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3. 10. 21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수락산역- 노원골- 탱크바위- 철모바위- 수락산정상- 홈통바위- 진달래능선- 장암역
여행이란 삶의 충전이 되고 행복한 일은 분명한데 빠듯한 일정으로 많은곳을 보고 싶은 욕심에 너무 무리를 해서 놀고 바로 직장에 출근하니 여독이 좀처럼 풀리지를
않는다. 아마 이것이 나이 먹었음을 증명하는것인듯..
진행하던 한북정맥 운악산 구간을 겨울이 오기전에 가야하는데 아침에 도저히 일어날수가 없어 늦으막히 일어나 꿈지락거리다 오후에서야 몸풀기 산행에 나섰다.
짧은 산행을 할 요량으로 안가본 수락산 귀임봉을 오를 생각에 수락산역에서 내려 노원골로 향한다.
노원골은 완전 천상병시인의 거리다. 천상병하면 귀천이란 시가 떠오르지만 오르는 길목에 아름다운 수많은 시를 적어두어 편히 읽을수 있다.
노원골은 정상 오름이 수락골처럼 깔딱고개가 아니라 길이 좋은듯 하다.
이 지도를 꼼꼼히 보았다면 오늘의 목적지인 귀임봉을 잘 찾아갈 수 있었을텐데 건성으로 보고 귀임봉 들머리를 놓치고 직진을 해서 결국 못갔다. 다음에 다시 제대로..
이름처럼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쉴수있는 쉼터..
귀임봉은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야하는데 수락산능선길보다 계곡길로 가겠다고 좌측으로 진행해서 삼천포로 빠지고 말았다 ㅎ
삼천포 사람들은 이렇게 표현하는거 싫어한다고 하던데.. 오래전 남해 여행을 가며 미조항을 가려다 도로공사를 하는 인터체인지에서 잘 간다고 갔는데 삼천포로 정말
빠진적이 있어서 많이 웃었던적이 있는데 이번일도 무관심에서 생긴일이다.
약수터는 식수불가라고 되어있는데 식수통에 물을 받고 있다. 약수가 아니라 악수가 되면 어쩌려구..
계곡으로 올라 귀임봉 이정표를 보고 이쪽인가 하고 올라갔는데 이곳에서 귀임봉은 능선에서 완전 우측으로 빠져야하는데 이상하다 하며 좌측 능선을 오르니 완전
멀어졌다.
작살나무열매의 보랏빛이 너무나 곱다.
서서히 오름이 가파라지기 시작이다.
영원암 갈림길. 좌측 영원암 우측 능선 정상길
저 봉우리가 귀임봉일까? 궁금해서 다음에 제대로 올라봐야 겠다.
이젠 매번 다니던 길이다.
서서히 단풍이 물들어 간다. 올해는 설악단풍 구경도 못가고.. 어디가서 이쁜 단풍 구경을 할까? 북한산 용암문에서 위문 사이랑 숨은벽능선도 이쁜데..
치마바위에 올라..
오늘은 평일인데 산에 등산객이 제법 많다. 평일 산행은 거의 산을 전세 내는데 ㅋ
우측으로 올라 오라고 나는 좌측으로 바등바등 거리며 내려오는데 매너없이 좌측으로도 올라 온다.
벌써 해가 넘어갈 시간이 되었나 보다. 해가 많이 짧아져서 오후 늦게 시작하는 산행을 자제해야할듯..
철모바위 아래서 늦은 점심을 먹고 가는데 까지 가본다. 계획은 쌍암사로 내려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늦어 석림사 진달래능선으로 하산했다.
정상에 오르니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 춥다.
의정부 시가지와 불곡산이..
조망 좋은 능선길. 검은돌마을로 갈수있다.
홈통바위 내려가는거 싫은데 오늘은 시간상 이용하기로..
석림사 이정표 조금 지나 좌측으로 내려가면 계곡길을 피해 진달래능선길 편한길로 하산할 수 있다.
이쪽이 쌍암사계곡인데 어디에 붙어있는지 안보인다.
도봉산 주봉에 석양이 지고 있다. 혹시나 멋진 일몰을 볼수있을까 기대했는데 시나브로 넘어 간다.
호남집 앞 주차장으로 하산 완료. 오후 2시에 시작하여 6시까지 4시간 산행을 했다. 6시에 이렇게 어둠이 짙게 내려 앉는다. 겨울이 코앞에 와있는듯 하다.
짧은 가을인데 시간이 없어 산을 올수 없음이 아쉽다.
오늘 산행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