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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도봉산

영봉

by 아 짐 2014. 2. 23.

 

일 시 : 2014. 02. 22

참 가 : 나홀로

코 스 : 우이동먹자골목- 육모정공원지킴터- 용덕사- 육모정고개- 영봉- 하루재- 인수대피소- 백운산장- 위문- 용암문- 도선사- 우이분소- 우이동

 

금, 토, 일 3일간의 휴무가 생겼는데 금요일은 너무 피곤해서 집에서 하루종일 뒹굴며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고 토요일 한북길을 이어가려했더니 아찌가 친구들과 1박2일

팬션 예약해서 놀러간다고 혼자 못가게 한다. 이어가기 산행에 별 관심도 없던 사람이 한북을 같이 진행하니 나름 이어가기에 대한 욕심이 생겼나보다.

금요일 저녁 뜻하지 않게 저녁 늦게 아들이 들어 온다.  창원에 살며 서울에 볼일있으면 아무때고 불쑥 찾아 온다.  집이 그래서 좋치..

토요일 혼자 한북길을 간다고 아찌한테 큰소리는 쳤지만 남편과의 약속보다 아들이 간만에 집에 왔는데 몰라라 하고 나혼자 산에 가기가 뭣해 시간을 보내다보니

늦은시간 산행을 시작한다. 겨울날씨 치고는 포근한 하루다.

 

 오후에 예식장에 가야해서 점심은 안먹겠다고 하니 내가 집을 나서도 될것같아 배낭을 짊어지긴했지만 어디로 갈까 망설여진다. 간만에 영봉을 올라보고 싶다.

한천로에서 1218번 버스를 타고 우이동으로 간다.

시간은 벌써 오후 1시 30분. 해가 조금 길어지긴 했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다.

 

 영봉을 가려면 의례 오크밸리 앞으로 올라갔는데 지난번 하산을 이곳으로 했을때 오크밸리가 영업을 안하는지 등로를 막아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이제는 아예 팬스를 쳤다. 팬스 밖 화살표 방향으로 어디로 길을 만들어 놓고 가라 하는지 쳐다봐도 길은 이 쪽문으로 들어가는곳 밖에 보이지 않는다.

 

 날씨가 좋아 등로는 뽀송하고 오후라 하산하는 사람들이 더러 보인다.

 

 

 

 

 

 육모정고개에 감시초소가 있다. 이래도 다들 넘어가던데.. 개방해도 무방한곳은 좀 풀어주면 안될까..

상장능선이 한때는 개방된거 같았는데 이제는 통제를 하니 어떻게 이곳을 지나가야하나 고민이다.

 

 

 상장능선을 2번 가보았는데 별탈없이 잘 갔었는데.. 마지막 왕관봉은 오르기가 미끄러워 좀 까다롭긴하다.

 

 능선에서 시야가 열리니 영봉과 인수봉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중국발 스모그 때문에 가시거리는 별로 좋치 않다.

 

 

 영봉을 생각하며 이 구간이 미끄러울까봐 걱정했는데 따사로운 날씨덕에 다 녹아 마음놓고 진행해도 무방하다.

 

 

 지나온 능선과 코끼리바위 조망

 

 

 

 15:00> 영봉도착.  헬기장 볕 좋은곳에 앉아 과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쉬어 간다.

 

 

 

 영봉 내림길

 

 15:30> 하루재.  시간이 조금 더 진행해도 될듯 싶어 위문으로 향한다.

 

 인수야영장

 

 이곳부터는 등로가 완전 빙판이다. 올라가는것은 아이젠 없이 올라갈만한데 내려오는것은 조심스러운 구간이다.

 

 

 나도 이곳에서부터 아이젠을 착용하고 간다.  귀찮긴하지만 안전이 우선이다.

 

 완전 반질반질한 빙판이라 아이젠 없이 내려오는것은 불가능할듯..

 

 

 16:05> 백운산장 도착

 

 작은족두리봉

 

 올라오면서 산장에서 화장실 뒤로 족두리봉 방향으로 하산을 할까 했는데 국공파들이 여럿이 앉아 있고 내가 가려는 방향에서 어디를 감시하고 오는지 2명이 넘어 온다.

글렀다.  이젠 위로 올라가는 방법밖에 없다.  위문으로..

 

 

 위문에 도착하니 장비 없이 산장쪽으로 내려가려는 두팀을 산성매표소 방향으로 내려가라고 했다. 날씨가 따뜻해 아이젠을 챙기지 않았나보다.

 

 나는 용암문 방향으로 진행. 앞서가는 부부팀과 함께 이동

 

 

 백운대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이 보인다.

 

 노적봉의 모습

 

 

 노적봉 안부. 이곳을 넘어 1봉은 오를만한데 2봉은 조금 버겁다.

 

 

 이곳에서 부부팀과 헤어져 나는 도선사 방향으로..

 

 

 도선사 방향은 살짝 얼어있는곳이 있긴 하지만 무난하게 진행할 수 있다.

 

 김상궁사리탑을 지나고.. 백운산장에서 빠지면 이곳으로 빨리 올수있었는데.. 덕분에 조금 더 산행을 할 수있었다.

 

 

 17:40> 용암문공원지킴터 도착. 산행은 종료되었다. 우이동까지 내림길만 남았다.

 

 

 

 

18:10> 해가 많이 길어졌다. 6시가 넘었는데 아직 어두워지지 않았다.  적당한 시간에 잘 내려온듯하다.

오후늦게 출발해 잠깐이라도 산에 가야지 하고 오른 영봉인데 그래도 이곳까지 내려오니 오늘도 근 5시간의 산행을 하게 되었다.

북한산은 버스를 타야해서 도봉산에 항상 밀리는데 간만에 겨울의 끝자락인듯 싶은 북한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며 즐거운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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