 아래로 진입하여 우측 용산교를 건너 청룡산업 방향으로 약 5m 정도에 들머리를 만날수 있다.

우린 용산교를 이용하지 않고 청룡산업 앞 주차장을 이용했기 때문에 공장 앞을 지나 우틀하여 좌측의 들머리를 향한다.

10:50분 산행 시작

 

스산한 서걱 거리는 소리를 내는 낙옆이 수북한 오르막을 오른다.

 

능선에 올라 주변을 살펴보려하지만 연무현상이 심해 온통 부엿다. 이곳 무척산은 산행초반 내내 우측에 낙동강을 끼고 산행하는 코스인데 그 경관을 볼 수 없음에

그저 평범한 죽자하고 오르는 산행이 되어버렸다.

 

낙옆 아래 등산로는 잔돌이 많아 조심스런 구간이 많다.

 

올라야 할 봉우리가 나무 뒤로 고개를 내밀고 있다.

 

낙동강을 조망할수 있는 전망바위에 올라왔으나 조망권이 별로라 아쉬울뿐,,

 

우측 낙동강을 건너려고 머리를 내밀고 있는 용이 보인다. 이름하야 용산이다. 이곳 용산 허리춤에 도로가 만들어졌는데 주민들이 용의 허리가 잘려나간다고 반대를하여

지하로 도로를 냈다고 한다.

 

 

낙동강을 바라보며 산행을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산행지로 생각하고 선택했는데 보여지는것이 이모양이라..

 

전망대에서 내려와 다시 진행,, 가야 할 능선들이 쑥쑥 얼굴을 내민다.

 

낙옆 없는 이런길은 양반길이다.

 

 

292봉 삼각점에 도착

 

 

 

넘고 넘고 또 넘고.. 조망이 안좋아 재미가 없다.

 

 

산행 내내 국제신문 꼬리표를 만날 수 있다. 아리까리 한 부분에서는 무조건 국제신문 꼬리표를 따라가면 무척산 산행 가능하다.

 

아직 마르지 않고 싱싱한 바위데 딱 달라붙은 부처손

 

12:30분 385봉 도착. 산행 시작한지 벌써 1시반 40분 소요. 무척산 종주산행이 6시간이 걸리다고 하니 초행길 어두울때 하산할까봐 아찌는 자꾸 서두른다.

 

385봉에서 내리막을 내려오면 만나는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진행한다.

 

좌측에 이렇게 꼬리표가 많이 달려 있어 당연히 이곳으로 진행 ㅋ

 

내래 왔으니 또 올라갈 산마루가 앞에 기다리고..

 

가파른 능선에 로프 설치 된곳이 연달아 세번 나온다.  한번

 

두번

 

세번

 

로프구간을 올라 오니 무척지맥 갈림길에 도착 했다. 이곳에서 정상까지가 무척지맥길인듯..

 

진행하다 전망바위인듯 해서 올라갔더니 시야가 가려 바로 내려 온다.

 

갈림길에서 우측 진행하니 길이 산만하여 약간 주춤거리다 약간 넓은 공터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니 무척교회 방향으로 맞게 진행 되었다.

 

무척교회 위

 

무척교회 입구

 

 

무척교회(기도원) 도착

 

 

 

종탑은 망가져서 사용을 안하는듯 허름하다.

 

무척산교회의 대문을 나가면 천지연못이 있다. 연못 벤치에 앉아 점심도 먹고 쉬어 간다.

 

산행은 무척산 능선길로 진행..

 

13:40분 천지못 도착. 약 3시간 소요.. 아직 갈 길이 먼데..

 

천지 안쪽 산자락에는 몇 채의 민가도 있다. 이곳에서는 생림면으로 가면 하산 할 수 있다.

 

 

 

연못에 비친 잔영이 아름다워..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14:00 산행 시작

정자 뒤로 돌아가면 호수길과 능선길이 있다. 우린 능선길로..

 

 

무덤 우측 계단으로 올라..

 

 

 

 

전망바위로.. 이곳을 오르기 싫으면 좌측 우회로 있음

 

전망바위에서 내려와 여덟말고개 방향으로 진행.. 정상에 갔다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 백운암 방향으로 진행 해야 한다.

 

무척산 정상 진입부

 

14:30분 정상 도착.  마을에서 가까운지 강아지를 끌고 올라오시는 분도 있다.

 

 

정상에서 내려와 백운암 방향으로 진행하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암릉과 소나무

 

시야는 열릴 생각을 안한다. 아찌는 비가 안오는것만도 다행인줄 알라고..

 

백운암 방향으로

 

 

619.5봉 도착. 이곳에서 우측으로 등로가 보였는데 그곳이 오행바위 가는길인듯.. 진행하며 바라보니 우거진 숲 사이로 우뚝한 바위가 보였는데 가보질 않아 모르겠다.

 

 

 

 

곧 무너질것 같은 절개지 사이로 등로는 이어지고..

 

 

볼것 없는 지루한 산길에 커다란 바위가 시야에 들어 온다. 등로 좌측에 있는 노적가리 같은 바위는 백운암 뒤쪽에 자리한 암벽이다.

 

암봉 아래 위치한 백운암 전경

 

백운암- 수로왕비의 오빠인 장유화상(보옥선사)이 세웠다는 전설이 있는 사찰로 고려시대 감로사의 말사로 추정된다.

 

오래된 암자인듯하여 가보려했는데 밖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너무나 현대식 건물이라 그냥 통과하기로 한다.

 

이곳은 따뜻한지 아직도 야생화가 제법 보인다. 사찰 경사면에 핀 꽃향유

 

 

 

일주문을 무시하고 콘크리트 끝부분에서 임도로 진행 한다.

 

 

임도를 따라 진행하다 다시 만난 콘크리트길을 잠시 걷는다.

 

이 도로를 따라 계속 내려가면 백학교로 내려 갈 수 있다. 나는 이곳에서 좌측 산으로 다시 들어 간다.

 

내려온곳을 뒤돌아 본다. 산자락에 백운암도 보이고..

 

느닷없이 산중에 부도탑이 보인다. 탑의 이끼로 보아 세월의 흔적이 보이지만 설명은 없다.

 

앞면에서 부도탑을 다시 바라보니 후방 백운암과 일직선상에 놓여 있다.

 

백운암을 다시 당겨 보고..

 

부도를 지나서는 한동안 너덜지대가 이어진다.

 

 

 

 

 

 

너덜지대를 벗어나니 자동차 소리가 들리며 고속도로 터널이 보인다. 이제 지루한 산행이 끝나는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넘어야 할 봉우리는 자꾸 나타난다. 좌측 산 우측 끄트머리가 들머리인듯 싶다.

 

 

 

다시 이어지는 낙옆길과 내리막길도 이제 거의 끝을 보이고..

 

고속도로 교각과 공장지대가 보인다.

 

산행 말미에 생각지도 못했던 대숲을 지나게 된다. 왠지 으슥한 기분도 들고 산뜻한 기분도 들고..

 

 

 

 

이 컨테이너박스 건물 좌측으로 나가면 산행이 끝이 난다.

 

날머리 모습

 

우리 차를 주차시켜 놓은 교각 아래 주차장에 도착

 

16:20분 원점회귀.. 산행 종료..5시간30분 소요

 

이제 창원 아들집에 저녁 얻어 먹으러 간다. " 우리 생일 얻어 먹으러 창원까지 온거야?" ㅎ 이렇게 생각하면 어이가 없고 웃음이 나온다

그래도 명색이 시어머니 첫 생일인데 업무상 못오는 며느리 미안해 할까봐 내가 창원으로 갈께 했는데 이거 아무래도 시어머니가 며느리 눈치를 너무 보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암튼 좋은게 좋은거라고 덕분에 여행도 하고 좋다.

무척산은 대체로 생림면에서 시작하여 흔들바위쪽으로 산행을 하는데 이곳은 경치도 볼만하고 암릉구간이 아기자기 하다고 하는데 내가 산 욕심을 내어 종주를 하려고

이쪽 용산초교 코스를 잡았는데 산행이 끝나고 나니 진짜 엄한 짓을 했구나 하는 약간의 후회가 생긴다. 내가 종주와 무슨 상관이 있다고..

며느님이 퇴근해서 집에 귀가하는 시간이 7시30분이라는 아들의 보고를 받고 우린 아들 집에 주차시키고 동네 사우나 가서 멱감고 때빼고 광내고 간다. ㅋ

 

아들이 밖에서 사주는 고기집에가서 맛있게 잘 얻어 먹고 집에오니 선물이라고 수면잠옷을 준다. 얼른 입어 보라는 딸 같은 며느리 선영이의 채근에 잠옷을 입으니 식구가

모두 잠옷을 입고 케익 커팅을 하자고 무드를 잡는다.

 

 

아찌는 며느리바보다. ㅋ

 

나도 함께 ^^

 

음치 며느리가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 준다 ㅎ 용감하고 씩식하고 애교 만점인 며느리 선영이 애고가 터진다. 어머니 사랑해요~~ 내 입에서 나도 선영이 사랑해~~ 소리

나올때까지 ㅎ 여태 아들 키우면서 사랑한다고 말해준적이 없는데 ㅋ

말을 하지 않아도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다 안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야는 들어야 한단다 ㅎ

 

아들 컴퓨터방. 나이가 몇살인데 아직도 로봇 장식을 ㅎ

 

산행도 잘 하고 저녁도 잘 먹고 맛난 케잌에 와인 한잔 곁들이고 늦은 저녁 긴 하루를 접는다.

내일은 토요일인데 며느리는 인천 송도로 출장가고 아들도 회사 단합대회에 참가해야 한다고.. 우린 남해 설흘산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