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4. 06. 25
참 가 : 나홀로
코 스 : 도봉산역- 도봉탐방지원센터- 도봉계곡- 도봉대피소- 푸른샘- 석굴암- 신선대- 오봉안부- 관음암안부- 보문능선- 도봉사- 도봉탐방지원센터
가고 싶은곳은 많은데 홀로 산행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 개으른탓이 클것이다.
어제 저녁에는 봉재능선을 가려고 지도까지 출력해놓고 등산로 검색하고.. 준비는 마쳤는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가 싫어 꼼지락거리다 결국 오후가 되어서야 집을
나선다. 이렇게 아침을 맞으면 허무하다. 조금이라도 움직여 보자. 오늘은 석굴암에 꽂혀서 방향을 잡는다.
12:40> 한참 뜨겨운 시간이지만 구름이 많아 생각보다 뜨겁지는 않다.
교사 인솔하에 아이들이 마냥 즐거운듯 떠들며 나온다.
오늘 산행한 코스를 보니 도봉산의 약 1/3 정도 다녀온듯 하다.
간밤에 비가 와서인지 계곡의 물소리가 제법 시원하게 들린다. 계곡 우측으로 진행한다.
상류로 올라오니 계곡은 건천이 되어버렸다.
천축사 가는 길. 사찰마다 백중천도제 준비가 한창이다. 음력7월15일이면 아직 한참 남았는데.. 앞서간 이들의 명목을 비는 제사이니 좋은의미로 본다.
도봉대피소 지나..
인절미바위. 오늘 천천히 산행하며 주변을 둘러보니 재밌는 바위가 많다.
계단을 처다보니 좌측의 커다란 바위에 착 달라 붙어있는 바위 모양이 어떤 짐승을 닮은듯 하다.
펑퍼짐한 바위는 신선이 앉아 바둑이라도 두셨던걸까? 쉬어가기 좋은 바위지만 해가 들어서 모양만 좋다. ㅎ
오늘은 석굴암을 가기로했으니 좌측 화살표를 따라 간다.
야는 누가 이렇게 할켜놓은겨?
단풍나무가 연초록으로 잎이 무성하다. 가을이라면 이쁜색을 선물할듯하다.. 가을에 다시 찾아봐야지..
석굴암이 처음이 아닌데 이런거 처음 본다. 하산할때는 등돌리고 있으니 뒤돌아 일부러 찾지 않으면 안보일 위치고..
푸른샘도 처음 본다. 매일 땅만 보고 다니니 주변을 제대로 보지 못했나보다. 바쁜일도 없으니 200m 표시된 방향으로 가본다.
등산로 우측으로 좁은 계단의 또 다른 등산로가 있다.
제8휴식처 옹달샘안내표시판이 있는데 샘이 안보여서 뒤로 돌아가니 샘이 있다. 등로에서는 절대 안보인다.
요렇게 뒤에 숨어 있네.. 샘을 봤으니 물하컵 들이키고.. 물이 차고 좋다. 약수터 우측방향 위쪽에서도 등산객 소리가 나던데 어느방향으로 가는길인지 모르겠다.
아마도 비지정 등산로인듯하다.
물을 마시고 다시 되돌아 나와 석굴암으로 가는데 이곳에도 너른 평상바위가 있다.
석굴암 가는 길
위에서 지나온길을 뒤돌아 보았다.
푸른샘으로 오니 산악구조대를 지나쳐서 왔다. 석굴암 구경을 가야지..
선인봉 자락 높은 곳에 위치한 석굴암의 모습이다. 항상 여기까지만 보고 후퇴했는데 오늘은 경내를 돌아 본다.
자세히 보니 만자 아래 부처님이 아래를 내려다 보고 계신다. 이것도 오늘 처음 본다.
선인봉을 올려다 보니 평일인데도 암벽팀이 있다. 한동안 올려다 보다 목이 아퍼서 그만~~
법당가는 길을 쫓아 올라가니 자그마한 만월보전이 있다. 살금살금 올라가 보았다. 백중연등이라 흰색을 띄니 조금 무섭다.
장독대 뒤의 오백나한전도 구경가려는데 언제 나오셨는지 보살님이 마루에 나와 앉아 계셔서 더이상 못가고 여기서 후퇴하여 본연의 내 갈길을 간다.
경찰산악구조대
산악구조대 위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다 위를 쳐다보니 어흥하고 달려들듯한 바위가 있다. 너 거기 언제부터 있었니? 깜짝 놀랬잖아 ~~
산딸나무가 푸르름 속에 햐얀 빛을 발한다.
계단 무쟈게 많다. 오르고 또 오르고..
이 바위 뒤쪽에서 헬기가 요란스레 날아 다닌다. 흰색을 보니 구조헬기는 아닌듯하고.. 계속 도봉산을 배회하고 다닌다.
한숨 돌릴수 있는 쉼터지만 워낙 천천히 오르니 쉬고 말것도 없어 통과 ㅎ
긴 계단을 오르니 신선대 파이프 길이 보인다. 오늘 간만에 신선대나 올라 볼까?
선인봉 뒷태가 참 귀엽게 생겼구마..
난간아래 자주꿩의다리가 무더기로 피어있는데 위험해서 못내려가고..
내려가는 모습을 한방 찰칵..
포대정상 산불감시탑 주변 헬기가 보이네.. 한동안 시끄러웠다. 북한산쪽은 작업헬기가 계속 소리 지르고..
항상 왁자한곳인데 오늘은 아가씨 혼자 앉아 먹고 통화하고 완전 정상 전세 냈다.
뜁바위, 칼바위가 멋지게 자리하고 있다.
멀리 우이암과 내가 오늘 하산 할 보문능선이 보인다.
다시 한번 귀요미 선인봉을 봐주고..
통화하고 있는 아가씨한테 부탁하기 머해서 혼자 자동타이머 작동해서..
다시한번.. 혼자 참 잘 놀아요 ㅋ 바람이 불고 어찌나 시원하지 이곳에서 점심을 먹으며 한참을 쉬었다. 젊은 청년들이 몰려와서 사진찍고 놀길래 나는 방 빼주고 하산..
먼저 내려와 신선대 뒤로 가려는데 젊은이 3명이 가파른 내리막 버벅.. 뒤로 돌아서 내려오라하니 잘 내려 온다.
멋모르고 앞서가던 아저씨 쫓아 Y계곡을 다녀왔노라고.. 멋진곳 다녀와서 그분께 아주 고맙다고 한다. 과기대 다닌다는 청년은 이곳으로 하산하고 나는 우이암 방향으로.
지나온 신선대를 바라보며..앞에 바위는 그럼 뜀바위?
저곳은 칼바위? 바우를 잘 안다닝께 이름이..
오봉, 우이암 갈림길.
긴 계단 내려가서..
여그가 칼바위이니까 그럼 아까 높은 봉우리가 칼바우 맞게구먼..
칼바위 추락위험 안내판에서 우이암방향으로 갈까 이곳으로 하산할까 잠시 고민중.. 우이암으로 결정.
항상 저 바위가 궁금한데 아직 해답을 못 얻었다. 중간에 추락 방지 팬스가 있는거 봐서는 우리가 갈 수 있는곳 같은데 어딘지 영..
내가 우측 바위 골짜기로 내려온거 같은데 그럼 칼바우인가? 그럼 좌측은 오봉 가는 길인데.. 다음에 확실하게 답을 찾아 봐야지..
이곳이 궁금하다..
우이암 방향으로 가다 사진 찍고 생각하니 우이암까지 가기가 싫어 다시 관음암 갈림길로 내려왔는데 계곡을 쳐다보니 가파른 내리막에 바위길이 또 싫다.
에라 보문능선으로 가자하고 능선 아랫쪽에서 우이암 방향으로 진행한다.
아랫길로 가야지 하고 왔더니 결국 능선에 다시 붙는다. 이래저래 왔다리 갔다리좀 하고..
지척의 오봉도 구경하고..
헬기장 지나서..
저 바위는 안가고 돌아서 아래쪽 안부로 간다.
돌아서 도착한 곳이다. 이제부터 보문능선 룰루랄라 능선이다. 보문능선이 도봉산에서 제일 편한길이 아닐까..
까치수영이 수염 휘날리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참나무에 있는 버섯은 식용이라 하던데 이 버섯은 뭐지?
약수터에서 물한모금 마시고 산행은 끝이 보인다.
도봉사를 지나며.. 양쪽에 사자상이 있다. 이것은 언제부터 있었는지 무관심하게 지나치니 이제사 눈에 보인다. 오늘 많은것을 본다 ㅎ
통일교를 건너며 산행은 끝이 났다. 땀을 좀 씻을까 하고 화장실로 올라갔더니 문이 잠겼다. 공중화장실을 관리인이 퇴근하면 잠근다는것을 처음 알았다.
도봉산을 수없이 다녔는데 오늘 처음본것이 참 많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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