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기도

도정봉 올라 천문폭포를 가다

by 아 짐 2016. 7. 16.

일 시 : 2016. 07. 15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쌍암사- 도정봉- 거문돌계곡- 천문폭포- 흑석초소- 빼뻘정류소


폭염주의보속에 외부에서 일주일간 중노동을 했더니 다음날은 완전 시체놀이를 하고 기운 차려서 산에 가야지 생각은 하는데 어디를 갈까? 이것도 큰 숙제다

아찌가 오래전에 쌍암사에서 오르며 등로를 못찾아 고생햇던 생각을 떠올리며 오늘 제대로 됀 코스 찾으러 가자고 한다.

그럽시다..

전철을 타고 수락산역에서 내려 버스로 환승하여 쌍암사입구에서 하차.  버스 진행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면 쌍암사 안내판 따라 들어 간다.


예전에는 음식점 골목으로 들어갔었는데 쌍암사 안내판이 보이는 공사하는 넓은 길이 보여 이곳으로 들어 갔다.


커다란 보후수 은행나무도 있고 그 너머로 도봉산의 모습이 위풍당당하게 보인다.  오늘 조망 참 좋다.


전신주 앞쪽에 방치한 쓰레기가 무쟈게 많다.  계곡 관광객들이 버린거겠지..  쓰레기 되가져 가면 안될까?  누군가 버리면 그곳은 쓰레기장이 되고 만다.


잡초더니 속에 보랏빛 도라지꽃이 화사하게 피었다. 




이건 못보던 기도처인데 새로 생겼나 보다.  이곳 우측으로 등로는 열린다.


중간 중간 도정봉 정상이란 꼬리표가 있어 편하게 따른다.



이곳서부터 백구가 따라 오기 시작한다.  하산할때 까지 끝까지..


계곡을 가로 질러야 할 경우 어느쪽으로 갈까 망설이면 백구가 앞서서 길 안내를 한다.  오늘 백구 쫓아 잘 갔는데 한번 당했다 ㅋ


요즘 원추리가 제철이다.


하루 열시간씩 일주일간 고된 근무를 하고 나니 힘이 많이 들었는지 다리가 떨어지질 않아 산행을 힘들게 하니 아찌가 기다려 준다.


두꺼비 같기도 하고 개구리 같기도 하고.. 힘드니 산행은 천천히 딴짓만 한다. ㅋ


줄 잡을 정도는 아니고 올라 간다.


바위에 뿌리 내린 강인한 생명력의 소나무


석간수다.  누가 이런 틈바구니에 호수를 꼽았는지 졸조 나오는 물이 아주 시원하다.


북한산 자락 아래 빼곡한 아파트. 답답해 보인다.


이곳에서 쉬어가며 과일을 먹는데 강아지 배를 보니 새끼를 낳았었는지 젖도 많이 보이고 배는 등짝에 달라 붙어 있다.

막걸리 안주 하려고 갖고온 육포를 뜯어 한조각을 잘라 주니 개눈감추듯 먹어 치운다.  나도 먹어야해서 한조작만 주고 일어나니 앞서서 또 간다.


온통 바위구간이다.


불상사가 생겼다.  길도 좋고 강아지 쫓아 올라 왔더니 암장이다.  산안개 암장


장비 없이는 올라가지 말라는 경고판도 여러군데 있다.  바위가 미끄러워 보이지 않아 기어 올라가면 어떻게든 올라가겠는데 더 위족의 상황은 슬랩구간이 아니면

난처한 상황이 벌어지니 올라가지도 못하고 옆쪽으로 이리 저리 돌아다며 보다 암벽의 고수이신 블친 강호천사님이 떠올라 전화를 하니 안받는다.

할수없이 좌측 긴 로프를 타고 일단 올라가 보았다.  이곳도 상황은 그리 좋치 않아 다시 내려와 좌측으로 돌아 내려가보니 등로가 있다.


북한산, 도봉산 한눈에 시언하게 보이며 조망 끝내준다.


드뎌 능선이 보인다. 쌍암사에서 올라 이제 도정봉으로 간다.



도정봉 오름 계단


도정봉 건너편 동막골 가는 암봉이다.


아찌는 먼저 도착하여 도정봉에 올라 있다.



이 능선도 안가본곳 같은데..


습도가 어찌나 높은지 오늘 땀으로 멱을 감고 다니는데 이곳 골짝 바람이 아주 시원하다.



어딜 둘러 봐도 조망 아주 좋다.


도정봉 건너 명물 쉼터에서 준비해간 떡으로 점심을 먹으며 얼려간 막걸리로 더위를 날려 버렸다.  먹어본 막걸리중에 최고의 맛이다 ㅎ

강아지는 가라 해도 안가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들어 누워 있다.  떡을 먹을지 몰라 불러서 줬더니 안먹는다. 육포는 우리 안주했는데.. 입이 고급인가?


의정부 천보산, 양주 불곡산 손에 잡힐듯 가깝고..


도정봉에서 어디로 하산할까? 오늘 귀임봉으로 길게 갈까? 해서 OK 했는데..


이정표 흑석초소를 보는 순간 흑석초소에서 암릉구간으로는 가봤는데 이곳으로는 안내려가봤다고 햇더니 그럼 일루 하산하자 .. 급 변경 ㅎ


앞서 가던 강아지 우리가 다른 골짝으로 내려가니 안보여서 이젠 떼어놓을수 있겠구나 했더니 헐레벌떡 또 쫓아 온다. 잡목이 우거져 있다.


자주궝의다리


건천에 물소리가 들려 내려가 보니 물빛이 예쁘다.  시원한 물에 세수를 하니 하루종일 끈적거렸던 찝찝함이 가신다.


어? 여기 천문폭포 내려가는곳인데 들렸다 갑시다 ~~ 했더니 아찌도 OK


제일 하단부


중간부


사람소리가 들린데 했더니 두분이 폭포앞에서 산이야기를 나누시며 안내려오신다.  할수없이 이렇게 한장 찍고 ㅋ



이제사 비켜주셔서 내맘대로 즐긴다.  비온뒤에 오면 멋질것 같은데 수량이 풍부하진 않치만 그런데로 봐줄만 하다.


폭포 아래 웅덩이 물구경하러 가던 아찌가 발가락에 쥐가 난다고 되돌아와 수지침으로 피를 빼고 있다.


나도 맨발로 이곳으로 오는데 바닥의 모래가 아파서 움츠리다 보니 발가락에 쥐가 나려고 신호가 온다.  물이 제법 깊어 물빛이 곱다.

앞선 아저씨들은 이곳에서 알탕을 하셨는지 우리보고도 좋다고 알탕을 하라고 하며 가셨다.



얘는 뭘 보고 있을가?  하루종일 먹지도 못하고 쫓아다니느라 고생만하고.. 앞서간 아저씨들을 쫓아가서 다행이다 했더니 먹으라고 준 건빵을 먹다 다시 우리에게 온다.

우리가 자리를 떠나니 그제사 남겨놓은 건빵을 마져 먹고 뒤를 따른다.  이거 어떻하지 고민이 되기 시작한다.  어디까지 쫗아올건지.. 쌍암사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암반이 마치 일부러 만들어 놓은 다리 같다.


오래전에 왔을때는 이 다리를 건너 폭포를 갔었는데..


흑석초소에 도착했다.  이제 오늘의 산행이 끝이 났다.  너무 힘들어 천천히 진행하고 암장에서 길 찾느라 시간도 많이 허비하고 또 천문폭포에서 한참을 놀다보니 짧은

거리를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강아지가 앞서서 가더니 마을에 들어서니 더이상 좇아오질 않는다.  가라고 한것도 아닌데..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청학리로 가서 1155번 석계역가는 버스로 환승하여 귀가.