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5. 11. 05
참 가 : 나홀로
코 스 : 망월사역- 대원사- 원도봉입구- 원효사 - 해골바위- 전망바위- 통신대헬기장- 해골바위- 망월사- 원도봉계곡- 원도봉입구- 망월사역
오늘도 변함없이 뒤치락 거리며 개으름을 부리다 보니 시계는 12시가 넘어서고 있다. 이렇게 오늘 하루를 그냥 보내야하나..
창문을 열어보니 불암산이 부옇게 보이는게 미세먼지가 많아 조망도 없고 별로 나가고 싶지 않은 날씨다.
그래도 뭔지 남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 지금 마지막 단풍을 만날수 있는 기회일거야.. 도봉산 자락 잠깐 걸어보자 싶어 주섬주섬 챙겨 집을 나섰다.
오후 2시가 조금 지났다. 남들은 하산할 시간에 산을 가겠다고 나서는 내가 정말 웃긴다. 여름도 아니고 해도 짧은 이 시기에..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를 보니 용문사 은행나무 생각이 난다. 지금쯤 한참 이쁠텐데..
배드민턴장 옆으로 오른다.
절개지에 피어난 꽃이다. 요즘 산행하며 도대체 꽃을 만날수가 없었는데.. 같은 종류인거 같은데 색이 다르다. 무슨꽃인지..
잠깐 올라오는데 절이 도대체 몇개인지..
난 원효사로 가기 위해 오른쪽 도로를 따른다.
샛길 가지 말라고 정확하게 샛길을 알려주고 있다. 모르던 사람도 갈것 같다 ㅎ
원효사 오르는 계곡의 단풍도 한단풍 하는데 많이 말랐다. 가뭄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시기만 조금 늦은듯 하다.
폭포에는 물이 거의 없다. 가뭄이 심각하다.
폭포 방향에서 지나온 계곡을 내려다 보니 참 예쁘다.
원효사는 입구 정비 공사로 들어갈수가 없어서 일주문만 쳐다보는거로 만족해야 했다.
이제 포대능선 방향으로 오른다. 오름이 가파라 진다.
아니 이날씨에 진달래가 왠말이야? 한송이 달랑 철없이 피어 있다.
약수터에는 마을분이신지 할머니가 물을 받고 계셔서 한잔 마실까 하다 그냥 지나친다.
이곳은 언제 와도 누가 청소를 하시는지 항상 깨끗하다.
약수터옆 체력단련장 방향에서 올라 포대능선으로..
이 바위가 해골바위 뒷모습인데 혼자 갈까말까 망설이다 그래도 가보자 싶어 이 바위 우측으로 돌아 올라간다.
이 바위를 해골바위라 생각하고 지난번에도 이곳에 왔을때 지도상에 있는 해골바위 위치랑 조금 안맞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진짜 지도상 해골바위를 만났다.
포대능선 바로 아래에 있다. ㅋ
누가 더 해골스러운지 잠시 후 비교해 보아야 겠다.
이 해골바위에서의 조망이 멋지다.
이런 구간 지나가는거 싫은데 몇번 나온다. 혼자 와서 용쓰며 다니기 싫은데 어쩔수 없어 올라간다.
전망바위에 올라오니 지나온 멋진 바위가 보인다. 저곳도 옆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이던데 오늘은 시간이 너무 많이 되어 통과.
해골바위
혼자 셀카도 찍어 보고..
사패산
통신대 헬기장
헬기장에서 만난 산님 안말입구로 내려가시는 모습이 보인다. 이 코스를 오면서 보니 등산로 정비를 무척 많이 했다. 안전팬스 설치. 바닥복구, 사면 마대로 덮기 등등
포대능선 잠깐이면 올라가는데 갈까 말까 망설여지는데 곧 어두워질꺼 같아 미련을 버리고 망월사로 간다.
포대능선 올라가는 길
이 사이길로 망월사로 간다.
바닥은 온통 낙옆길이다. 걸으며 언듯 좌측 바위를 쳐다보는데 깜짝 놀랬다. 이것이 진정한 해골바위의 모습이다.
나뭇잎이 무성하면 보이지 않을것 같다. 이 코스를 처음오는거 아닌데 여태 본적이 없었으니까..
원효사 위에서 만난 해골바위와 포대능선 아래에서 만난 해골바위중 누가 더 해골스러운가? ㅎ 혼자 보기 무섭다.
온통 안말입구부터 이렇게 보수 공사를 했다.
드뎌 도봉산에서 가장 단풍이 아름다운 망월사에 도착했다. 시간이 너무 늦어 조금 아쉽다.
절경의 영산전
마당을 거니시던 스님 한분이 이쪽으로 내려오고 계신다.
살짝 카메라도 잡아보니 대웅전 계단을 내려오고 계신다. 종각 앞에서 스님을 만나 잠시 담소를 나웠다.
망월사 부도 앞에 만들어신 친환경 쉼터의 모습이다.
노랗고 빨갛고 단풍은 이렇게 한껏 자랑을 하고 스러져 간다.
이 시간에 혼자 산에 올라가는 여자분도 있다. 배낭도 없이.. 아무 준비도 없이.. 금방 어두워질거 같은데..
이곳은 원도봉 안전쉼터라고 되어 있다.
두꺼비바위
엄홍길대장 생가터. 3살부터 이곳에서 살았다고 했던가? 산속에서 뭐하며 살았을까? 화전민도 아니고.
원도봉입구 탐방지원센터에 도착했다. 오늘 산행은 짧게 원점회귀를 했다.
쌍용사의 물들어 가는 은행나무도 한번 바라보고..
귀신 나올것 같은 음식점들
오늘 짧은 산행이었지만 수확이 있었다. 지도상의 해골바위가 어디인지 무척 궁금했는데 원효사위의 해골바위는 그러니까 지도상의 것이 아니란것이다. 참내 ㅎ
다른사람 사진에서만 봤던 포대능선 아래의 진품 해골을 만났으니 기쁘지(?) 아니한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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