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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예빈산590m, 예봉산683m(경기 남양주시)

by 아 짐 2013. 2. 20.

일 시 : 2013. 02. 19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팔당역- 팔당댐- 봉안터널- 승원봉- 견우봉- 직녀봉(예빈산)-예봉산- 전망대- 율리고개안부- 팔당2리마을회관- 굴다리- 팔당역

 

며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더니 아침부터 기온이 내려간다.  산행때 춥다고 옷을 많이 입는편도 아니고 평상시 하던대로 티셔츠에 다운하나 걸치고 늦으막히 집을 나선다.

오늘 산행은 예상도 안했던 꿩대신 닭 산행이 되고 말았다.

계획은 팔당댐 다리를 건너 배알미에서 검단산을 오르려고 팔당역에 12:30분에 도착해 시원한 강 바람도 맞으며 여유롭게 팔당역까지 근 1시간을 걸어 도착했는데 댐 위 길이 완전 봉쇄되어 버렸다.  일요일만 개방한다고..  차량은 막아도 사람은 건너 다니는줄 알고 평일 산행 코스로 잡았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하남 애니매이션고교 앞에서 배알미까지 걷는것인데 너무나 아쉽다. 검단산에 풍년화가 개화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올 처음 꽃맞이 산행을 하려고했는데

무산되었다. 다음주에 다시 가기로 하고 오늘은 어짜피 팔당까지 왔으니 더 걸어서 예빈산 들머리인 천주교 공원묘지까지 가기로 한다.

 

12:30> 팔당역 도착하여 한강의 반짝이는 물빛도 바라보며 걷기로 한다. 팔당댐까지 금방 갈줄알았더니 약 50분이 소요되었다. 버스를 타면 금방 갈 길을 무모하게 ㅎ

 

물오리가 헤엄치고 맑은 물에 반짝이는 물비늘도 아름답고 건너편에 내가 올라야 할 검단산 들머리 수자원공사도 보이고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즐겁게 걷는다.

 

수자원공사 옆 가파른 계단을 오르는 들머리를 당겨 보았다.

 

13:20> 팔당댐에 도착했는데 모든 문이 폐쇄되어있고 일요일만 개방한다는 안내문구가 기다리고 있다. 산행 계획이 무산되는 순간이다.

그렇다고 그냥 집에 갈수는 없고 그럼 여기서 조금 더 걸어 예빈산을 가기로 했다.

 

13:32> 팔당역에서 1시간을 걸어 도착했다. 예빈산은 묘지 안쪽 길도 있지만 나는 봉안터널 옆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오른다.

 

처음부터 가파른 도로를 따라 오르게 된다.  뒤돌아 잠시 주변 조망.. 봉안대교가 시원스레 보인다.

 

한강에 설치된 모든 다리가 다 보인다. 봉안대교, 양수대교, 양수교, 북한강철교까지.. 천주교 공원묘지라 성모상이 많다.

 

도로 끝부분에 차단막 옆으로 넘어 묘지 좌측 산행 들머리로 향한다.

 

묘지 위쪽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산행 이정표 예봉산 3.9Km. 건너편은 검단산

 

등로는 햇살이 좋아 눈이 녹아 걷기 양호하다.

 

뭐하는 구조물인지 운동기구? 올라야 할 승원봉이 보인다.

 

승원봉 오름길

 

승원봉 도착 예봉산 2.9Km

 

더딘 사랑  - 이정록 -


돌부처는
눈 한 번 감았다 뜨면 모래무덤이 된다
눈 깜짝할 사이도 없다
모든 게 순간이었다고 말하지 마라
달은 윙크 한 번 하는데
한 달이나 걸린다

팔당역에서 걸어오면서 도로 옆 콘크리트 벽에 수없는 사랑의 약속과 언약과 맹세가 낙서 되어있었다.

강물도 바라보고 옆에 씌어진 낙서도 쳐다보며 너만을 사랑한다던 그 약속들이 지금도 변함없을까? 아찌랑 웃으며 왔다.

너무나 쉽게 만나고 너무나 쉽게 헤어지는 현실에서 기다림과 인내를 시인은 말하고 있는듯 하다.

 

전망바위.. 저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일품이다.

 

방금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니 너무나 아름답다.

 

강 건너 멀리 나같은 어리버리도 금방 구별할 수 있는 용문산 정상의 군사기지와 뾰족한 백운봉이 얼른 시야에 들어 온다.

날좀 풀리면 용문산도 가봐야지..

 

1시간을 도로를 걷다 산행을 하니 지레 진이 빠져 천천히 오르는데 언제 어디서 왔을까? 한팀이 뒤를 쫓는다. 먼저 보내고 나는 천천히 ㅎ

 

앞 봉우리에서 내리막이 미끄러워 아이젠을 착용했더니 바윗길에는 불편해 다시 풀러놓고.. 다음 봉우리 내림에 또 착용하고.. 길은 녹아 진창이고..

 

 

두물머리

 

 

 

난 예빈산을 찾는 이유가 이곳의 풍광 때문에 온다. 가장 아름다운곳이다.

 

검단산 줄기도 이어지고..

 

 

견우봉

 

견우봉 내리막 바우길도 아이젠을 착용하고..

 

15:10>직녀봉(예빈산) 도착. 점심을 안먹어 배는 고푼데 바람이 많이 불어 너무 추워서 먹을만한곳이 없다. 날씨 좋을때는 이곳이 명당인데..

 

저 바위 끝에 앉아 눈요기도 하고 입도 즐겁고 참 좋은데.. 너무나 추워 후퇴하고 다음 능선 가다 바람을 피해 요기를 했다.

 

예봉산 가는 길은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보호수인 와송 뒤로 예봉산과 율리봉이 보인다.

 

율리봉은 안가고 곧장 예봉산으로 오르기로 한다. 옆구리 길 있음

 

예봉산 가는 길은 눈이 녹았다 얼었다하여 바닥이 바작바작하며 얼음이 부서진다.

 

예봉산 정상이 보인다.

 

16:40> 예봉산 도착

 

 

뒤로 운길산 줄기가 이어지고..

 

예봉산 정상의 주막에는 손님이.. 여자 셋, 남자 한명. 뒤쫓아 내려오는 여자 세분.. 내리막 엄청 잘 내려간다.  왕년에 나도 내리막은 진짜 자신있었는데 ㅋ

바람이 어찌가 거센지 귀가 떨어져 나가는것 같다. 워머를 머리에서 부터 뒤집어 쓰고 점퍼 모자를 쓰고.. 올겨울 처음 만난 추위다.

기온이 그리 추운 날씨는 아닌듯한데 위치상 강바람이 불어서 더욱 추운듯 하다.

 

 

돌무지 휴게소 지나 팔당1리 방향으로..

 

좌측 팔당1리, 우측 팔당역.. 나는 팔당역으로

 

전망대

 

 

 

나무들의 약속   - 김명수-

 

숲 속 나무들의 봄날 약속은

다같이 초록잎을 피워내는것

 

숲 속 나무들의 여름 약속은

다같이 우쭐우쭐 키가 크는 것

 

숲 속 나무들의 가을 약속은

다같이 곱게 곱게 단풍 드는 것

 

숲 속 나무들의 겨울 약속은

다같이 눈보라를 견뎌 내는 것

 

추운 겨울을 잘 이겨낸 나무들은  약속을 지키려 다같이 초록잎을 피워낼 준비를 할 것이다.

아직은 마이 춥다. 오늘도 추운 겨울을 잘 견디고 꽃을 피웠다는 풍년화를 보러 가려다 이리 되고 말았지만 참 기특한 생존본능이다.

 

이제 산행의 끝이 보인다. 앞서간 아찌가 저기가 끝이라고 얼른 오라고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서 율리고개로 오를 수 있다. 팔당역 1.1Km

 

하천으로 내려가 진흙에 엉망이 되어버린 등산화도 대충 닦고 스틱의 흙도 털고 집에갈 준비를 한다.

 

팔당2리 마을회관 앞을 지나..

 

굴다리를 지나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팔당역이다.

 

18:00> 다시 팔당역에 도착했다.  5시간30분을 걸었다. 그중 1시간은 도로에서 허비하고 ㅎ

꿩대신 닭 산행이었지만 나름 괜찮은 산행이다. 예빈산은 하산코스가 제격인듯.. 오르려니 조금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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