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5. 10. 19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밤골통제소 - 사기막능선- 숨은벽능선- 숭은벽안부- 백운산장- 하루재- 인수대피소- 도선사광장
오전에 볼일좀 보고 늦으막이 산행을 하려니 가까운 곳으로 가야 한다. 지금 단풍철이니 어디가 좋을까 생각하니 숨은벽골짜기 단풍이 떠오른다.
석계역에서 1호선 전철을 타고 가능역에서 내려 34번 버스로 환승하여 효자2리에서 내려 왔던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면 국사당 입구가 나온다.
오늘 산행은 국사당 입구 밤골통제소에서 시작한다.
국사당에서는 간간히 징소리가 들린다. 시간은 벌써 오후2시가 되어간다. 요즘 해가 짧아져서 서둘러야하는데 최대한 짧은 코스로 하산해야 겠다.
백운대, 사기막골 방향으로 진행
작살나무의 보랏빛 열매가 참 곱다.
우측 백운대 방향으로 진행
무척 오랜만에 이 코스를 찾았는데 등로가 많이 정비된것 같다.
한오름 한 뒤 능선에 오르니 빼꼼히 숨은벽이 보이기 시작한다.
소인수봉이라 불리우는 530봉. 오래전에 저곳을 사기막에서 올라갔었는데 길이 생각이 안난다. 언제 기억을 더듬어 가봐야지 ㅎ
이런 슬랩구간을 올라갔다. 2007년도에 다녀온 산행기가 있는데 기억이 안난다 ㅋ
팻말따라 탐방로로..
능선에 올라서니 바람도 시원하고 멋진 조망처가 있다. 날씨가 연무현상이 심해 조망은 별로다.
아직 점심도 못먹었는데 배가 안고파 과일로 간식만 먹고 쉬었다 간다.
이제 사기막능선은 끝났고 숨은벽 능선으로 오름이 시작된다.
단풍이 언제 이렇게 물들었던고.. 설악산 단풍 구경간지도 벌써 몇해가 흐르고 아쉬움만 가득이었는데 이곳에서 이리 고운 단풍을 만나니 설악산 단풍 하나도
안부럽다. 단풍 곱기로 유명한 숨은벽은 어떨지 기대 만땅 ㅎ
전망 좋은 능선에서 자유로히 쉬어 가는 산님들
불타는 능선이 코앞에 다가 왔다.
안구에 물이 바짝 말라 버렸다. 가뭄이 심해 설악 단풍도 말라 안 이쁘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이곳 북한산도 예외는 아닌데 멀리서 보면 아름답다.
사람관계도 조금은 멀리서 보아야 더 정다운것 같다.
날씨가 맑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530봉 뒤편 슬랩으로 올랐었는데..
뒤돌아 본 멋진 능선
물개바위 오르기전 골짝의 불타는듯한 단풍좀 보소..
밤곡계곡으로 올라오면 아름다운 단풍 터널을 걸었을것 같다.
숨은벽에서 계곡으로 내려갔다 다시 백운대로 올라야 한다.
환상의 단풍이 빠져 두리번 거리다 보니 약수터가 있길래 가보니 물이 없다.
계곡의 끝지점이다. 너무나 배가 고파서 데크에 앉아 늦은 점심을 먹고 백운산장 방향으로 하산한다.
오―메 단풍들것네"
장광에 골붉은 감잎 날아와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오―메 단풍들것네"
추석이 내일모레 기둘리니
바람이 잦이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메 단풍들것네"
산행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산장은 통과.
인수대피소
하루재 가는길의 단풍 터널
하루재
도로 걷기 싫어 백운제2통제소로 가려했는데 아무래도 곧 어둠이 내릴것 같아 편하게 도로를 따라 내려갔다. 쉬엄쉬엄 구경하며 약 4시간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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