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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도봉산

첫 눈 산행

by 아 짐 2013. 12. 11.

 

일 시 : 2013. 12. 11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백련공원지킴터- 백련사- 진달래능선- 동장대- 시단봉- 용암문- 용암문탐방지원센터

 

아침 일찍 일어나니 밖이 어둑하다. 어제 일기예보에 눈이 온다고 했는데..

일어나서 창문을 열어보니 온세상이 하얗다.  산에 가야겠다.

근 3주만에 산에 가려니 몸도 무겁고 힘이 들어 멀리는 못가고 눈이 올때면 단골처럼 찾아가는 시단봉을 가보기로 한다.

생각같아서는 한북을 이어가고 싶지만 그건 마음뿐 눈이 많이 온다는데 체력이 받쳐주지 않을것 같아 북한산을 가려니 일찍 서두를 이유가 없어 늦으막히 출발한다.

 

한천로에서 1218번 버스를 타고 4.19 앞에서 내려 백련사로 오르기로 한다. 내가 북한산을 다녀본중 가장 편한 코스다.

 

 내리막이지만 아직까진 미끄럽지 않아 다닐만 하다.

오늘이 첫눈은 아니지만 나에게는 첫눈이다. 지난번 눈이 왔을때는 근무하느라 구경도 못했으니 ㅎ

 

 아카데미로 가면 구천계곡 바위길을 지나야 하니 완전 쉽고 편한 백련사 길로 진행 한다. 발걸음이 묵직한것이 자연 걸음이 더뎌진다.

 

 바쁠것도 없고 시간도 많고 이쁜 눈은 소복하고..  이제 능선에 올라 왔다.

 

 

 진달래능선에서 바라보는 용암봉,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의 모습이 분가루로 치장을 한듯 하다.

 

 영봉에서 우이령을 넘어 도봉산으로 산줄기가 이어진다. 겨울에는 시원한 조망이 참 좋다.

 

 

 낮으막히 보이는 동장대와 시잔봉의 모습이다. 이곳에서 시단봉을 보니 쾌나 높아 보인다.

 

 바위구간에 눈이 쌓이니 조심조심..

 

 

 

 

 눈꽃터널

 

 대동문에 도착하여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용암문 방향으로 진행

 

 

 

 

 동장대

 

 뒤돌아보니 처마가 참으로 아름답다.

 

 이 경치가 보고파서 시단봉에 오르니 바람이 모자를 날려 버릴 정도로 휘몰아 친다. 아찌는 뭐하러 이곳을 올라오냐고 지청구다.

이 모습이 보고파서요.. 오래 있고 싶어도 너무 추워서 사진만 찍고 쫓겨나다 시피 이 자리를 떠났다.

 

 

 위문으로 하산할 계획이었는데 아찌가 용암문으로 내려가자고 한다. 눈 실컷 봤는데 조금 더 가면 뭐하겠나 싶어 이곳에서 하산.

 

 

 

 

 

 

용암문에서 내려서면서 부터 커다란 불경소리가 신경 쓰이게 했다. 뭔 소린지 알아들을수도 없는데 암튼 확성기를 틀어 놓고 너무나 크게 염불을 외우고 있었는데

가까이에 도착하니 그 소리는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을 계속 외는 소리다. 기도중인듯한데 기도를 확성기를 틀어놓고 해야 할까..

부처님이 귀가 어두우신가? 부처님께 보청기를 달아 드리고 좀 작은소리로 기도하면 좋겠다.

 

 

 

 11시 40분 산행시작하여 2시 50분 산행 종료.. 약 3시간 동안 행복한 첫눈산행을 마친다.

 

깃길 데크는 도선사에서부터 백운제2탐방지원센터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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