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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칠갑산561m(충남 청양)

by 아 짐 2014. 1. 25.

일 시 : 2014. 01. 23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장승공원- 주차장- 장곡사- 사찰로- 안부- 정상- 안부-삼형제봉- 장곡로- 장승공원

 

우리겨레는 옛부터 하늘과 산악을 숭앙하여 왔다.  백제는 이 산을 사비성 정북방의 진산으로 성스럽게 여겨 제천의식을 행하였다.

그래서 산 이름을 만물생성의 7대 근원 七자와 싹이 난다는 뜻의 甲자로 생명의 시원 七甲山이라 경칭하여 왔다.  또 일곱 장수가 나올 명당이 있는 산이라고도 전한다.

충남 중앙에 자리잡은 칠갑산은 동쪽의 두솔성지(자비성)와 도림사지, 남쪽의 금강사지와 천장대, 남서쪽의 정혜사, 서쪽의 장곡사가 모두 연대된 백제인의 얼이 담긴

천년사적지이다.

1973년 3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고 이제 온국민의 애창 속에 불려지는 칠갑산 노래와 함께 백제인의 얼과 혼이 서린 칠갑산은 성스러운 산이라 한다.

며칠간의 휴일이 생겼다.  아찌는 내가 못가본 100명산중 가까운 곳을 가자고 안가본곳 목록을 달라고 한다. 그중에 칠갑산과 덕숭산이 당첨되었다.

오늘은 콩밭매는 아낙내의 노래로 유명한 칠갑산을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청양으로 향한다.

 

11:10> 시간이 여유가 있으면 장곡리에서 천장호로 내려가 그곳에서 3시40분에 출발하는 순환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집에서 아침 8시경에 출발하니 출근시간과 맞물려

경부고속도로가 교통이 원활하지 못해 3시간이 넘게 걸려서야 이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원점회귀 산행을 해야하기 때문에 출발은 장곡사 아래 주차장을 이용하기로 하고 도로변에 설치된 많은 장승들이 눈에 들어와 구경을 먼저 한다.

 

 

이 장승은 높이가 10m인 국내 최대장승이라고 한다.

 

 

  

 

 

재밌는 모양의 장승들을 구경하고 다시 차를 타고 장곡사로 향한다.

 

차량으로 이곳을 통과하여 장곡사 아래 등산객 전용 주차장에 차을 세우고 준비해간 빵과 커피로 간단하게 점심 식사를 하고 산행 준비를 한다.

 

 

장곡사는 칠갑산 남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가람으로 신라 문성왕12년(850년) 보조선사 체징에 창건된 것으로 전하여 지며 이후 오랜 세월을 거치며 여러차례 중수를

거듭했다.

국보 제58호 장곡사철조약사여래좌상부석조대좌, 국보 제300호 장곡사매륵불괘불탱, 보물 제162호 상. 하대웅전, 보물 제174호 장곡사철조비로자나좌상부석조대좌, 보물 제337호 금동약사여래좌상, 유형문화재 제273호 설선당 등 전국적으로도 보기드문 많은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다.

또한 장곡사는 다른 사찰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상.하 대웅전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약사여래기도 도량으로 유명하다.

보물 제 162호로 지정된 장곡사 상대웅전의 바닥은 마루가 아닌 무늬가 있는 벽돌을 펴놓은 특이한 구조를 보이고 있으며 하대웅전은 맞배지붕의 소규모 건축인데도 다포집 계통의 공포를 받쳐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상. 하대웅전 내의 약사여래는 일념으로 기도하면 난치병이 낫는 가피력을 지닌 영험있는 부처님으로

유명하여 전국에서 많은 신도들과 관광객이 찾아와 기도를 하고 있다.

 

반대편을 밖에서 보면 운학루라고 씌어있었는데 경내에서 보니 모습이 다르다.

 

운학루 안을 들여다 보니 금당과 대웅전 푯말과 커다란 탱화 한점이 보인다.

 

미륵불괘불탱화인데 진본은 보관되어있고 모조품이 걸려있다.

 

 

상대웅전은 저 위에 있고 먼저 하대웅전을 보기로 한다.

 

 

 

하대웅전의 모습

 이 절은 지형을 따라 위아래에 2개의 대웅전이 있는 특이한 배치를 하고 있다. 상·하 대웅전은 서로 엇갈리게 배치되었는데, 하대웅전은 상대웅전보다 훨씬 낮은 곳에 동남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대웅전은 조선 중기에 지은 것으로 앞면 3칸·옆면 2칸 크기이다. 지붕은 옆면에서 보면 사람 인(人)자 모양의 맞배지붕을 하고 있으며, 지붕 처마를 받치는 장식구조가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양식이다.

 

 

그러고 보니 장곡사는 대웅전이 두개인 반면에 사찰에서 흔희 볼수있는 탑이 없는것 같다.

 

상대웅전 가는 길

 

하대웅전 바닥은 마루로 되어 있으나 상대웅전 바닥은 개화한 연꽃무늬 전돌을 깔아 놓아 특이한 모습이다. 볕이 너무 좋아 그늘진곳은 깜깜하여 안보이니 아쉽다.

 

보물 제174호 철조비로자나불좌상및 석조대좌

 

 

대웅전에는 석가여래를 모시는것이 보통이나 이곳 상대웅전은 철조약사여래좌상과 철조비로자나불좌상과 철조여래좌상이 모셔져 있다.

 

상대웅전에서 바라보는 가람의 모습

 

몇명의 군인이 사찰 구경을 해서 여가를 즐기나보다 했는데 훈련을 다녀오는지 많은 군인이 산에서 내려 온다.

 

12:20> 20여분간의 사찰 구경을 마치고 산행을 시작한다.

 

 

 

ㅋ 저것이 거북바위?

 

 

 

밋밋한 육산 산행에 약간의 너덜길이 나온다.

 

중간 중간 평상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 정상을 찍고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 삼형제봉으로 진행한다.

 

정상을 향하여..

 

정상의 모습이다.  전망대도 있고 제단도 있고 무척 넓다.

 

 

가야 할 삼형제봉 방향 조망

 

일찍 산행을 시작했으면 저곳 천장호출렁다리를 가려고했는데..

 

 

13:40> 정상도착.  날씨가 마치 봄날 같아 햇살이 눈부시다. 

 

 

 

 

정상에서 내려와 안부에서 삼형제봉 방향으로 진행한다.

 

 

삼형제봉 오름길

 

14:15> 삼형제봉에서 바라보는 칠갑산정상

 

 

 

삼형제봉은 넓은 헬기장이다.

 

삼형제봉에서부터는 급내림길이 이어진다.

 

 

내리막이 잠잠해지고 잠시 평온한 산책길 같은 등로가 나온다.

 

칠갑산은 이정표가 잘 정비되어 있다. 이런 표지목도 수시로 나오고..

 

 

 

 

장곡사 주차장 가는 내리막길

 

이곳으로 오르려면 계단길 힘좀 빼야할듯..

 

 

15:40> 산행이 종료되었다. 약 3시간 40분 소요되었다. 짧은 거리였는데 다리가 무겁고 몸이 편치 않아 시간이 다소 많이 걸린듯 하다.

산림청지정100명산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칠갑산 정도가 100명산에 든다는것이 조금 납득이 안간다.

아마 유서 깊은 장곡사가 자리하고 있고 유행가의 주무대라 선택이 되어진건 아닐까 생각해 보지만 의문점은 남는다 ㅎ

 

좌측 끝부분의 다리를 건너면 장승공원인데 차량은 사찰 주차장에 두었으니 한참 올라가야 한다.

아찌가 혼자 차량 회수하러 주차장에 간사이 나는 장승 구경을 하고 편히 쉰다. 내일은 덕숭산을 가야하니 서산으로 이동하여 유명하다는 홍굴이짬봉으로 저녁을 먹고

덕산온천에서 뜨끈하게 지지고 내일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