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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팔봉산362m(충남 서산)

by 아 짐 2014. 1. 26.

일 시 : 2014. 01. 24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양길리주차장- 1~8봉- 서태사- 어송리주차장- 어송1리농협

 

서산 팔봉산(361.5m)은 금북정맥의 금강산(361.1m)에서 분기한 지능선의 한 줄기로 금강산 서북쪽 바로 건너편에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며 8개의 봉우리로 솟아있다.

400미터도 되지 않는 낮은 산이지만 아기자기한 암릉과 조망이 일품이다. 능선에 오르면 북쪽으로 오밀조밀한 해변이 한눈에 들어오고 차분하게 가라앉은 주변의 정취가 한 폭의 멋들어진 수채화 같다. 서해안에 접한 이곳은 특히 바위에 노을이 물드는 저녁 시간의 풍경이 장관이다.
산의 위치도 바다를 조망하기 좋은 위치이며, 아담한 암릉이 주는 고즈넉한 산세는 백제인의 미소처럼 소탈하다.
팔봉산 산행 가운데는 제1봉에서 제3봉 사이에 펼쳐진 암릉 구간이 백미다. 암릉을 오르내리며 걷다보면 수석처럼 현란한 바위의 조화에 절로 탄성이 터져 나온다.

예전에는 아슬아슬한 바위타기가 재미를 더했지만, 지금은 서산시에서 위험한 곳에 철계단을 설치하여 가족산행을 하기에 무리없다.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팔봉산의 바위 능선을 감상할 수 있다.
팔봉산만 돌아보고 내려오는데는 3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산행이 짧다고 느껴지는 사람들은 제8봉에서 산이고개를 거쳐 금강산과 장군산으로 산행을 이어가며 구간을 늘일 수도 있다.

 

13:15> 오전 덕숭산 산행을 하고 서산 팔봉산 들머리 양길리주차장에 도착하여 간단하게 점심 식사를 하고 산행 준비를 한다.

 

팔봉산은 암봉을 넘나 드는 산이라 하여 좁고 험한 등산로일거라 생각했는데 길은 신작로처럼 시원하다.

 

요즘은 어딜가나 걷기 열풍이 부는지라 이곳도 벗어나지 못하고 아라메길이란 도보 길을 만들었나보다.

 

 

오늘 산행 계획은 양길리주차장에서 출발하여 8봉까지 간후 어송리 임도로 원점회귀 계획을 세웠는데 8봉에서 임도를 찾지 못해 어송리주차장에서 도로를 따라 어송1리 농협까지 약 40여분 걸은것 같다.

우리처럼 원점회귀를 하려면 7봉과 8봉 사이 임도 이정표 방향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서태사에 꼽혀 임도를 놓친듯 하다.

 

 

 

신작로 같던 길은 끝이 나고 비로소 암산의 진수를 보이는 바윗덩이가 이곳저곳에서 기이한 모양으로 선보이기 시작한다.

 

우회하여 2.3봉을 갈수있는지 동시에 다른 방향 이정표가 있다. 나는 1봉으로 진행한다.

 

산행시작 20분만에 1봉에 도착했다. 봉우리가 8개일뿐 봉우리 사이가 지척인듯 하다.

 

 

1봉에서 바라보는 2봉과 3봉의 모습

 

가로림만의 풍경. 가로림만의 좌측은 태안이고 우측은 서산이다. 흐릿하게 황금산도 보이고..

 

 

2봉 올라가는 계단에서 바라보는 바위가 우럭바위라고..

 

뒤본아본 1봉의 모습. 노적가리 처럼 생겨서 노적봉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2봉을 향해..

 

 

2봉 도착.  2봉도 1봉에서 약 20분 소요

 

2봉에서 3봉을 바라보니 철계단이 엄청나다.  예전에 계단이 없을때는 어찌 올라 다녔을까 싶다.

 

팔봉산은 배낭도 없이 올라 왔는데 저곳을 지나가 볼까?하다 아무래도 낄거 같아서 포기 ㅋ

 

헬기장

 

 

통천문 통과

 

날씨가 햇살이라고는 구경을 할수 없는 흐린 날씨다. 맑은 날이라면 서해 경치가 그만일텐데 조금 아쉽다.

 

3봉 오름 철계단은 고꾸라질듯 가파르다.

 

 

이 계단 아래는 용굴이라는 작은굴이 있는데 짧고 엎드리다 싶이 기어 들어가야 오를수 있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올라가보니 하늘도 안보이고 바위가 막힌듯하여 되돌아 나왔더니 바위 틈으로 나오면 이내 연결 계단이 있는데 몰랐다.

 

 

 

3봉 정상 건너편의 또다른 암봉이다.  저곳이 4봉이야? 했는데 천만의 말씀..  그냥 3봉 친구 ㅎ

 

3봉에서 바라보는 가야할 봉우리들. 제일 끝 뭉퉁한 봉우리 통신탑이 있는곳이 8봉

 

배낭도 없지 바위길 재밌지 신났어요 ㅎ

 

4봉이라고 써있어서 무슨 4봉이 바로 옆에 붙어있나 했더니 아니더라는..

 

3봉 옆 봉우리에 올라가 정상 3봉을 본다.

 

 

 

헬기장 지나 4봉으로

 

 

팔봉산 마지막 암봉이다.  이후로는 그저 평범한 봉우리다.

 

 

 

 

 

 

6봉 가는길

 

처음으로 로프구간도 있다.

 

6봉

 

 

 

 

 

8봉에 갔다 이곳으로 다시 돌아와 주차장 방향으로 내려가면 어송리 임도와 만난다는데 모르고 생고생을 했다.

 

8봉 헬기장

 

 

서태사에서 임도로 간다는 산행기를 본거 같아 서태사로 갔는데 임도를 못찾아 도로를 마냥 걸어야 했다. 인적이 없어 물을사람조차 없다. 정상에서 남자분 2명을 만났는데 이분들은 거꾸로 3봉까지 가서 임도로 가라고 한다. 온길 다시 가는건 싫어서 내려섰더니 이모양이다.

 

 

이쪽은 위험구간이라고 출입금지다.

 

8봉에서 서태사 방향 급경사로 내려서니 어송주차장 이정표가 있어 이쪽이다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차량을 이용해야 할것 같다.

 

 

서태사

 

 

사찰이라기에는 좀 그렇다.

 

 

계속 이런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15:40> 산행은 종료 되었는데 임도를 어디가서 찾나.. 이정표도 없고 어쩔수 없이 도로를 따른다.

 

어송리 주차장에 설치된 등산지도를 보니 7봉과 8봉 사이로 임도가 연결되는거 같다.마을 끝자락에서도 진입로가 있는거 같은데 모르니 어쩔수가 없는일이다.

 

 

도로를 따라 약 4Km정도 걸은거 같다.  아찌가 아무래도 안되겠다고 혼자 다녀올테니 기다리라고 하는데 빈 택시가 와서 얼른 집어타고 양길리 주차장에 당도했다.

산행시간은 약 2시간반이면 충분하다.  작은산이지만 아기자기한 암릉미가 있는 서산의 팔봉산. 구경한번 잘했네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