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4. 12. 11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진흥관- 송암사- 송추폭포- 오봉능선- 오봉- 오봉샘- 보문능선- 도봉사- 도봉탐방지원센터
어제도 오늘도 눈이 올것이란 예보가 있었는데 밤사이 눈이 왔는지 창문을 열고 내다봐도 눈의 흔적이 없다. 오히려 촉촉한것이 비가 온듯하다.
오랜만에 이틀의 휴일인데 어제 하루를 옴짝도 안하고 까먹고 오늘은 어딘가를 가려고 배낭을 꾸리니 아찌가 어디가려고 한다.
송추 여성봉에서 오봉으로 넘어가려고 한다고하니 콜~ 하며 따라 나선다.
어제도 아찌 무릎을 생각해서 육산인 도덕산, 가학산, 구름산, 서독산 연계산행을 가자하니 거절을 하는 바람에 김빠져서 하루를 날려버렸는데 오늘은 콜하니 다행이다.
혼자서도 산에 잘 다녔는데 아찌랑 다녀버릇하니 혼자는 왠지 나서기가 두려움이 생긴다.
아찌가 무릎이 좀 나아지는듯 하더니 다시 상태가 안좋은지 자꾸 몸을 사리니 산행 코드가 안맞아 요즘 은근 짜증이 나고 있는데 낌새를 알아차렸나보다.
아침 일찍 일어났는데 밥먹고 치우고 꼼지락거리느라 또 12시가 넘어 한나절이 되어서야 오봉 들머리 진흥관앞에 도착한다.
도로를따라 쭉 들어오면 외곽순환도로 아래 둘레길 안내도와 주차장이 있는곳을 지난다.
송추계곡의 상가들이 깔끔하게 정비가 되었다고 하는데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까 기대를 하며 오늘 산행을 한다. 진작에 계곡을 시민에게 돌려주었어야지 장사꾼이 독점하고 우린 물끄러미 구경하고 모양새가 좀 그랬다.
상가는 한쪽에 몰아 집단단지를 만들고 예전 상가가 있던 자리는 말끔하게 정비가 되어 막힘이 없고 깔끔하다.
집에서 출발할때 혹시 산에는 눈이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역시 이곳에는 눈이 있다. 올 겨울 처음으로 하는 눈산행이다. 백색의 산을 걸어 보자.
송암사를 지나 폭포쪽으로 진행
계곡을 장악했던 상거터
멋진 소나무 뒤쪽 계수기를 지나면 본격적인 등로를 접어들게 된다.
여름에 오면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산행을 할 수 있을듯하다. 여성봉, 오봉을 여러차례 왔는데 계곡으로 오르는것은 처음인듯 하다.
사패산, 오봉 갈림길
송추폭포
몇차례 이런 다리를 건넌다. 어느곳은 계단이 미끄러운곳도 있다. 날씨가 낮인데도 영하권이라 얼어있는곳이 많다.
이곳 오름도 미끄러워 파이프 잡고 올랐다. 아이젠을 사용하기에는 눈이 적어 버텨보기로 한다.
계곡을 오르며 뒤돌아 보니 사패산이 보인다.
강우측정기
계곡에서 능선에 오르니 삼거리와 만난다. 나는 오봉으로 진행
물개바위가 보인다. 저곳 아래 가보려하는데 자꾸 잊어버린다. ㅎ
상장능선과 이어지는 북한산을 조망하고..
자그마한 헬기장 뒤로 오봉 산불감시탑이 보인다. 이제 오봉이 코앞이다.
도봉산은 깔끔한 모습으로 산세를 자랑하고 있다.
내가 하산할 방향과 우이암
언제봐도 멋진 오봉에 오르니 여성 한 분이 쉬고 있고 조용한 모습이다.
정상에서 사진한장 남기고 따뜻한 아래로 내려가 늦은 점심을 먹고 쉬어 간다.
밥터에서 바라본 모습
오봉을 뒤로 하고 하산을 한다.
가파른 내리막을 지나니 오봉샘
잠시 평탄한 등로를 지난다.
자운봉, 오봉 갈림길
헬기장을 지난다.
이제 보문능선으로 하산을 하기 위해 내려간다.
보문능선에 발을 들여 놓는다.
능선 좌측으로 계속 도봉산을 바라보며 걷는다.
우이암도 당겨서 봐주고..
부처님이 수문장처럼 보인다. ㅎ
오후 5시가 넘으니 땅거미가 지는것이 금방 어둠이 내릴기세다. 오늘 하루 많은 눈은 아니지만 첫 눈산행이라 발걸음도 가볍고 기쁜 마음으로 산행을 했다.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도봉사 내려오며 아스팔트길 얼음을 밟아 꽈당한번 해주고 ㅋ
아찌는 내 엉덩이 걱정이 아니라 땅이 멍들었을거라고 한다. 이런.. 행복한 산행은 여기서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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