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3. 06. 13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방학역- 오봉초등학교- 쌍동이전망대- 원통사- 우이암- 보문능선- 도봉사- 도봉탐방지원센터- 도봉산역
6월의 날씨가 한여름 복을 능가할 정도로 수은주가 올라 간다. 아침 일찍 산행을 시작하면 그래도 걸을만 할 텐데 뭉기적 거리다가 한나절 되서야 산에 가려고 집을 나선다
늦게 시작하는 산행인지라 멀리 갈 수는 없고 안가봤던 방학동 코스를 가보기로 하고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방학역1번 출구로 나가 횡단보도를 건너 도봉역 방향쪽으로
도로를 따라 조금 걷다 철도 굴다리와 연결되는 사거리에서 좌틀하여 진행하면 그리 오래 가지 않아 도로 좌측으로 오봉초등학교가 보인다
13:58> 오봉초등학교 담장을 따라 조금 오르다 1차선 도로를 건너 약간의 오르막 도로 우측으로 들머리가 있다.
14:00> 볼일이 있어 오늘 산행을 못한다던 아찌가 오후에 혼자 나서려니 동행해줄까? 하며 따라 나선다.
아찌가 더위에 너무 약해 함께 산행하려니 산행계획이 자꾸 어긋난다. 이렇게 산에 갈수있으면 아침일찍 상해봉, 광덕산을 갔으면 좋았을것을..
방학능선 올라가는 들머리인데 출입금지 팻말이 있다. 안방학골 올래갈래 둘레길을 조성해놓고 출입금지라니? 뭔소릴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둘레길로 이렇게 길이 좋은데 말이다.
처음으로 만나는 이정표에 표기된대로 원통사 방향으로 진행한다.
등로 좌측으로 왕릉 못지않게 커다란 봉분의 묘를 지나 원통사 방향은 쉼터 못미쳐 우측 내리막으로 진행 한다.
이 방학능선 둘레길을 소통길이라고 하나 보다.
이곳은 북한산둘레길 도봉옛길 구간이며 지금 진행하는 길도 쌍동이전망대까지 둘레길 구간이다. 앞 능선에서 내려와 곧장 오르막으로..
14:28> 쌍동이전망대 도착. 아찌는 해 뜨겁다고 안 올라가려는것을 조망 좋다고 올라갔는데 나무가 너무 자라 조망을 가려 얼른 내려 왔다.
전망대
전망대에서 내려오면 원통사 방향은 좌측으로 진행한다. 이길도 둘레길 연산군묘 가는 길과 같은 구간이다.
산불조심 플랭카드에서 우측으로 진행
쉼터에 있는 이정표. 방학동, 우이동, 우이암.. 우이암 방향으로..
철탑 아래도 지나고..
조록싸리
갈림길인데 좌측 능선길은 우이남릉길인듯 하고 우린 아래 사면길로 진행한다.
긴 계단길이 이어 진다.
계단을 다 올라오니 우측 무수골에서 올라오는 곳과 만난다. 이곳까지 처음 와본 길이었다. 항상 무수골 방향에서 올라왔었나보다.
오랜만에 만난 뱀딸기꽃
원통사는 언제부턴가 기도하러 오는 사람 아니면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판을 종각아래 설치해놔서 못들어가고 이렇게 사진만 한장 찍어 오곤 한다.
무분별한 등산객들의 소란에 신물이 났는 모양이다.
오래전에 고란사에 갔는데 술취한 관광객이 떠드니까 스님이 넙적한 삽으로 등판을 후려쳐서 난리가 났는데 스님 왈 " 왜 남의 집에 와서 떠드냐?" 는 것이다.
소견이 그것밖에 안되면 어쩔수 없는 일이다. 한참 기도를 더 드리셔야 하실듯.. 이곳 스님들도 조용히 기도 하실일이 많으신가? 하기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며
방해가 되었을까 이해도 된다.
수없이 와본곳이지만 그래도 불자도 아니면서 그냥 들어가보고 싶은데 못들어가게 하니 조금 심통이 나지만 어쩔수없는일.. 조용히 내 갈길이나 가야지..
분취
원통사 뒤편 우이암 올라가는 길목
우이암에 크라이머들이 자일을 묶고 있다. 지금 오르고 있는 사람은 여전사인듯..
우이남릉 암릉구간에서 올라오는 위험구간이다. 우린 이곳을 우회해서 사면길로 진행해서 왔다.
16:23> 이곳 넘어가기 전에 우이암 바위꾼 구경도 하며 늦은 점심을 먹는다. 점심이랄것도 없고 막걸리 한통에 과일과 찐계란 정도.
하강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도 자리를 떴다.
처음 계획은 주봉까지는 가겠거니 했는데 너무 더워 세월아 네월아 진행하니 힘들어서 보문능선으로 하산 하기로 한다.
전망대에 도착해서 주변 조망. 찌프린 흐릿한 날씨지만 멋진곳이다.
올망졸망 오봉도 귀엽게 고개 내밀고..
븍한산 아래 상장능선. 저곳은 언제나 개방하려나? 두번 다녀왔는데 지금은 단속이 더 심해진것 같던데.. 한북정맥할때는 어떻게하지? 걱정이군..
솔고개 우이령에서 솟구치는 상장능선
전망대에서..
보문능선 도봉탐방지원센터로..
조기 약간의 직벽구간 오름이 재밌었는데 잊고 지냈다. 다음에 이곳으로 올때 올라가봐야겠다.
추락위험이 있다고 올라가지 말라네,,
날씨가 너무 흐려 이곳 전망대도 그냥 통과했다.
주봉, 뜀바위, 신선대,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소나무 한그루 당당하게~~
하산하며 등로 우측으로 잠시 넘겨다 본 우이암의 모습. 아직도 사람이 있네?
이곳도 조망이 멋진곳인데 숲에 가려 꽝!!
약수터에 왔으면 이젠 산행도 끝이다.
신나무
둘레길 도봉옛길 들머리
18:20> 산행 종료. 어여부영 4시간 20분 산행을 했다. 더울때는 아침일찍 산행을 시작해야지 한낮에 시작하니 안그래도 저질체력이 금방 바닥이 난다.
그래도 집에서 컴이랑 씨름하는것 보다야 훨 낫지 ㅎ
아찌가 하산주를 사라고해서 동네 홍탁마을에가서 낙지소면과 막걸리로 갈증도 해소하고 허기도 채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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