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령길 구간정보
- 소요시간 : 약 3시간 30분
- 난이도 : 중
우이령길 코스지도
- 우이우이령길 입구
- 지하철 수유역 3번 출구 - 버스 120,153번 우이동차고지종점 하차(도보3분)
- 교현우이령길 입구
- 지하철 구파발역 1번 출구 - 버스 704,34번 / 석굴암입구(우이령입구) 하차(도보5분)
일 시 : 2013. 03. 22
참 가 : 나홀로
코 스 : 우이령 교현탐방지원센터- 석굴암- 우이령 우이탐방지원센터
북한산둘레길의 마지막 구간인 21구간인 우이령은 예약을 해야만 갈 수 있는 코스라 짬 날때 미리 다녀오려고 한참을 건너 뛰어 먼저 다녀 오기로 한다.
작년에 심장 수술을 한지 벌써 1년이란 시간이 흘러 오늘은 정기검진 겸 심장 초음파검사 예약이 중대병원에 10시에 예약이 되어 있어 오후 시간을 활용하려고 등산화를
신고 작은 소지품 가방만 들고 병원 진료를 마치고 흑석역에서9호선을 타고 당산에서2호선을 타고 합정에서 6호선을 환승하여 연신내에서 내려 704번 버스로 우이령입구
(석굴암)에 하차하여 혼자 한적한 길을 걷는다.
12;58> 버스에서 내려 앞에 보이는 마트에서 물 한 병을 사서 가방에 넣고 혼자 길을 걷는다.
입구에서부터 군사 지역임을 표시하는 얼룩무니 초소가 보인다. 왠지 약간의 긴장감이 생긴다.
긴장하지 말라고 멀리서 오봉이 고개를 쏙 내밀고 반겨준다.
13:08> 우이령 교현탐방지원센터에서 예약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우이령길에 접어 들었다.
탄탄대로로 잘 닦여진 길을 걷자니 좌측에 상장능선이 아는척을 한다. 저곳도 통제되어 지금은 갈 수 없지만 그래도 두 번을 다녀와서 아쉬움은 없다.
입춘이 지난 따뜻한 날씨임에도 이곳은 아직도 저렇게 고드름이 달려있어 혼자 걷는 길에 을씨년스러움을 더한다.
오봉의 봉긋한 모습에 계속 눈길이 간다. 도봉산 방향에서 볼때는 저런 모습을 볼 수 없는데 반대편에서 바라보니 새로운 모습이 보인다.
물오리나무의 수술이 축축 늘어져 있다. 빨간 암술도 보이는데 사진으론 안보인다.
전망대에서 오봉과 교현계곡을 잠시 구경하고 다시 출발.
계속 계곡의 졸졸 거리는 물소리를 들어며 걸었는데 정작 전망대에서 바라보는곳에는 물이 없다.
이제 오봉의 전체적인 모습이 윤곽을 들어내기 시작했다.
전망대에서 오봉을 이리 보고 저리 보고 한참을 눈인사를 나누고 떠나 온다.
13:44> 석굴암 신자는 예약없이 신도증이 있으면 이곳까지는 올 수 있다는거 같던데.. 나는 당당히 예약하고 왔으니 천년고찰이라는 석굴암을 그냥 갈 순없으니 가본다.
석굴암 가는 길은 군사 작전 도로다. 가면서 우측으로는 계속 유격훈련장이 보인다. 평일인데 훈련하는 모습은 없고 공사를 하고 있는 아들들의 대견스런 모습을 본다.
군용트럭도 지나가고 승용차도 지나가고..
도봉산에 속한 오봉으로 생각하는 봉우리를 사찰에서는 별도의 산으로 칭하는 모양이다. 오봉산..
일주문 뒷배경이 끝내준다.
두 봉우리 아래에 석굴암이 자리하고 있다. 명당중의 명당인듯..
계속 탄탄대로의 흙길을 걷다 석굴암 가는라고 조금은 가파른 콘크리트 길을 걷는다. 뒤돌아보니 일주문 뒤로는 상장능선이 턱 버티고 있다. 든든하 버팀목 같다.
14:00> 석굴암이라 조그만 암자인줄 알았더니 규모가 제법 크다. 장독대의 항아리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 온다. 단정하고 이쁘다.
석굴암 앞에 넓게 펼쳐진 슬라브가 아마도 야단법석을 하는 명소인듯 하다.
석굴암에 걸려 있는 목탁
대웅전에 석조불좌상이 있나? 문이 닫혀있어서 못보고 왔다.
나한전은 커다란 바위속에 있다. 자연석굴인지 인위적으로 만든것인지..
조기 세 아짐씨들은 승용차로 일주문까지 올라오신분들이다. 더러 방문객이 보인다.
절 화단에서 뜻하지 않게 올해 처음으로 처녀치마를 만났다. ㅎ
나한전의 꽃살무늬 쪽문의 빛이 곱다.
범종각에 매달인 풍경과 앙증맞은 작은 등. 바람이 불어 계속 은은한 풍경소리가 들린다.
대웅전까지 둘러보고 한참을 머물다 내려 간다.
14:25> 넓은 공터에 유격 팻말이 있다. 다시 둘레길을 간다.
심심하면 오봉 한번 바라보고..
여기서부터는 차량통행 금지라고..
멋진 전망대 둘레길 포토죤이다.
인증샷하나 남기고..
반대편 우이동에서 오는 사람들과 만났다. 우이동쪽에서 오는 사람들은 제법 많다.
버드나무가 보송보송하게 물이 오르고 있다.
야생화단지 이름표가 있는데 봄에 오면 만날수 있으려나?
지난 가을의 화려함은 사라지고 지금은 껍데기만 갖고 있는 층층이꽃이다. 보랏빛이 이쁜 꽃인데..
좌측으로 고개를 돌리니 우이남릉의 바위지대가 보인다. 저곳이 조금 험하다.
우측으로는 상장능선의 끄트머리인 왕관봉이 보인다. 저기 올라갈때도 만만치 않다. 바위가 많이 미끄러워진듯..
15:14> 놀며 쉬며 그새 다왔다. 점심으로 연신내 연서시장에서 김밥 한줄 사갔는데 그것도 못먹고 배가 고파 거지처럼 걸어가면서 몇개 주섬주섬 챙겨 먹고 허기를 달랜다
이곳은 둘레길20구간인 왕실묘역길이다. 아직 시간이 얼마 안되어 가고 싶긴한데 어짜피 한구간을 다 못갈것 같아 아쉽지만 여기서 걸음을 멈춘다.
북한산 국립공원에 이곳 우이동은 왠 음식점이 이리도 많은지.. 우린 산행후 계곡에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면서 여긴 내놓고 음식점을 차리고 있다. 계곡 자리있다고
광고까지 하면서.. 버스정류장까지 이어지는 우이동먹자골목이다.
즐비한 음식점에 어안이 벙벙해 걷고있는데 마치 동화속의 어느 한 장면을 보는듯한 음식점이 보인다. 카페라고 되어있는 귀여운 건물이다.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다. 앞 도로는 지하철공사를 하느라 분주하고 어수선하다.
길건너 연산군묘를 가고 싶었는데 어짜피 둘레길때 갈텐데 싶어 가던 걸음 되돌려 버스정류장으로 와서 120번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간다. 마냥 돌아서 돌곶이역까지 왔다.
또 하루가 저물어 간다. 왠지 김광석의 서른즈음에가 생각나다.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 연기처럼
작기 만한 내 기억 속에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엔
더 아무 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 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 인터넷예약
- http://bukhan.knps.or.kr → 공원탐방 → 국립공원예약 → 우이령탐방
- 전화예약(65세이상, 장애인, 외국인만 가능)
- 교현탐방지원센터 : 031-855-6559 / 우이탐방지원센터 : 02-998-8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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